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반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머리 없는 가슴

가슴 없는 머리

 

영적인 것은 언제나 인간적이다.

영적인 삶은 결코, 분리된 적이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일상 속에서 만난다.

상처 가득한 사람들이 상처의 흔적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신학이나 교리가 아니라 함께 계신 하느님께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어온 전통들이

지금 만나는 하느님을 경험하지 못하게 할 때가 많다.

하느님은 자유롭게 당신의 자비로 용서하시는데

전통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통제와 조종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이것이 유혹이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지금의 경험이 중요하다.

지금 받는 사랑과 지금 만나는 만남이 전통보다 중요하다.

 

실제보다 추상을 선호하며 추상 뒤에 숨어있는 나,

분리하고 회피하는 나를 매력과 갈등의 현장으로 끌어내신다.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죄의 기쁨과

영원을 향하는 고난의 기쁨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유혹의 현장에서 자기 비판적인 성찰을 통해

복음이 주는 기쁨으로 초대하신다.

 

무너진 곳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위기의 순간에 적들 앞에서 나를 발가벗긴 채 내버려 두신다.

그때에는 탄식할 수밖에 없다. 그 탄식은 기도의 말이 된다.

무너진 곳에 현존하시는 분을 알아보는 것은 바로 그때다.

 

일상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발견하는 사람은

자신의 상처 속에서도 부드럽고 겸손하다.

비로소 머리와 가슴을 가진 진정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부터

강한 것의 가장 취약한 곳을 부드러움으로 감싸 안는 전략을 배운다.

이것이 과정의 죽음이다.

그 죽음은 언제나 부활과 연결되어 있고 생명의 에너지를 거기서 얻는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quot; (마태 18,2)   어미의 품에... 이마르첼리노M 2019.08.30 442
923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578
922 사랑은 자유와 죽음의 경계 안에서 피는 피의 꽃이다 사랑은 자유와 죽음의 경계 안에서 피는 피의 꽃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통하여 드러내시는 선, 육화의 체험을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은 뒤로 돌아갈 수가 ...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8 455
921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비극을 안겨주는 전문가들, 그로 인하여 걸림돌에 걸려 비틀거리다가 ... 2 이마르첼리노M 2019.08.28 483
920 쓰레기장에 피는 꽃 쓰레기장에 피는 꽃   정상이 아닌 비정상 설명이 안 되는 예외들을 존중할 때 그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를 존중하라”(마태 25...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6 537
919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집념은 과잉보호라는 모습으로 성장을 막는다. 추락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 이마르첼리노M 2019.08.25 465
918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다. 생존이 목표라면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성장... 이마르첼리노M 2019.08.24 445
917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자아도취에 물든 사람은 예절 바르고 우아하게 미소지을 줄 안다.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며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기 때문이...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451
916 나의 신앙고백 나의 신앙고백   수도원에 발을 들여놓기 전 익숙한 것과 길들여진 것이 하도 많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나를 자석처럼 잡아끌었으나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523
915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기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기   하느님의 초대는 우리의 선택에 자유를 부여하신다.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하도록 권유하셨지 명...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1 493
» 반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반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머리 없는 가슴 가슴 없는 머리   영적인 것은 언제나 인간적이다. 영적인 삶은 결코, 분리된 적이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 이마르첼리노M 2019.08.20 526
913 변화된 사람이 바꾸는 세상 변화된 사람이 바꾸는 세상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언제나 과거 속에 머문다. 지배문화의 상벌체계 속에 안주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의 수고를 통해... 1 이마르첼리노M 2019.08.18 485
912 만찬의 신비 속에서 만찬의 신비 속에서   예수님이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남긴 정표 “이 예를 행할 때마다 나를 기억해라”   먹고 마시는 것은 언제나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8.13 512
911 자격이 없다는 이들이 받는 선물 자격이 없다는 이들이 받는 선물   변화의 선물은 자격이 있는 자들이 받는 것이 아니다. 다만 씨가 떨어지는 세 종류의 땅에서 자신을 발견한 사람 곧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08.11 509
910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나를 변화케 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만남이다. 너와 나 사이에 있는 하느님의 현존 그 하느님은 만남의 구체적 현실이다. 그... 1 이마르첼리노M 2019.08.10 500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