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5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뉴스를 통해 올해 농사가 아주 흉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고통도 고통이지만 고통이라는 한 마디 말로는 부족한 아픔,

다 키운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심정과 같은 아픔이 이들에게 있을 것이고,

그래서 올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인사가

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기에 명절을 맞는 제 마음도 아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 해 농사를 망쳐 수확이 없는 것도 큰 아픔인데

인생 농사가 망치고 자식 농사를 망친 경우는 어떻겠습니까?

그것은 아픔 정도가 아니라 불행이겠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말로가 불행한 사람인 것입니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내내 행복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어렸을 때 고생이 많았고 그래서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크면서 행복의 길을 찾아 후반 또는 끝이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렸을 때는 고생이 뭔지 모르고 살다 어른이 되어 고통을 겪게 되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몰라 고통이 곧 불행인,

불행한 사람이 있는데 여러분이라면 어떤 인생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초반의 행복을 택하시겠습니까, 끝이 행복한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말할 것도 없이 끝이 행복한 것을 택하실 겁니다.

 

왜냐면 현재란 언제나 과거의 끝이고 그러기에

끝이 행복하다는 말은 현재 행복하다는 말과 같고, 권투로 치면

내내 얻어맞다가 마지막에 K.O승 거두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의 끝이 행복해야 하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끝은 영원과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신앙인에게 해당되는 말이지요.

 

오늘 복음의 비유에 나오는 부자처럼 재산을 많이 긁어모아

그것을 가지고 영원히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 신앙인이라고 하는 사람 중에도 많지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끝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지요.

 

그러니까 진정 끝이 행복한 사람은 영원히 행복한 사람이고,

영원한 행복으로 이어지는 끝이라야 행복한 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을 오늘 두 번째 독서 야고보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고생 끝에 많은 것을 소유한 것이 행복이 아니라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갖게 된 것이 행복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복음에서는 이것을 또 다른 식으로 얘기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복음은 재산만 부자인 사람과 하느님 앞에서의 부자를 얘기하는 겁니다.

달리 얘기하면 재물 부자와 인격적 부자의 차이를 얘기하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평생 재산을 많이 모았는데 끝에 가니

내 옆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것처럼 가난한 것이 없고 불행이 없듯

평생 재산을 많이 모았지만 인생의 끝자락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가난한 것이고, 안식도 없으며 불행하다는 말씀이지요.

 

이 가을에 거두어들일 아무 열매가 없는 것은 분명 가난이고 불행입니다.

이 가을 그리고 이 명절에 아무도 없는 것은 더 가난이고 더 불행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한 해의 가난, 한 해의 불행일 뿐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고, 다시 시작할 수 없는

내 인생의 가을에 남은 것이 병든 몸뚱이뿐 애써 모은 것 다 날려버려

아무 것도 없고, 사람도 없고, 하느님도 없다면 이 얼마나 큰 불행입니까?

 

그래서 아직 끝이 남았을 때 이제 시작하라고 오늘 주님께선 재촉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9.24 19:25:23
    평화를 빕니다!

    로또가 당첨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없는 불행한 사람으로서 글을 읽으면서..
    ...
    문득 든 생각이 오늘 하느님 곁으로 간다면...나를 위해 기도해주실 분이
    적어도 몇분이 계시다는 사실과
    그리고 하느님 곁으로 간다는 저의 생각을 더하면
    (저에게는 한번이라도 저를 위해 기도해주실 분과 저를 사랑하신 하느님이 계시니까)
    결국 저는 아직 끝이 남아 있는 행복한 사람이네요.

    감사합니다 수사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망덕 2018.09.24 14:32:58
    가족들이 모이니 좋기는 하네요^^
    신부님께서도 평온한 시간 되세요!~~♡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09.24 03:39:04
    지난 여름이 너무 더웠고 고생스러웠기 때문인지 올 가을은 더 청량하고 올 한가위는 상쾌합니다. 모쪼록 가족들과 기쁘고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사랑과 축복 많이 나누는 한가위되세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Sep

    연중 25주 목요일-영원 앞의 허무

    저는 코헬렛서를 오랫동안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합니다. 사실 코헬렛서를 잘못 이해하면 신앙적으로 위험한데도 저는 좋아하고 중요한 때 이 말씀들을 떠올립니다.   특히 10대와 20대 때 저의 피가 너무 걸쭉하고 뜨겁게 들끓을 때는, 그때 전도서라고 ...
    Date2018.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895
    Read More
  2. No Image 26Sep

    연중 25주 수요일-'그곳'과 '그것'을 주님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얘기는 공관복음을 통틀어 세 번 나오고 열두 제자와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는 두 번은 중반에 나오는데 마지막 한 번은 부활 후 승...
    Date2018.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15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화요일-순종이 아니라 사랑으로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이제는 오늘 주님 말씀을 가지고 오해하거나 헛소리하는 사람 없을 겁니다. 이 말을 가지고 마리아를 당신을 낳아 준 분 이상으로 의미 부여하는 것을 주님께서 거부하신 표...
    Date2018.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1
    Read More
  4. No Image 24Sep

    한가위 명절-아직 끝이 남았을 때

    뉴스를 통해 올해 농사가 아주 흉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고통도 고통이지만 고통이라는 한 마디 말로는 부족한 아픔, 다 키운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심정과 같은 아픔이 이들에게 있을 것이고, 그래서 올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인...
    Date2018.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825
    Read More
  5. No Image 23Sep

    연중 제25주일

     누구나 첫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일 것입니다.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 사이에서도  내가 너 보다 형인지 동생인지 가립니다.  거기에는  내가 적어도 한 명 이상에게 형으로서 행동할 수 있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5...
    Date2018.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106
    Read More
  6. No Image 23Sep

    2018년 9월 23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순교자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23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순교자 대축일  오늘은 연중 제25주일이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9월 순교성월의 막바지에 이르는데 즈음하여 특별히 1801년에 ...
    Date2018.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6
    Read More
  7. No Image 23Sep

    연중 제 25 주일-내려놓는 자 오르고, 오르려는 자 내려놓는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어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두 번째 경우, 바위에 떨어진 씨는 한 때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나가는 것을 의...
    Date2018.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3 Next ›
/ 6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