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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서 믿음과 사랑에 대해서는 광부와 같이 광맥을 찾아 나섰지만, 희망에 대해서는 아직 미개발의 상태로 남아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우리는 이 세상에 우주적 희망의 메시지보다 종말론적인 위협적인 메시지에 더 익숙해져 있다. 나는 이 희망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존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관계적 존재를 통해 배우는 것이 내어줄수록 커지는 것이 기쁨이었고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관계적 존재 방식에는 매력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순간들, 모든 감탄과 경이로운 순간들, 무아지경의 순간들, 멀어졌던 관계가 회복되는 순간들, 고통받는 이와 함께 하는 순간들, 이런 흐름이 있는 곳에서 발견되는 것이 신적 생명이다. “영의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요한 3,8) 신적 생명의 바람은 관계 안에서 희망을 일깨우는 바람이다.

 

사랑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서 살고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1요한 4,16)

 

삼위일체 하느님이 일치를 이루듯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분리되지 않는 신적 생명이다. 이 신적 생명이 자연과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에게, 음악과 시와 모든 예술에 빛을 비추어 주는 것이다. 나의 존재 밖에서 끌어당기는 힘, 나를 넘어서는 사랑스러운 것들에 끌려서 어떤 식으로든 그것들과 일치하고자 안간힘을 쓰게 되는 것이다.

 

초월하기도 하고 포함하기도 하는 신적 생명이 희망을 불러낸다. 우리의 관계는 초월과 포함을 신비롭게 표현하는 표현의 혁명 속에서 서로를 내어준다. 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나는 나대로 남아있으며 너는 나를 사랑하지만 너는 너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힘은 일치를 향해 있지만 독립된 존재로 자유롭게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본래의 정체성을 완전히 유지하면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통해 확장되는 선으로 서로를 끌어당기는 것이다.

 

하느님과 연결된 얼굴이 기쁨이라면 기쁨으로 행하는 모든 일은 하느님의 얼굴이 된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을 공유하는 선은 죽으면서도 죽는지 모른다.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이 되기 때문이다. 완전히 보존되면서 완전히 공유되는 선으로 잃었던 낙원을 발견하는 것이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그 사랑을 간직하고, 누리고, 서로를 신뢰하면서 하느님의 선을 공유하는 사람은 이웃을 위해 그렇게 한다. 이것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존재로부터 배우는 사랑이다. 이 희망에 찬 소식이 기쁜 소식이다. 만일 나에게서 그 사랑이 흘러나오지 않는다면, 그 사랑이 나에게 흘러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기 때문일 것이다.

 

신적 생명에 연결된 사랑은 관계 안으로 흐른다. 오감으로 느끼는 하느님 나라는 뚜렷한 이유 없이 피조물 안에 있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에 끌려 사소한 것에서도 미소를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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