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부활 시기 마지막 주간이자 주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날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까지 당신께서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 몸소 보여주시며 하늘에 오르는 결과만을 보지 말고 당신과 같은 과정의 삶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을 지내는 참된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승천은 하늘을 보면서도 자신이 서 있는 땅을 잊지 않게 하고 밝은 해를 바라보면서도 자신 뒤에 드리워져 있는 어두운 그림자도 같이 바라보게 합니다. 위를 바라보기 전에 아래를 바라보고 밝음을 바라보기 전에 어둠을 직시해야 합니다.
자신의 현실을 숙고함 없이 자아 인식의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또 자신의 내면의 어둠과 대면하지 않은 채 오로지 명상과 신비에만 관심을 두고 위로만 오르려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겸허한 자기 성찰과 진실한 자기 인식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하느님 앞에서 더 낫게 보이려고 높은 것, 위에 있는 것을 보기 이전에 나의 현실 속에 내려와 나의 약함과 무능함을 바라볼 때 비로소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하늘길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넘어진 그곳,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그곳, 우리 자신의 무능함을 체험할 바로 그곳이 하늘에 오르는 발판이 되어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진솔한 자기 만남이 곧 참된 하느님 만남의 조건입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일상에서 다가오는 괴로움, 근심, 걱정, 불안은 가시밭길이며 고통의 길이지만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반드시 지나가야 할 길이며 하느님에게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바로 참된 자기를 만나고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미천, 초라, 허무의 밑바닥에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더이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그래서 모든 것이 존재하는 장소이자 너나 할 것 없이 벌거벗은 장소입니다. 그래서 거짓 없는 사랑의 빛에 몸을 노출 시키게 됩니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며 성장하지 못하듯 우리의 영혼도 고통과 시련으로 단련 받지 않으면 더욱 굳건한 신앙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겸손한 영혼은 하느님께서 친히 들어 높여 올리십니다. 교만은 자기를 자기 이상형과 동일시하여 자신의 실제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교만을 품고 있을 때 사람은 허상의 세계로 높이 솟아올라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겸손은 하느님의 영 안에 사는 삶인지를 인식하게 만드는 기준이며 신앙생활의 바탕을 이루는 기초입니다. 겸손없이는 하느님을 자신을 위한 하느님으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습니다. 겸손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알아뵙고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이신 하느님께 대한 직감력을 발전시키게 합니다. 인간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욱더 겸손해집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하느님의 거룩하심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영혼이 하느님께로 들어 높여 올려질수록 더욱 겸손의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May

    주님 승천 대축일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셨던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 지상에서의 역할을 마치시고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십니다. 세상에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복음을 믿으라고 선포하셨던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제자들에게 맡기십니다. 세상을 떠나시면서 당신께...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41
    Read More
  2. 16May

    5월 16일

    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 낮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6084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4 file
    Read More
  3. No Image 16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계신교 신자가 죽으면 소천召天하였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늘로 부르셨다는 뜻입니다. 참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가 오늘 축일로 지내는 승천은 하느님 부르심보다는 예수께서 하늘로 오르심을 더 강조하는 표현인 것 같이 느껴집니...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6
    Read More
  4. No Image 16May

    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부활 시기 마지막 주간이자 주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날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까지 당신께서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 몸소 보여주시며 하늘에 오르는 결과만을 보지 말고 당신...
    Date2021.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2
    Read More
  5. No Image 15May

    부활 6주 토요일-아버지께 청하라

    오늘 복음은 주님 승천을 코앞에 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께서 제자들을 이 세상에 놔두고 내일 아버지께로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말씀의 내용은 이제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게 될 것이니 뭐 청할 것이 있으면 이제 아버지께 ...
    Date2021.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3
    Read More
  6. 15May

    5월 15일

    2021년 5월 15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76
    Date2021.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1 file
    Read More
  7.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뽑히든 뽑히지 않든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강론을 오래 하다 보니 마티아 사도 축일 강론도 이제 새로운 강...
    Date2021.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4 355 356 357 358 359 360 361 362 363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