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3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는 계속되는 야훼의 종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어제 얘기는 야훼의 종의 사랑 얘기였다면

오늘은 야훼의 종의 소명의 사랑과 순명의 사랑에 대한 얘기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은 야훼의 종을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시고

야곱의 열두 지파와 이스라엘의 남은 생존자뿐 아니라

모든 민족을 당신께 모아들이는 소명을 주시며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그러자 야훼의 종은 이렇게 답을 합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산란하시어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야훼의 종이나 주님 모두 하느님 아버지께 받은 소명에 순명하여

온힘 쏟았지만 헛고생만 하고 허무/허망한 것에 헛심을 썼다는 느낌입니다.

 

주님께서는 왜 심란하시고,

심란하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리며 고뇌하셨듯이 죽음을 코앞에 둔 심란함입니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죽음에 대한 마음의 대비를 진즉부터 해왔더라도

막상 죽음이 코앞에 닥치면 마음이 어떨까?

무척 심란할 것이고, 적어도 담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나 여러분은 이렇게 죽음 앞에서 무척 당황하고 혼란스럽겠지만

오늘 주님의 심란함은 이런 우리와 같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심란하신 것은 제 생각에 제자들의 배반 때문입니다.

 

유다의 배반은 그렇다 치더라도 베드로마저 당신을 모른다 할 것이고,

나머지 제자들도 당신을 버려두고 다 도망쳐버릴 것입니다.

당신의 제자 교육이 다 헛것이 되어버리는 거지요.

 

저는 오랫동안 양성책임을 하였기에 이럴 때의 심정을 얼마간 압니다.

우리의 영성을 그렇게 강조하여 얘기했고 그때는 알아듣는 것 같은데

몇 년 지나서 보면 형제들에게 그것은 이빨도 안 들어간 거였습니다.

 

먹어서 소화되고 체화되기를 바라는데 이빨도 안 들어간 거였고

어떤 때 오히려 제 가르침이 잘못 됐다고 하며 반대되는 주장까지 할 때는

내가 이러라고 가르쳤나 하며 회의감이 들면서 헛심 썼다는 느낌이 들지요.

 

그러나 이런 것도 다 제 욕심 때문입니다.

내가 한 것이 성과를 내고 그래서 내가 영광 받기를 바라는 욕심 말입니다.

스승님이 가르치신 덕분에 일생일대의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거나

더 나아가 사람이 되었다는 제자의 얘기를 듣고 싶은 거지요.

 

심지어 기도할 때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오래 기도해준 사람이 병이 낫거나 일이 잘 되었을 경우

그가 잘 된 것 때문이 아니라 저의 기도가 이루어진 것 때문에 기뻐하는데,

그런 저를 보고 깜짝 놀라 기도도 정화해야겠다면서 기도의 정화를 합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도 정화가 필요하고,

사랑도 정화가 필요하고, 소명의 완수에 있어서도 정화가 필요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다 정화가 필요하고, 많은 경우 허사체험은

스스로 정화를 못한 우리를 위해 하느님이 마련하신 정화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야훼의 종의 허무 느낌과 주님의 심란함은

우리가 느끼고 우리에게 필요한 허무체험과 같은 것일까요?

 

물론 그런 것이 아니라 철부지를 놔두고 떠나는 부모의 심정일 겁니다.

요즘 나이 먹어 부모에게 얹혀사는 자식이 많다는데 그런 부모의 걱정처럼

주님도 한심한 제자들과 우릴 보고 심란해하실 거기에 자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8Apr

    성금요일

    2019.04.19. 성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92
    Date2019.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7 file
    Read More
  2. No Image 18Apr

    성 목요일-Endless Love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En...
    Date2019.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80
    Read More
  3. 17Apr

    성목요일

    2019.04.18. 성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82
    Date2019.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67 file
    Read More
  4. No Image 17Apr

    성주간 수요일-수치를 당하지 않는 비결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시고,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나는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
    Date2019.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797
    Read More
  5. No Image 16Apr

    성주간 수요일

    엇그제 우리는 마리아가 예수님께 삼백 데나리온어치 향유를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리아는 그것이 결코 아깝지 않았으며, 그녀가 할 수 있었다면 더 비싼 향유도 아낌없이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그녀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
    Date2019.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53
    Read More
  6. 16Apr

    성주간 수요일

    2019.04.17. 성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63
    Date2019.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10 file
    Read More
  7. No Image 16Apr

    성주간 화요일-헛심 썼다고 느껴질 때

    오늘 독서는 계속되는 야훼의 종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어제 얘기는 야훼의 종의 사랑 얘기였다면 오늘은 야훼의 종의 소명의 사랑과 순명의 사랑에 대한 얘기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은 야훼의 종을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시고 야곱의 열두 지파...
    Date2019.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89 Next ›
/ 6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