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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어주시는 주님>

    

마르코복음은 복음 전체가 그렇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주님 부활의 기사도 아주 짧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얘기.

시골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애기.

그리고 마침내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신 얘기.

 

이렇게 세 가지 부활발현 사화가 마르코복음에서는 짧게 전해지는데,

여기서 열 한 제자는 막달라 마리아가 전한 주님 부활 얘기를 믿지 않고,

두 제자가 전한 부활 애기도 믿지 않다가 주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듣습니다.

 

이렇게 짧은 주님 부활발현 얘기를 제자들이 믿지 않은 얘기로 채운 다음

마르코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선포 사명을 주신 얘기로 끝냅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가 참으로 이상스럽습니다.

당신의 부활을 철석같이 믿는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를 맡겨도

그 사명을 잘 수행할까 말까일 텐데

주님께서는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그 중요한 사명을 맡기십니다.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당신도 믿지 못하면서도 맡기신 것인지,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당신은 그래도 믿으시기에 맡기신 것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믿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우리와 하느님의 믿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믿음과 큰 믿음의 차이이지요.

 

작은 믿음은 큰 믿음도 불신하거나 배신하는데 비해

큰 믿음은 작은 믿음도 믿습니다.

 

작은 믿음은 주님께서 더 큰 사랑 때문에 주시는 고통에도 사랑을 의심하고,

조그만 안 좋은 일이 닥쳐도 주님의 선하심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큰 믿음은 애초부터 제자들이 당신의 크신 사랑을

작은 고통 때문에 배반할 것을 알고 계시면서도 믿으시고,

유다와 베드로가 당신을 배반할 것을 아시고도

당신 제자 삼으시고 교회의 반석 삼으셨습니다.

 

작은 믿음은 믿음대로 금방 되지 않으면 불신과 배신으로 이어지지만

큰 믿음은 작은 믿음이 큰 믿음으로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아니, 기다릴 뿐 아니라 성장하도록 격려를 해줍니다.

 

작은 믿음은 내가 바라는 대로 돼야지만 믿음을 지속하지만

큰 믿음은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도 믿음을 지속합니다.

 

큰 믿음은 큰 허물도 있을 수 있다고 하며 상대를 믿어주지만

작은 믿음은 작은 허물도 용서할 수 없는 죄라고 단죄합니다.

 

작은 믿음은 그 보잘 것 없는 믿음을 가지고 생색을 내거나

자기 믿음이 배신당한 것에 대해 크게 상심하고 포기하지만

큰 믿음은 믿음의 배신자를 용서하고 품어줍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큰 믿음은 당신의 큰 믿음이 제자들의 작은 믿음 때문에 배신당해도

믿은 대로 될 때까지 믿어주고,

믿은 바대로 되도록 온갖 은총, 무엇보다도 성령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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