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3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눈을 감고 오늘 복음의 정황을 상상해봅니다.
호수를 건너 예수님과 제자들이 도착하자
겐네사렛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술렁댑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예수님께서 자기 고장에 오셨다고 알립니다.
어떻게 알렸을까요?
“그분이 오셨다.
악령을 쫓아내신 분,
갖가지 병자를 낫게 하신 분
죽은 소녀를 되살리신 분
옷깃에 손을 대기만 했는데도
하혈하는 여인의 그 불치병을 낫게 하신 분이 오셨다.”
뭐 이렇게 알렸겠지요.

사람들은 환자를 들것에 눕혀 데리고 옵니다.
그러나 환자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치료,
정성스런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어림도 없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예수님 옷자락이라도 만질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심사로
아니 만지기만 해도 나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예수님께 옵니다.

저는 아직까지 건강합니다.
마라톤을 뛸 정도의 다리와 폐와 심장 등
신체의 근간이 되는 것들은 아직도 튼튼합니다.
그래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빨이나 눈 같은 것이 시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근자에 전에 안 가던 병원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치과는 작은 병원이어서인지
꼼꼼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치료를 해 줍니다.
그래서 믿음이 갑니다.
그러나 안과는 유명한 곳이어선지 사람들이 많아서
병증이 가벼운 저에게는 대충 치료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두 번 치료받고 나니 웬만큼 됐다 싶어
더 오라고 하는데도 안 갑니다.

오늘 이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를 반성하였습니다.
병원 가는 것을 워낙 싫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는 배가 부른 것입니다.
북한이나 아프리카까지 가지 않아도
정말 이 땅의 가난한 사람들은 병원 문턱에도 못가보고
그래서 왜 아픈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모르는 채
생으로 병을 앓고 있는 것에 비교할 때 얼마나 사치입니까?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가난하지 못함이 불신의 온상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사람들은 주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질 수 있다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치료 수단이 전무하기에 간절함이 믿음을 키운 것입니다.
이에 비해 많은 치유 수단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것을 보면서 이것을 믿지 못하고
이것을 보면서 다른 것을 믿지 못합니다.
이것이 부유한 사람들의 믿지 못하는 불행입니다.
심지어 하느님께도 온전한 믿음을 둘 수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09 18:50:59
    가난을 몸소 살고 계시는 신부님께서 사치하다 하시니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주님, 당신만 믿습니다. 그리고 당신 뜻이 저의 뜻이 되게 하소서!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09 18:50:59
    "믿음이 너를 살렸다."

    진짜 믿음은 근심,걱정, 미움,불평, 불만이 없다.
    진짜 믿음은 오직 행복 , 기쁨만을 가져온다.
  • ?
    홈페이지 수선화 2009.02.09 18:50:59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가나안 여인의 절실했던 믿음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Feb

    연중 5주 화요일-전통과 하느님 말씀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수도원 회의로 저희 수도 공동체가 새로운 공동체로 출범하는 날이기 때문인지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올 ...
    Date2009.02.10 By당쇠 Reply2 Views1145
    Read More
  2. No Image 09Feb

    연중 5주 월요일-간절한 믿음

    눈을 감고 오늘 복음의 정황을 상상해봅니다. 호수를 건너 예수님과 제자들이 도착하자 겐네사렛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술렁댑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예수님께서 자기 고장에 오셨다고 알립니다. 어떻게 알렸을까요? “그분이 오셨다. 악령...
    Date2009.02.09 By당쇠 Reply3 Views1183
    Read More
  3. No Image 08Feb

    연중 제5주일

    연중 제5주일 (나해), 마르 1,29-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손을 잡아 일으키는 것”은 부활과 연관이 있다. 단순히 고통을 제거하는 것만이 아니라 고통을 넘어선 부활...
    Date2009.02.08 By김베드로 Reply4 Views1099
    Read More
  4. No Image 08Feb

    연중 제 5 주일-너의 고통을 나의 몸으로

    오늘 욥기의 말씀은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좀 윤색하여 말하자면, “인생은 고해요 오래 살고 싶은 사람에게는 풀잎 끝에 이슬과 같고 빨리 고통을 끝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너무도 긴 인생살입니다.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도 없고 이래저래 행복...
    Date2009.02.08 By당쇠 Reply2 Views1451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4주 토요일-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되도록

    “영원한 계약의 피로, 양들의 위대한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끌어올리신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시어, 여러분이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그분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 마음...
    Date2009.02.07 By당쇠 Reply2 Views1281
    Read More
  6. No Image 06Feb

    연중 4주 금요일-영원한 현재이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교리에 대한 의문이 한창 많았을 때 천당과 지옥에 대한 교리, 그 중에서도 지옥에 대한 교리에 의문이 많았습니다. 그 첫 번째가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신데 어찌 영원한 형벌의 지옥이 있을까?’...
    Date2009.02.06 By당쇠 Reply4 Views1139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4주 목요일-천국과 지옥의 차이

    천국과 지옥의 차이에 대한 재미있고 의미 있는 묘사가 있습니다. 천국이나 지옥이나 똑 같이 진수성찬이 차려져있고 그것을 먹기 위한 젓가락도 길이가 똑 같습니다. 그러나 그 젓가락은 너무 길어서 음식을 자기 입으로는 집어넣을 수가 없고 상대의 입에만 ...
    Date2009.02.05 By당쇠 Reply2 Views14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00 1201 1202 1203 1204 1205 1206 1207 1208 1209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