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6.08.20 23:36

수도승과소나기

조회 수 9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어떤 수도승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깨닫고자 수행처에서 묵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알지 못했다.

그 수도승은 끝내 깨닫지 못하자 포기하고

그 수행처가 있는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그 수도승은 낙담한체 내려 오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 수도승은 얼굴과 옷에 물에 젖지 않을려고

손으로 가리면서 이리 저리 피해다녔다.

간신히 나무 밑에 서서 소나기가 그칠때까지

기다리다가 소나기가 그치자 다시 걸었다.

그러다 그 수도승은 산에서 한참 내려

오다가 목이 말라 개울가에서 물을 마시려고

내려갔는데 그만 발을 헛딧어서 개울가에

온몸이 빠지고 말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젖어서 안 젖은데가 없는 그 수도승은

다시 제 갈길을 갔는데 좀 전에 내리던 소나기가

또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전보다 더 많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수도승은 전처럼 비를 맞지 않기

위해서 이리저리 피해 다니지를 않았다.

왜냐하면 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에 다

젖었으니 가릴 이유도 피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비가 오건 말건 상관치 않고

마음에는 고요와 평화가 있었고, 발걸음은

자유로웠다. 그 수도승은 그제서야 알것만 같았다.

그 전에 일어난 모든일들을 한번 돌이켜보고서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사람들은 모두다 자신만의 옷을 입고 있다.

그 옷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다 다르다.

어떤이는 명예의 옷, 권력의 옷, 자존심과

돈의 옷, 헤아릴수 없는 많은 옷들이 있다. 

우리는 모두다 하나같이 그 옷이 젖을 새라

가리고 피하고 온갖 정성을 다한다. 그러니

내 마음이 평화로울리가 없고 고요함은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난 과연 무슨 옷을 입고 있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0 삶의 자리에 피는 꽃 삶의 자리에 피는 꽃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미움도 모를 성싶다. 구하지 않는 이는 거절에 당면하지 않을 것이고 애정의 갈망에 울지 않고서는 ... 이마르첼리노M 2016.10.15 844
779 생각속의 삶 길고양이를 불렀는데 오지않아도 서운하거나 화가나지 않는다. 길고양이가 오지않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렸을적부터 키웠던 강아지가 주... 일어나는불꽃 2016.10.09 761
778 너와 나 사이에 너와 나 사이에 가장 오묘한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함이 주님의 영으로 조명 받지 못하면 가장 어리석음의 열매만 남아있을 뿐이다. 관계의 성숙... 이마르첼리노M 2016.10.01 991
777 성음악 선교 미사를 위한 성가대 모집 평화와 선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한가위 명절을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풍요롭게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성가대원을 모집하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 김레오나르도 2016.09.17 1078
776 가을 편지 가을편지 해맑은 물 여울을 안고 흐르는 깨끗한 개울의 옥빛 돌처럼 시간도 줄지어 물인 양 흐르는 거기, 한결같이 곁에 있어준 고마운 이름에게 가을 편지를 ... 이마르첼리노M 2016.09.01 1092
» 수도승과소나기 어떤 수도승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깨닫고자 수행처에서 묵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알지 못했다. 그 수도승은 끝내 깨닫지 못하자 포기... 일어나는불꽃 2016.08.20 935
774 성모승천 축일에 성모승천 축일에   창세기에 나타난 하와의 선택이 빚어낸 죽음 그 여인의 갈망에 따른 세상의 악 새로운 아담으로서의 예수 그리고 새로운 하와로서의 성... 이마르첼리노M 2016.08.13 810
773 중세기행(4) 중세 프란치스칸들의 혁명적 예언성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예수회원으로  처음 교황에 선출되면서 엉뚱하게도 프란치스코 라는 이름을 택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을 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역사... file 이종한요한 2016.08.09 1933
772 한 이름을 불렀다. 한 이름을 불렀다.         말의 여로, 말 속의 오랜 방황을 거치며 마침내 찾아낸 이름, 그 이름으로 님을 불렀다.   한 마디의 주어... 이마르첼리노M 2016.08.07 1351
771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31 일요일) 포른치운쿨라 행진 열번째 날 기록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것이 아마 이런 것일 듯하다. 산청군에서의 폭염재난 방송을  들으며 숲속 콘크리트 길을 지나 오늘의 목...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275
770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30 토요일) 포른치운쿨라 행진 아홉번째 날 기록 주제 : 나눔날  sharing day 연대  기억 : 장애인들 여정 : 하동학생야영수련원에서 하동 궁항리까지의 여정 함께하신 분 : ...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128
769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9. 금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8&gt; 구간: 화개중학교~하동학생수련원 인원: 33명 새벽 4시 출발이라더니 모이고 몸 풀고 나니 5시 출발이다. 해없는 아침 1시간이 아...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072
768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8 목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7&gt; 구간: 예성교~화개장터 인원: 33명 오랫만에 5시를 넘겨 이부자리를 보존하여도 되는 아침. 더 자야하는대, 더 자도되는대 눈이 떠... 김레오나르도 2016.08.01 968
767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7 수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6&gt; 정신이 번쩍 드는 아침이다. 엊저녁 힘든 하루의 반성을 얼마나 야무지게 했는지 준비하는 몸놀림이 사뭇 어제와 다르다. 4시 55분... 김레오나르도 2016.08.01 902
766 꿈이야기 어느 수도자가 밤에 꿈을 꾸었다. 그런데 꿈에서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그 수도자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터이니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수도자는 “누가... 일어나는불꽃 2016.07.31 794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