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절에 가면 해우소(解憂所)가 있지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고
더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번뇌가 사라지는 곳입니다.
화장실, 뒷간을 절식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곰곰이 씹어보면
볼 일도 근심거리라는 뜻이고
볼 일을 보고나야 근심이 풀린다는 뜻이지요.
실상 설사 때문에 급한데 일을 볼 수 없다면 큰 근심거리지요.

우리는 기쁨과 즐거움을 같이 쓰곤 합니다.
두 말 사이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는 것이겠지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같이 쓰는 말이 근심과 걱정입니다.
순전히 저의 해석이지만
‘어떤 일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 씀’이라는 면에서 같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근심이 이미 생긴 문제나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마음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면
걱정은 미래에 생길 문제나 일을 미리 앞서서
부정적으로 마음을 쓰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문제는 금방 해결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기에
근심도 하고 걱정도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평양에 평화 봉사소라는 큰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돈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근심거리이고
돈 문제가 해결되어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걱정거리지요.
이렇게 이미 생긴 일과 앞으로 일이 되어 갈 것을
부정적으로 마음을 쓰면 근심과 걱정이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크게 근심 걱정하지 않습니다.
믿음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문제를 하느님께서 해결해주셨습니다.
우리는 흔히 얘기합니다.
근심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참으로 맞는 말입니다.
해결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나를 보면 근심 걱정이 되고
그래서 근심 걱정하지만
해결 능력이 없기에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는 분,
즉 해결 능력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하시고자만 하시면
하느님 뜻에 맞기만 하면 다 해결해 주실 것이기에
하느님을 믿고 맡기면 됩니다.

공중에서 재주를 부리는 써커스가 있습니다.
재주를 부리는 사람과 잡아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재주부리는 사람과 잡아주는 사람이
0,1초의 차이도 없이 공중에서 만나야 떨어지지 않는데
0,1초의 차이도 없이 공중에서 만날 수 있도록
잡아주는 사람이 정확하게 마중 나와야 합니다.

0,1초 차이도 없이 공중에서 만나게 되더라도
잡아주는 사람이 잘 잡아줘야지
재주부리는 사람이 잘 잡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재주부리는 사람은 그저 잡아주는 사람을 믿고
두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됩니다.
믿지 못하고 재주부리는 사람이 잡으려 하면
떨어지거나
둘 중의 한 사람의 팔이 부러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재주부리는 사람이 할 것은 믿는 것이고
자기가 무엇을 하려 하지 않는 것이며,
완전히 내맡기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떠나더라도
그래서 시련이 닥치더라도 근심하지 마라 하십니다.
당신이 다시 오실 것이고,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바오로는 이런 믿음 때문에
사람들이 해치려는 상황에서도 느긋할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쥬라블 2008.05.02 17:35:57
    재주 부리는 사람은 항상 '무엇을... 무엇 때문에 믿어야 하는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그 답들을 묵상하고 떠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7주 화요일-가장 소중한 것은?

    바오로는 밀레토스에서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 에페소 원로들에게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가르쳤다고 얘기합니다. 무엇이 유익한 것일까요? 무엇이 가장 유익한 것일까요? 예를 들어 제가 지금 북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북한 사람들에게 지금 ...
    Date2008.05.06 By당쇠 Reply2 Views1272
    Read More
  2. No Image 05May

    부활 7주 월요일-절대고독 속에 홀로 가는 인생

    수도자란 절대고독 속에서 무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는 존재라고 우파니샤드는 정의한다. 絶對孤獨, 오늘 복음에는 주님의 이 절대고독이 처연하고 확고하다. 지금까지 당신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사라지고 제자들마저 당신을 버릴지라도 당신은 고독하지 않...
    Date2008.05.05 By당쇠 Reply2 Views1724
    Read More
  3. No Image 04May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 뒤에 하늘에 오르신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셨다는 것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지상 생활을 마친 후 하느님 나라에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전해줍니다. 사도 행전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야기...
    Date2008.05.04 By작은 자 Reply1 Views1318
    Read More
  4. No Image 04May

    예수 승천 대축일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런데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고 할 때 “모든” 권한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땅에서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권한을 받았고 하늘에서 사람을 천당에 보내고 지옥에 보내는 권한, 즉 심판...
    Date2008.05.04 By당쇠 Reply2 Views1414
    Read More
  5. No Image 03May

    성 필리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 장면을 T.V에서 볼 때 정말 안타까운 장면을 많이 봤습니다. 그 중에서도 찾던 부모나 형제가 이미 돌아가시어 만나지 못하고 대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조카를 만나는 경우,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부모나 형...
    Date2008.05.03 By당쇠 Reply0 Views1548
    Read More
  6. No Image 02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을 풀라

    절에 가면 해우소(解憂所)가 있지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고 더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번뇌가 사라지는 곳입니다. 화장실, 뒷간을 절식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곰곰이 씹어보면 볼 일도 근심거리라는 뜻이고 볼 일을 보고나야...
    Date2008.05.02 By당쇠 Reply1 Views1505
    Read More
  7. No Image 01May

    일과 휴식

    현대인은 갈수록 일과 놀이(휴식)간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요즘 벌써 일반화 되어 있는 주5일 근무제도 일과 놀이간의 조화가 윤택한 인생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고도 보인다. 오늘날 가정문제 또한 직장생활과 가정공동체...
    Date2008.05.01 By마중물 Reply0 Views14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9 1250 1251 1252 1253 1254 1255 1256 1257 1258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