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9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보시고 가여워하신다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왜 가여운지, 무엇이 가장 가여운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가여움이 있습니다.

가난하고 굶주린 이의 가여움.

병들고  없는 자의 가여움

소외되고 천대받는 자의 가여움

고아와 과부의 설움과 가여움.

 

이런 가여움을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즘와서 제가 많이 생각하는 것은 독거노인의 가여움입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아프고,

인생의 종말을 아무도 없이 홀로 맞이한다는 그 불행이 너무 가여운 겁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여움은 다른 관점입니다.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고 기가 꺾여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얼핏 생각하면 이것은 가여움이 아니거나 그리 큰 가여움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있고 자녀들이 있는데

본당신부 하나 없다고 가여울 것이 있겠습니까?

 

쫓겨다니고 숨어 살던 박해시절에 신부 한 번 만나는 것이 그렇게

귀했던 것을 생각하면 목자 없는 가여움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은 하느님의 보호와 위로와 격려가 없는

우리의 처지가 가엾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사실 요즘와서 우리는 인간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이 시달리고 있고 그래서 기가 꺾여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극한의 경쟁에 몰려 집단 폭력과 왕따에 시달리고,

청년이 되어서는 일자리가 없고 미래가 없어 삶이 참 암담하며,

가정을 꾸리고 나면 자녀교육과 직장생활 때문에 삶이 참 고달픕니다.

 

그래서 요즘의 우리에게는 주님의 이 말씀이 참으로 꿀맛 같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또 어떻습니까?

저는 가끔 이 노래를 들으며 큰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네>입니다.

   

"마음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때

주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인도하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우리는 힘들고 지칠 때 기도하기 마련인데

기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지치다니!

이 구절이 가슴에 와 닿아 먹먹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주님의 위로를 전할 작은 찬양단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실로 주님께서는 오늘 시달리고 기가 꺾인

양들의 기를 살리시기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그 파견을 받는 제자들이 아닐까요?

파견되기는커녕 내가 위로를 받아야겠다고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위로를 받아야 하고 그 위로를 나누기도 해야 하는데

아무튼 우리에게는 위로의 원천이신 주님이 계시어 감사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7 05:40: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07 05:39:24
    17년 대림 제1주간 토요일
    (고쳐주기보다 찾아감이 더!)
    http://www.ofmkorea.org/115243

    15년 대림 제1주간 토요일
    (더 큰 자비행)
    http://www.ofmkorea.org/84880

    14년 대림 제1주간 토요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면)
    http://www.ofmkorea.org/72645

    13년 대림 제1주간 토요일
    (거리의 성전)
    http://www.ofmkorea.org/58323

    10년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옴짝달싹할 수 없는 우리이기에)
    http://www.ofmkorea.org/4633

    09년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예수님 덕분에)
    http://www.ofmkorea.org/3369

    08년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사랑은 동적이다.)
    http://www.ofmkorea.org/192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우리도 은총으로 가득하다.

    오늘 축일의 의미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될 사람을 원죄 없이 잉태되도록 미리 정하셨는데 그 분이 바로 마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첫 번째 독서 창세기의 하와와 비교를 하는데 ...
    Date2019.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6
    Read More
  2. 08Dec

    성모님의 원죄없으신 잉태 대축일

    2019년 12월 9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41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0 file
    Read More
  3. No Image 08Dec

    대림 제 2주일-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어야 하나?> 이것이 오늘 대림 2주일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72
    Read More
  4. No Image 08Dec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는 인권주일이자 사회 교리 주간입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주일’로 정하였습니다. 또한 인권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 2주간을 2011...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7
    Read More
  5. 08Dec

    대림 제2주일

    2019년 12월 8일 대림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33
    Date2019.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8 file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1주 토요일-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보시고 가여워하신다고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왜 가여운지, 무엇이 가장 가여운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가여움이 있습니다. 가난...
    Date2019.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9
    Read More
  7. 06Dec

    대림 제1주간 토요일

    2019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9121
    Date2019.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