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요즘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영장 기각들을 바라보노라면

아쉬움이 씁쓸히 피어오른다.


분명 영특한 판사들이

심사숙고하는 가운데

객관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공정하게 판결하고자 애를 쓸 텐데

바라보는 이의 마음에 

석연치 않은 어둠이 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판결하는 이의 마음 안에도

바라보는 이의 마음 안에도 

사심이 자리할 수 있으리라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전제 아래

법이 추구하는 정당성을 바라보고 싶다


법적인 정당성에는 

객관성 중립성 공정성 정확성 사실성 등이 포함되리라

과연 이를 엄격하게 준수하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정당한 판결이 이루어질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하다

안식일 법을 어긴 죄명으로 처형당한 사나이

그의 법 철학이 스쳐 지나간다


법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지

국민이 법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법은 정의를 위해 있는 것이지

정의가 법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리라


국가 권력을 가진 이들의 범법을 수사하는 쪽과

국가 권력과 법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범법을 위장하려는 쪽 사이에서

율법적으로 중립과 객관과 공정을 지키려는 철저함은

법을 악용하는 이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청와대 압수 수색 거절과 이에 대한 행정 소송 각하로

객관적 수사가 위기인 상황에서

율법적인 중용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정의의 추가 기운 것 아닐까


법조인은 정의를 위해서 있는 것이지

법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


결과적으로라도 법을 악용하는 이들을 이롭게 하거나

불의한 이들을 편들게 되는 율법적 판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의의 추가 기울어져서는 아니되리라


영장 기각을 하는 엘리트 판사들에게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정의의 추가 기울어지지 않는 법의 해석과

여기에 요청되는 법 철학의 궁핍함 아닐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7 Agnus Dei (아뉴스 데이) Agnus Dei (아뉴스 데이)   크리스챤 신앙의 핵심은 부활신앙이며 부활은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전제로 하기에, 크리스챤들은 성주간 전례를 통... file 이종한요한 2017.04.17 6809
806 성목요일 밤과 성금요일 새벽에 성목요일 밤과 성금요일 새벽에 불 꺼진 성당 텅 빈 감실과 열려진 감실 문 벗겨진 제대 고요 속에 잠긴 밤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는 분 괴로움과 번민을 함께 할... 이마르첼리노M 2017.04.15 939
805 마리 앙투와네트와 박근혜 마리 앙투와네트와 박근혜   마르코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유독 신경을 쓰신 것이 악령에 들린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는 것이다. 광야에... file 이종한요한 2017.03.20 1370
804 "피 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피 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촛불들의 함성이 봄을 오게 했다. 고로쇠 수액처럼 대지의 기운을 뽑아 올려 감격스런 환희가 눈물의 강을 이... 이마르첼리노M 2017.03.11 1346
803 뉘우치는 마음이 살린다. 뉘우치는 마음이 살린다.   반성하지 않는 삶이 가치가 없다면 제대로 살지 않는 삶은 되돌아 볼 가치가 있을까 도덕적인 명상은 도덕적인 행동에 비하면 ... 이마르첼리노M 2017.02.28 990
» 반복되는 영장 기각 앞에서 요즘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영장 기각들을 바라보노라면 아쉬움이 씁쓸히 피어오른다. 분명 영특한 판사들이 심사숙고하는 가운데 객관적 중립성을 유... 고파울로 2017.02.22 932
801 전쟁과 평화 전쟁과 평화   겉으로 드러나는 나 속으로 감춰진 나 두 세계 사이에서 평화를 찾으려는 나   태초에 나를 지으실 때 주신 하느님의 모상 선하신 ... 이마르첼리노M 2017.02.22 950
800 까치둥지묵상 1    내 방 창문너머에 까치부부 한쌍이 둥지를 만들고 있다. 난 얼마전부터 한쌍의 까치들이 둥지를 짓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관찰하고 있었다. 난 지켜보면 지켜... 일어나는불꽃 2017.02.18 1165
799 감사의 기도 감사의 기도   아버지 저를 당신이 지으신 피조물 가운데 하나로 만드셨으니 감사합니다. 들의 꽃들과 풀들과 나무들과 동등한 존재로 만드셨으니 감사합... 이마르첼리노M 2017.02.13 998
798 비밀 비밀   나는 내 안에 있는 희망과 절망과 한계를 봅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사는 형제들 안에 있는 희망과 절망과 한계를 바라봅니다.   내게 있어 ... 이마르첼리노M 2017.02.11 925
797 사람은 사랑의 대상 사람은 사랑의 대상   태초에 하느님은 이렇게 창조 하셨다. 사람은 사랑하고 물건은 사용하라고 재물이 사랑받고 사람이 사용되는 사회 사람을 물건처럼... 이마르첼리노M 2017.02.08 1026
796 아버지의 뜻 아버지의 뜻   나에게 있어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   1 정직하기 자신에게 정직하기 관계성 안에서 정직하기 양심에 불안을 주는 일이 없도록 사... 이마르첼리노M 2017.02.03 936
795 야곱의 우물가에서 야곱의 우물가에서   외로움이 神을 만나면 고독하다 고독이 神을 떠나면 외롭다   고독한 갈증은 외로움의 환상 특별하고 높여진 자아 우월한 도취... 이마르첼리노M 2017.02.02 1113
794 박근혜 대통령: 나체: 더러운 잠 : 가톨릭 예술 박근혜 대통령 나체, 더러운 잠 : 가톨릭 예술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폭로되면서 국민들이 망연자실한 ... file 이종한요한 2017.01.27 10368
793 아버지의 초대 아버지의 초대   1 그리스도의 삶의 자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에게 쏟아 붓는 사랑 사랑의 봉사 안에서 자신을 형제들과... 이마르첼리노M 2017.01.25 824
Board Pagination ‹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