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부활 5주간 수요일(A해)
요한 15, 1-8

오늘 복음 말씀인 요한복음 15, 1-8의 중심 되는 말씀은 예수님의 다음 두 말씀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계십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당신이 포도나무이시고 당신의 아버지, 곧 하느님 아버지가 농부이시라고 말씀하시면서, 포도나무인 당신께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쳐내버리시고 열매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당신이 포도나무이시고 우리는 가지들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 안에 머무는 이는 많은 열매를 맺고, 반대로 당신 안에 머물지 않는 이들은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리고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를 모아 불에 태워버린다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과의 관계가 견고 한가 아닌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라는 상반된 운명을 맞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이 관계의 견고함과 파괴는 내가 예수님 안에 견고히 또 항구히 머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가르치십니다.

어제 복음과 마찬가지로, 한 단어가 유난히 여러 차례 반복되는데 바로 “머무르다”라는 단어입니다. 제가 우리 말 번역 성경에서 세어 보니 여덟 차례가 언급됩니다. 혹시나 요한 복음사가가 복음서를 쓰면서 예수님께서 실제로 언급한 횟수보다 더 많이 썼는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이 단어가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단어를 여러 차례 반복하시는 것은 가지들인 우리가 포도나무의 본 줄기이신 당신께 붙어있는 것, 즉 당신 안에 머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하시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서 만이 아니고, 당신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비참한 처지에 빠져들지 않도록 “내 안에 머무르라.”고 호소하시듯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개인으로 주님께서 사랑으로 호소하시는 이 말씀을 유념하면서 주님 안에 머물려는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사랑의 이중 계명,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 충실을 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누구를 사랑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그 사람 안에 머물게 되고 그 사람은 내 안에 머물게 됩니다. 이것이 서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생기는 이치입니다. 이 이치를 깨닫는다면,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바로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분 안에 머무는 증거가 됩니다. 하지만, 이웃 사랑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조건으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왜냐고요? 이웃 사랑이 없으면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없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요한의 첫째 편지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 8).” 그러니까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사도 요한은 이어서 이 점을 다음의 말에서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 봅시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1요한 4, 20).” 이웃 사랑이 있어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웃 사랑 역시 하느님 안에 머무는데 꼭 필요한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자신의 첫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오늘 복음독서의 주님 말씀을 보충해주는 듯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 16).”

형제자매 여러분, 포도나무이신 우리 주 예수님 안에 머물며 많은 영적 열매들을 맺기 위해, 예수님께 대한 사랑을 통하여 하느님을 변함없이 또 더 깊이 사랑하고 이웃 역시 똑같은 자세로 사랑합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사랑을 위해 기도생활과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삶과 성체성사 생활에 충실하도록 합시다. 이 세 가지가 부족할 때, 이 두 가지 사랑은 약해지고 따라서 주님 안에 머무는 삶이 어려워집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는 주님의 호소를 마음 깊이 간직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04.25 12:59:50
    "내 안에 머물러라"는 주님의 호소!
    마음 깊이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행복과 불행-부활 5주간 수요일

    부활 5주간 수요일(A해) 요한 15, 1-8 오늘 복음 말씀인 요한복음 15, 1-8의 중심 되는 말씀은 예수님의 다음 두 말씀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계십...
    Date2008.04.25 By유사 Reply1 Views1430
    Read More
  2. No Image 25Apr

    “내가 주는 평화” - 부활 5주간 화요일

    “내가 주는 평화” 부활 5주간 화요일(A해) 요한 14, 27-31 오늘 복음 역시 예수님의 고별사 한 부분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미사 때 평화의 인사를 나누기 전,...
    Date2008.04.25 By유사 Reply1 Views1830
    Read More
  3. No Image 24Apr

    내 식대로 복음 전하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유언은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을 때면 사제생활 19년동안 본당신부를 한적이 없어 세례 한명 준 일이 없는 내가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 축...
    Date2008.04.24 By마중물 Reply0 Views1362
    Read More
  4. No Image 24Apr

    4월 24일 목 / 머묾의 미학

    "너희는 내 사랑안에 머물러라!" 내가 머무는 곳, 내 마음이 머무는 곳, 그것이 선이다. 좋기 때문에 머문다. 좋지 않으면 절대로 머물지 않는다. 빨리 그 자리를 피하고 싶다. 누구와의 만남이 있을 때 그와 오래 머물고 싶다면 그것은 선이다. 내가 그를 좋...
    Date2008.04.24 By마중물 Reply2 Views1375
    Read More
  5. No Image 24Apr

    부활 5주 목요일-사랑에 머물다

    개가 바람이 나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온 동네를 싸다닌다고 하지요. 전에 성북동 수도원에 수캐가 있었습니다. 제가 새끼 때부터 사랑을 주던 놈이었고 수도원에 사는 덕분에 같이 숫총각으로 늙었는데, 늦바람이 났습니다. 하도 집에 있지 않고 싸돌아다녀 ...
    Date2008.04.24 By당쇠 Reply1 Views1445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5주 수요일-有情, 無情

    한 겨울에는 몰랐습니다. 죽은 나무인지, 살아있는 나무인지. 한 겨울에는 몰랐습니다. 죽은 가지인지, 살아있는 가지인지. 그래서 뽑아내지도, 가지 치지도 않고 내버려두었습니다. 이제 봄이 되어 살아있는 것이란 모두 생명의 물을 길어 올려 푸르름을 뽐낼...
    Date2008.04.23 By당쇠 Reply1 Views1323
    Read More
  7. No Image 22Apr

    부활 5주 화요일-참 평화

    평화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관계적 평화와 존재적 평화입니다. 관계적 평화는 말 그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을과 마을 사이에 국가와 국가 사이에 싸움이 없는 평화를 말합니다. 존재적 평화는 우리말로는 평안이라 함이 맞을 것입니다. 마음과 존재 모...
    Date2008.04.22 By당쇠 Reply0 Views13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2 1253 1254 1255 1256 1257 1258 1259 1260 1261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