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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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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의 특유한 점이 잘 드러나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루카복음의 특유한 점이란 예수님의 도움으로 치유가 일어났을 때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거나 예수님께 감사드렸다는 얘기에 앞서 꼭

예수님의 치유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을 언급하는 점입니다.

 

나병환자 열 사람이 치유를 받고 이방인 한 사람만 돌아왔을 때

예수님께서는 치유를 받은 사람은 열 사람인데 하느님을 찬양하러

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 뿐이냐고 하신 적이 있고,

오늘도 맹인이 치유를 받아 다시 보게 되었을 때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름을 얘기하는데 이 얘기를 전하는 다른 두 복음,

그러니까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는 '하느님을 찬양하며'가 빠져있고

그저 예수님을 따랐다는 얘기만 있습니다.

 

이것을 놓고 볼 때 루카복음에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단지 치유받은 것만으로는 아직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고

치유도 받고 그로 인해 하느님도 만나야지 구원받은 거라는 얘기지요.

 

치유받는 것과 구원받은 것은 실로 큰 차이입니다.

치유는 어떤 한 부분이 정상이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암이 치유되었다면 위가 정상이 된 것이지요.

 

그러나 구원받는 것은 존재의 한 부분이 정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육신 모두가 정상이 되는 것이고 사람이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겁니다.

 

프란치스코도 이런 맥락에서 전존재적인 구원을 자주 얘기하는데 예를 들어

유언에서 나병환자를 만나고 난 뒤의 변화를 얘기할 때 전에 역겨웠던 것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바뀌었다고 얘기하고,

권고 15번에서 평화의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 "마음과 몸에

평화를 간직하는 사람들이 진정 평화의 사람들입니다."고 얘기하지요.

 

그래서 치유만 받고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은 치유만 받고 제 갈길을 가지만

구원을 받고 영육으로 전존재가 올바르게 된 사람은 하느님을 찬양할 뿐

아니라 이제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오늘 얘기에서 이점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그래서 우리가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그것이 다른 사람도 따라하게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하느님을 찬미하게 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얘기는 이렇습니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군중이 본래는 이럴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맹인이 자비를 청할 때 맹인의 불행쯤은 안중에 없었기에

입다물라며 나무라던 사람들이고 주님의 자비를 가로막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맹인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주님이라고 불렀지만

이들은 예수님을 몰라보고 그저 '나자렛 사람'이고만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이 이제 무시하던 맹인도 무시하지 않게 된 것이고,

예수님도 그저 나자렛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맹인이 치유받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하느님을 찬양한 것이

군중으로 하여금 하느님을 같이 찬양하게 한 것이고,

예수님도 이로 인해 하느님의 사람임이 드러난 것이며,

그래서 사람들이 시선을 예수님에게서 하느님께로 돌려 찬양하게 한 겁니다.

 

미사 감사송을 바칠 때 우리는 매번 이런 찬미를 주고받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 사제의 영과 함께.

마음을 드높이. 주님께 올립니다.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우리끼리 서로 향하던 마음과 시선을

같이 하느님께로 향하고 찬미와 감사를 드릴 수 있도록

서로 도전과 자극이 되고 권면도 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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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18 05:03: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18 05:02:21
    18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구걸 예찬)
    http://www.ofmkorea.org/166142

    17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
    http://www.ofmkorea.org/114307

    16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다시 처음처럼)
    http://www.ofmkorea.org/95275

    15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
    http://www.ofmkorea.org/84340

    14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http://www.ofmkorea.org/72111

    13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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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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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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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지나가다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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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년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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