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2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외딴 곳으로 물러가시는데 제 생각에 그것은 완전히 홀로 가신 겁니다.

다른 곳에서는 제자들과 함께 조용한 곳으로 가신 얘기가 있지만

오늘 세례자 요한의 소식을 듣고서는 제자들도 놔두고 홀로 가신 겁니다.

 

왜 외딴 곳으로 가신 것이고 무엇 하러 가신 걸까요?

 

오늘 주님의 이 행위에서 우리는 원인적인

목적적인 를 볼 수 있는데 먼저 주님께서 외딴 곳으로 가신 원인적인

를 보면 그것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가져다 준 충격 때문일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선구자기에 그의 죽음이 주님께는 남의 일이 아니라

당신이 죽어야 할 죽음을 앞서 보여주는 충격적인 것으로 다가왔을 것이고,

그래서 그 충격이 다른 모든 것 그러니까

사람도 일도 모두 물리치고 홀로 물러가게 하였을 겁니다.

 

이것이 원인적인 라면 목적적인 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혼자이시만 혼자가 아닙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제자들까지 옆에 없는 완벽한 혼자시지만

아버지 하느님과는 함께 계시니 혼자가 아니고

그래서 그것은 혼자 있음이 아니고 같이 있음이며 곧 기도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충격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보통의 사람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충격 때문에 홀로 있던지 반대로 오히려 사람들한테 가던지.

 

그러나 이것은 다 인간적인 행위일 뿐 기도가 아니지요.

충격을 혼자 끙끙 알며 해결하던지 사람들에게 얘기하여 해결하려는 것이고,

하느님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이렇게 주님과만 함께 있고픈 주님을 사람들은 놔두지 않고 그래서

당신께 몰려든 사람들로 아버지와 마주하려던 주님은 사람들과 마주합니다.

 

거창하게 얘기하면 이것이 주님의 운명입니다.

혼자 있을 수도 없고 하느님과만 있을 수 없는 운명 말입니다.

사실 모세도 그렇고 주님은 더더욱 늘 사람들에게 시달릴 운명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과 모세처럼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시달릴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그들을 물리칠 수 없지요.

 

이것이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의 운명이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운명입니다.

 

자기의 문제로 하느님과 대면하고 싶은데

이제 다른 사람들의 문제로 하느님과 대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의 불평을 듣고 그 불평을 하느님께 전하고,

주님께서는 사람들의 가엾음을 보고 하느님께 아뢰어 해결하십니다.

 

하느님과 대면하는 기도가 사람들과의 나눔으로 바뀌는 것인데

이 기도와 나눔의 공통점은 사랑입니다.

하느님과 사랑을 나누는 기도와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나눔인 거지요.

 

기도도 사랑이고 나눔도 사랑인 삶을 살아야 할 운명을

나도 받아들일 것인지 도전을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5 05:37: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5 05:35:58
    17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
    http://www.ofmkorea.org/109246

    16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가진 것으로 주지 않고 사랑으로 준다)
    http://www.ofmkorea.org/92151

    15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여력과 사력의 차이)
    http://www.ofmkorea.org/80878

    13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마음)
    http://www.ofmkorea.org/55454

    10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부자와 가난한 자)
    http://www.ofmkorea.org/4265

    09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사랑은 기적이다.)
    http://www.ofmkorea.org/2942

    08년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아직은)
    http://www.ofmkorea.org/156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8.05 04:58:09
    오늘부터 청년행진을 하기 위해 제주도에 와있습니다. 시간에 쫓겨 간신히 글을 올리고 곧 5시부터 행진을 떠납니다. 그래서 글이 산만함을 이해해주시고, 행진이 젊은이들에게 열매 풍성하고 무탈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6Aug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2019.08.07.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23
    Date2019.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2 file
    Read More
  2.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산에 올라가시어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화려하게 변했습니다. 그 모습은 예수님의 영광을 보여주시는 것으로, 수난과 죽음 이후에 있을 부활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영광은 하느님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하느님께는 영...
    Date2019.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380
    Read More
  3. No Image 06Aug

    예수의 거룩한 변모 축일-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관건은 왜 주님께서 변모하셨을까, 그것도 왜 세 제자 앞에서만 변모하셨으며 변모의 목적이 무엇이고 왜 우리는 ...
    Date2019.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35
    Read More
  4. 05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2019.08.06.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13
    Date2019.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8 file
    Read More
  5. 05Aug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2019.08.05.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03
    Date2019.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25 file
    Read More
  6. No Image 05Aug

    연중 18주 토요일-도전받는 오늘 우리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외딴 곳으로...
    Date2019.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12
    Read More
  7.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비슷한 점이 몇 개 있습니다. 우선 장소를 보면, 독서는 광야이며, 복음은 외딴 곳입니다. 외딴 곳이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단어는 사막, 광야 등의 뜻도 담고 있기에, 두 곳의 장소는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곳에서 모두 배고파하는 백...
    Date2019.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