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7.12.06 04:51

대림 1주 수요일-산 위에서

조회 수 972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이사 25,6)

 

오늘 독서와 복음은 판박이입니다.

산위에서 온갖 치유가 이뤄지고 배불리 먹는 잔치가 벌어집니다.

 

이렇게 판박이 얘기를 대림절에 들려줌으로써 우리의 전례는

오래 전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아 시대의 모습이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성취되었음을 얘기하는 거지요.

 

그런데 왜 이런 치유와 잔치가 하필이면 산 위에서 벌어집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여러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열거되는데

그중에는 다리 저는 이와 눈먼 이도 있습니다.

 

이들을 평지에서 고쳐주시면 오기 편했을 텐데

왜 굳이 산에서 고쳐주시어 힘들게 하셨을까요?

치유를 받고자 한다면 그런 힘든 것 정도는

감수할 열망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을까요?

 

그런 뜻이 없지 않고 실제로 치유가 일어나려면

치유자의 능력과 사랑도 중요하지만

치유 받는 자의 치유 의지와 열망도 필요하지요.

 

그래야 치유자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고,

치유에 온 정성을 다 기울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산이란 하느님이 계신 곳이고

그러므로 산위에서 뭘 하신 것은 하느님 계신 곳으로 초대하심입니다.

 

주님께서는 사실 장애인들이 장애를 가지고

하느님이 계신 산에 오르라고 초대하십니다.

 

장애가 없었다면 어쩌면 하느님 계신 산에 오르지 않고

이 세상에서 자기 하고 싶은 것 맘껏 하며 지냈을 텐데

장애가 있었기에 하느님을 찾았고

장애를 가지고 하느님 계신 곳으로 올라가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하느님이 계신 산으로 오른 것은 스스로 오른 것이 아니라

많은 군중이 그들을 데리고 갔기에 올라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예수께서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 계신 산으로 올라가심은

우리가 하느님 계신 곳으로 올라갈 때 나만 올라가지 말고

스스로 하느님 계신 곳에 올라갈 수 없는 사람들도 동반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이런 뜻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 계신 곳은 홀로 오를 수가 없다.

장애인을 동반하지 않고 홀로 오른다면

왜 홀로 올라왔냐며 주님께서 돌려보내실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이런 뜻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이사야서는 만군의 주님께서 산 위에서 잔치를 베푸실 거라 했지만

하느님 나라의 잔치란 하느님께서 다 베푸시는 잔치가 아니라

우리가 가져온 것을 나눌 때 주님이 그 나눔을 풍성해지게 하는 잔치다.

 

이것이 사랑의 기적이고 사랑의 잔치입니다.

주님의 헌신적인 사랑이 사람들의 사랑에 불을 질러 사랑을 풍성케 하고

이제 그들이 스스로 가진 것을 내어놓고 나눔으로 빵을 풍성케 하신 겁니다.

 

그래서 밑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산위에서는 일어난 것입니다.

오늘 산위의 주님께서 우리도 이러하도록 산위로 오르라 초대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Dec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모든 것은 다 하느님의 계획 대로 된 것.

    여러분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기를 바라십니까? 어쩌다 보니 태어난 존재이기를 바라는 분은 없겠지요? 어머니들이 무심코 얘기하다 보면 출산 계획이 없었는데 덜컥 임신을 하여 어쩔 수 없이 낳았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만일 그 얘기를 그 ...
    Date2017.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881
    Read More
  2. No Image 07Dec

    대림 1주 목요일-어디를 들어가려는가, 나는?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들어간다.>입니다. ...
    Date2017.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79
    Read More
  3. No Image 06Dec

    대림 1주 수요일-산 위에서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이사 25,6)   오늘 독서와 복음은 판박이입니다. 산위에서 온갖 치유가 이뤄지고 배불리 먹는 잔치가 벌어집니다.   이렇게 판박이 얘기를 ...
    Date2017.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72
    Read More
  4. No Image 05Dec

    대림 1주 화요일-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들리른 대로 듣지 않는,

    오늘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는 어떤 분이고, 그분과 함께 도래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희망에 차 노래합니다.   이사야서는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가 올바른 판결을 하시는 분으로 그리고 무뢰배와 악인은 가차 없이 처단하시는 분으로...
    Date2017.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89
    Read More
  5. No Image 04Dec

    대림 1주 월요일-주님은 우리 집안에 계신가, 밖에 계신가?

    오늘 대림절의 첫 날 첫 독서는 이사야서이고 한 구절이 이렇습니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대림절 첫날 첫 독서로 이것을 읽을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
    Date2017.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857
    Read More
  6.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일

     새 해 첫 날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은  '깨어 있어라'입니다.  깨어 있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잠자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은  눈을 감고 있음을 의미할텐데,  우리는 무엇에 눈을 감고 있나요?  사람 ...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8
    Read More
  7. No Image 03Dec

    대림 제 1 주일- <과거 사랑>이 되지 않도록 사랑의 타성을 경계해야지.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제 저녁 기도 때 묵상을 하다가 문득 ‘내일저녁부터 대림절이 시작되지’ 하는 생각이 들더니 이내 옛날 제가 애창...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9 Next ›
/ 5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