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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9 21:43

철거작업

조회 수 51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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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옆마당 풀뽑는 작업을 했다.
군데군데 풀이 나있어서 오전중에
뽑았는데 사방에서 난리가 난 것이었다.
이유는 사람들이 아니라 풀속에 숨어서
살고 있던 갖가지 생명들이었다.
갑자기 잘지내고 있던 집이 철거가 되니
난리가 난 것이었다.
자다가 깬 벌레는 도망가기 바쁘고
개미들은 혼비백산하여 뿔뿔이 흩어지고
먹이를 숨겨놓은 거미는 집이 털리자
먹이 갖고 옮기기에 바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당황한 벌레들은
몸을 움츠려 죽은척하고 있고
그러다 가뜩이나 머리카락이 없는 나는
뒤통수에 벌레들한테 쏘여 공격당했다.
자기들나름 방어한다고 했는지 모르지만.
사람들도 잘살고 있는 집이 철거가 되면
혼비백산하여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나
풀뽑으면서 벌레들이 혼비백산하여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똑같아 보인다.
사람이든 벌레이든 같은 생명이기에 그런가 보다.
그래서 생명은 경이롭고 놀랍다.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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