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4.27 04:34

부활 4주 금요일-자리

조회 수 935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면

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을 위한 하늘의 자리요

우리를 위한 하늘의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는 것이요,

쉽게 얘기하면 천당에 우리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제의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해봅니다.

천당자리를 제의하는 것이니 모두 기꺼이 받아들일지

궁금하여 여러 차례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모두 천당 가고 싶다고 대답을 하였지요.

 

그래서 다음으로 당장 천당 가고 싶은지를 물었더니

여기서는 대답이 갈렸고 대다수가 손을 들지 않았으며

나이가 꽤 드신 분들이나 삶이 고달픈 분들은 당장 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분들은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천당 가고 싶지만 지금은 가기 싫다는 것임이 분명하고,

어차피 죽어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면

지옥 가기보다는 천당을 가고 싶다는 것이지

지금 당장 이 좋은 세상을 떠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떤가?

저도 지금 데려가신다면 기꺼이 가야한다고 마음 준비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느님께서 데려가신다고 하지 않으시는데도

저 좀 빨리 데려가 달라고 할 정도로 애타게 원하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세상이 좋다!

아직도 내가 사랑하는 이 사람들을 떠나 하느님께로 가는 것은 싫다!

이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미래 문제가 아니고 현재의 문제입니다.

지금 여기에 하느님의 자리가 없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지금 내 안에 하느님의 자리가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고요.

 

어제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듯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를 얘기하고

때가 되어 그리스도를 보내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지만

사람들은 이 세상을 너무 사랑하여 예언자들과 예수님을 살해했지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죽인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고 바오로 사도는 얘기하면서

이로써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시편 2편의 말씀이 실현되었다고 연설을 마무리합니다.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 부활케 하신 것이란

하느님께서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거라는 뜻이고,

그러니까 예수 부활이란 예수의 재탄생이라는 뜻인데요.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오늘 어디서 재탄생하실까요?

 

또 나의 집이 아닌 외양간의 말구유입니까?

오늘도 마리아와 요셉이 주님을 낳을 곳이 어딜까

여기저기를 찾아 돌아다니시는데 우리 안에는

다른 것들로 만원이어서 주님을 위한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까?

 

높은 자리는 탐하면서 하늘의 높은 자리는 마다하지는 않는지,

우리의 마음자리는 온갖 애착과 집착으로 가득하고,

근심걱정으로 가득하여 주님을 위한 자리는 없는 것이 아닌지,

아무튼 오늘은 자리에 대한 묵상을 하며 반성도 하게 되는 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당신과 우리가 사랑안에 하나로 서로 결합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때에는 포도나무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마음을 지니기도...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84
    Read More
  2. No Image 29Apr

    부활 제 5 주일-쉬운 사랑을?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물면 자연 사랑을 실천하게 되고, 사랑을 실천하면 자연 사랑 안에 머...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3
    Read More
  3. No Image 28Apr

    부활 4주 토요일-상책上策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만들고 그 지방에서 내쫓았다. 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모...
    Date2018.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53
    Read More
  4. No Image 27Apr

    부활 4주 금요일-자리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면 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고 말씀...
    Date2018.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51
    Read More
  5. No Image 26Apr

    부활 4주 목요일-우리는 모두 섬김의 선교사들

    지난 주 <선교학교>에서 특강을 하였는데 선교학교는 특별한 선교사 몇몇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선교는 보편성소라는 일깨움을 신자들, 특히 프란치스칸들에게 확산코자 마련한 단기 양성 과정입니다.   선교사란 파견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 ...
    Date2018.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79
    Read More
  6.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에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 곁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더 나아가 복...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75
    Read More
  7.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선교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이 마르코 복음사가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르코가 누구에게 선택되었는지, 어떤 일에 선택되었는지 자연스럽게 ...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1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