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2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시고,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나는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제가 만들어낸 말 중의 하나가 <능동적 수동태>입니다.

스스로 수동적인 자세가 되는 것인데 인간적으로 보면

수동적인 삶의 자세는 그리 좋은 자세가 아니지요.

 

자기 삶을 능동적으로 살지 못하고 늘 남에게 끌려가고 좌우되면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고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못되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 시켜서 청소하는 것과 사랑 때문에 스스로 청소하는 것은

겉으로는 똑같이 청소하는 거지만 천양지차이고 불행과 행복의 차이지요.

 

이렇게 인간적으로만 보면 수동태는 좋은 삶의 자세가 아니지만

하느님과 관계에서는 다시 말해서 영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이고 오늘 이사야서의 주님의 종은 이런 능동적 수동태의 종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하라는 대로 하는 존재지 뭘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닌데

오늘 이사야서에서는 우선 듣고 말하는 것이 주님이 하라하시는 대로입니다.

듣고 싶은 것을 내가 골라 듣고 지 마음대로 나불거리지 않는 것이고,

오늘 이사야서의 표현대로 제자의 귀를 가지고 듣고

제자의 혀를 가지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제자의 귀란 우선 들으려는 귀이고, 말씀 내리시는 대로 듣는 귀이며

깨우쳐주시는 대로 알아듣는 귀입니다.

 

자기를 버리라는 말씀과 제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을 주님께서 내리시는데

듣기 싫다고 아니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나에게 맞는 말씀이요,

내게 필요한 말씀으로 달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또 모욕과 수모의 말을 듣게 되더라도 그것을 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수치를 당하지 않고 꿈쩍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치를 당하는데도 당하지 않는다니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

상처를 받았다고 하는 분에게 제가 간혹 준다고 다 받으십니까?

싫으면 안 받으면 되지요.’라고 하는데 그런 것과 같은 맥락입니까?

아니면 누가 수치를 줘도 나는 그것을 수치가 아닌 다른 것으로,

그러니까 충고로 받아들이든지 입에 쓴 약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겁니까?

 

이런 인간적인 방법도 매우 유효합니다.

제가 공사장에 나이 먹어 가서 무시와 모욕을 당하지만

저는 제가 원해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일하러 가고,

욕먹을 각오를 한 것은 그를 통해 제가 겸손해지고 작아지려는 거기에

모욕이 제게는 모욕이 되지 않고 영적 성장을 위한 영약靈藥이 되지요.

 

그러나 말은 이렇게 쉽게 하지만 약이라는 것이 다 쓰듯

영약/영적인 약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적으로는 무척 쓰고

그래서 사실 두렵고 피하고 싶고 모욕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런 인간적인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지속되기 힘들기에

오늘 이사야서가 얘기하는 것은 이런 인간적인 것 이상입니다.

 

예를 들어 공사장에서 모욕을 당할 때 혼자가 아니라 같이 욕을 먹으면

묘하게도 그 모욕이 반분이 되거나 아예 모욕이 안 되기도 하고

공사 책임자가 가고난 뒤 같이 키득거리기도 하고 우리는 오늘

같이 욕을 먹은 동지가 되었다는 느낌도 주고 서로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이 옆에 같이 있어도 이렇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데

하느님께서 옆에 계시면 더더욱 위로와 힘이 되겠지요.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9Apr

    성토요일

    2019.04.20. 성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12
    Date2019.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62 file
    Read More
  2. No Image 19Apr

    주님 수난 성금요일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마지막 말씀은 '다 이루어졌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루신 일은 자신의 일이라기 보다는 아버지 하느님의 일임을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해 오셨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일을 ...
    Date2019.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6
    Read More
  3. 18Apr

    성금요일

    2019.04.19. 성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92
    Date2019.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737 file
    Read More
  4. No Image 18Apr

    성 목요일-Endless Love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En...
    Date2019.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88
    Read More
  5. 17Apr

    성목요일

    2019.04.18. 성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82
    Date2019.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1 file
    Read More
  6. No Image 17Apr

    성주간 수요일-수치를 당하지 않는 비결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시고,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나는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
    Date2019.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2
    Read More
  7. No Image 16Apr

    성주간 수요일

    엇그제 우리는 마리아가 예수님께 삼백 데나리온어치 향유를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리아는 그것이 결코 아깝지 않았으며, 그녀가 할 수 있었다면 더 비싼 향유도 아낌없이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그녀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
    Date2019.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8 609 610 611 612 613 614 615 616 617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