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저를 당신의 아들로만 생각지 않으시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라면 당연히 그러하셨을 것입니다.
당신의 아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예수님께서 출가할 때부터 각오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저를 자주 보고 싶어 하시지만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저의 불효를 이해해주시니 말입니다.
이번 한가위 때도 슬쩍 전화하셔서는
“바쁘지요? 안 와도 되요.”라고 하십니다.
보고 싶으신데, 그럴 수 없음을 아신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 마리아께서 모처럼 아들을 만나러 찾아 오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 둘러 싸여 당신과 형제들이 찾아왔음을
어떤 이를 통해 전달하십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고 하신 다음,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어머니와 형제들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말씀일까?
그런 말씀이기보다는 제자들과 사람들을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 지위로 높여주시고
당신처럼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라고
이들을 초대하신 것입니다.

이런 초대에 힘입어
성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에 계신 그분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의 형제들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들이 됩니다.
표양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할 거룩한 행실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그분의 정배들이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그분의 형제들이라는 것,
이 얼마나 대단한 당신과의 동일화이고
이 얼마나 대단한 들어 높임인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이
우리를 당신 사랑의 대상으로 삼으셨고
당신을 한 없이 낮추시는 그 겸손이
우리를 당신의 어머니 되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룩한 사랑과 순수한 양심으로 모실 때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그 말씀을 그대로 실행할 때
그 거룩한 행실이 매일 사람들에게 주님을 낳아주는 것입니다.

미우라 아야꼬라는 일본 작가가 있지요.
그는 척추 결핵으로 13년을 꼼짝 못하고 병상에 누워있던 사람입니다.
아주 열심한 개신교 신자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병문안 갔다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13년이나 병석에 누워 꼼짝 못하고 있으면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긴 병으로 불행에 찌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의 얼굴은 너무도 밝고, 평안하고, 행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행복의 근원이라고 하면
신분이 수도자이니까 그렇게 얘기한다고 이해하겠지만
그토록 불행하고 인생을 저주해야 할 사람이
자기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행복하다 하니까
그를 찾은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는 누워서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낳아준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08.09.23 08:25:23
    미우라아야꼬..그 분도 훌륭하시지만 나약하기 그지없는
    환자인 부인을 지극히 사랑했던 남편 미츠요의 헌신적인
    사랑에 깊이 감동받습니다.
    예수님때문에 오늘도 행복한 사람들..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Sep

    연중 제 26주일-下心, 예수님의 마음

    마음이 참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을 곱게 써야 하는데 곱게 써지지가 않습니다. 심통이 나 괴로운데도 심통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제 맞은 따귀, 얼굴은 오늘 하나도 아프지 않은데 마음은 아직도 아픕니다. 마음이 아직도 괴롭습니다. 물리적인 ...
    Date2008.09.27 By당쇠 Reply1 Views1214
    Read More
  2. No Image 29Sep

    [re] 연중 제 26주일-변화 그 원동력은?

    평화를 빕니다. 주님의 뜻을 실천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물으십니다. 그러면서 두 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두 아들 중에 아버지의 뜻을 따른 사람은 맏아들입니다. 그러나 이 ...
    Date2008.09.29 By이대건 Reply1 Views1082
    Read More
  3. No Image 27Sep

    연중 25주 토요일-감추인 것을 보려면

    어제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그리스도라는 것을 제자들이 잘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복음에서는 그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것을 제자들이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런데 루카 복음은...
    Date2008.09.27 By당쇠 Reply0 Views1121
    Read More
  4. No Image 26Sep

    연중 25주 금요일-감춰도 감춰지지 않는

    하느님의 그리스도. 예언자. 사람의 아들. 한 분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여러 관점입니다. 사람들은 예언자 중의 한 분으로 예수님을 알지만 베드로는 하느님의 그리스도로 예수님을 고백하고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칭하십니다. 얼마 전 전철을 탔...
    Date2008.09.26 By당쇠 Reply1 Views1258
    Read More
  5.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허무한 관심

    오늘 복음은 헤로데가 예수님을 보고 싶어 하였다는 말로 끝납니다. 이 복음을 읽으면서 헤로데가 예수님을 보고 싶어 했다는 것이 사뭇 흥미로웠고 어떤 이유 또는 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길 원했는지, 왜 예수님에 대해 궁금해 하였는지 사뭇 궁금했습니다. ...
    Date2008.09.25 By당쇠 Reply0 Views1149
    Read More
  6.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수요일-지팡이마저 버려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하신다. 마르코 복음에서는 지팡이 외에는 아무 것도 지니지 마라 하시지만 오늘 루카 복음에서는 그 지팡이마저도 지니지 마라 하십니다. 지팡이 그것은, 지친 여행자에겐 몸의 의지...
    Date2008.09.24 By당쇠 Reply0 Views1156
    Read More
  7. No Image 23Sep

    연중 25주 화요일-주님의 형제이고 어머니인 우리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저를 당신의 아들로만 생각지 않으시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라면 당연히 그러하셨을 것입니다. 당신의 아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것...
    Date2008.09.23 By당쇠 Reply1 Views11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36 1237 1238 1239 1240 1241 1242 1243 1244 1245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