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3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사도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바오로의 제자였고

베드로의 제자인 아주 특별한 은총의 사도입니다.

이런 그였기에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에게 직접 들은 것을 가지고

우리 교회의 첫 번째 복음을 쓸 수 있었을 겁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의 편지를 볼 때

베드로 사도는 마르코를 아들과 제자로 여기며 특별히 아꼈습니다.

그런데 “선택된 나의 아들”이란 어떤 뜻이겠습니까?

나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베드로 자신이 선택했다는 뜻 같기도 한데 정말 그런 뜻일까요?

 

그러니 우리는 여기서 누구에게 선택된 것인지,

무엇을 위해 선택된 것인지 한 번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마르코가 선택된 것은 일단은 베드로 사도에 의해서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베드로 사도는 자기가 마르코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고,

마르코 사도도 베드로 사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기를 선택하셨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왜냐면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면 자기가 선택된 뒤에 겪게 된

그 고단한 삶의 의미를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주님의 사도가 된 것이 남다른 것인데

그 남다름이란 모두가 원하는 그런 편안함 삶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느님을 찾게 되는 대부분의 경우가 이 남다른 고통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과 똑같은 고통을 당했다면

사람은 다 그런 것인가 보다 생각하고 하느님을 찾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자기만 고통을 당한다고 느껴질 때

“왜 내게 이런 고통이,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이?”하면서

고통의 의미를 던지게 되고 하느님을 찾게 됩니다.

 

요 며칠 원로신부님께서 저희 집에 머무시며 피정을 하십니다.

식사시간에 간간히 당신이 살아오신 얘기를 하시는데,

어제는 당신이 광주 민주화 항쟁 때문에 겪은 것을 나눠주셨습니다.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다른 신부도 있는데 왜 내게?”라는

하느님께 대한 원망 때문에 더 괴로우셨답니다.

그때 깨달으신 것이 “Genelais”와 "Specialis"였답니다.

Generalis는 “일반적”이란 뜻이고 Specialis는 “특별한”이란 뜻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햇빛을 주시듯

고통도 너나 가릴 것 없이 누구나 고통을 겪게 하시지만,

특별히 몇몇 사람에게 남다른 고통을 주기도 하시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위로와 힘이 되라고 그러시는 것이며

물론 특별하게 고통을 주시면서 각별한 사랑도 주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각별한 사랑으로 특별한 고통을 견디어낼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고통에서 승리하고 영광에 참여하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오늘 베드로 사도도 이렇게 얘기합니다.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이런 고통스런 은총을 체험한 사람은 이제 다른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아주 힘 있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도 마르코도 복음을 선포하도록 선택된 것입니다.

우선 주님의 수난과 영광에 참여하도록 선택된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도록 선택된 것입니다.

 

우리도 각별한 사랑으로 고통스런 은총을 받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 그리스도를 살아갑시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마르코 성인 축일입니다. 마르코 성인은 65년에서 70년 사이에 처음으로 복음서를 기술합니다.  왜 마르코 성인은 복음서를 썼을까요? 우리 공동체는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고 다음 날 엠...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45
    Read More
  2. No Image 25Apr

    마르코 사도 축일-특별한 고통을 각별한 사랑으로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사도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바오로의 제자였고 베드로의 제자인 아주 특별한 은총의 사도입니다. 이런 그였기에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에게 직접 들은 것을 가지고 ...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36
    Read More
  3.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불을 때지 않는 수도원은 요즘 오히려 겨울보다 더 춥습니다. 그리고 요...
    Date2013.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6
    Read More
  4.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 사랑하는 이에게만 열리는 귀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유다인들은 안달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입니다. “당신은...
    Date2013.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4346
    Read More
  5.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어제 주일 복음에 이어 오늘도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매우 인상적인 말씀은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3.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07
    Read More
  6. No Image 21Apr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
    Date2013.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26
    Read More
  7. No Image 20Apr

    부활 3주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과 말씀에 대한 가르침의 장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에 대한 애기입니다.   6장의 앞부분에서 주님은 내...
    Date2013.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0 971 972 973 974 975 976 977 978 979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