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95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병행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요.

예를 들어, 성모 성심 축일은 예수 성심 축일과 병행을 하고

성모 승천은 주님의 승천과 병행을 하며

성모 통고 축일은 주님의 십자가 현양 축일과 병행을 하지요.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오늘 성모 자헌 축일도

주님 봉헌 축일과 병행을 하는 것인데 전승은 마리아의 부모,

안나와 요아킴이 세 살 때 마리아를 봉헌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축일의 명칭 자헌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자헌自獻은 요아킴과 안나에 의해 봉헌되신 것이 아니라

마리아가 스스로 자신을 봉헌했다는 뜻이 아닙니까?

 

사실 마리아가 봉헌되었다면 부모에 의해 봉헌된 것이 아니라

천지창조 이전부터 하느님의 뜻에 의해 봉헌되신 것이지요.

마리아는 천지창조 이전에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축성되었고 그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대한 연결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봉헌되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어머니 마리아가 아들 예수를 잉태하시고는

바로 인류를 위해 하느님께 봉헌하시듯이 마리아의 부모 요아킴과 안나도

마리아를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신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따라

축성된 딸 마리아를 봉헌하였는데 마리아도 이 축성과 봉헌을 완성하려고

스스로 자신을 봉헌하셨다는 얘기입니다.

 

마리아는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하신 분이시고,

아들만 봉헌하신 것이 아니라 자신도 봉헌하신 분입니다.

 

원래 Consecratio라는 말에는 축성의 뜻뿐 아니라 봉헌의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생활을 Vita Consecrata라고 하는데 이것을

축성생활이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봉헌생활이라고도 번역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봉헌되도록 축성된 사람인 수도자들도 마리아처럼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를 보면 축성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자주 망각하여

마리아처럼 축성의 삶은 살려하지 않고 축복만 받으려고 하고,

아버지 뜻을 실천하여 아들을 잉태하고 낳아주는 어머니가 되려하지는 않고

마냥 내 뜻대로 살고 내 잇속만 챙기는 삶을 살아 그저 악 표양만 남깁니다.

 

그러므로 저를 포함하여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 모두는

특히 오늘 프란치스코의 다음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에 계신 그분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의 형제들입니다. 우리가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우리의 마음과 몸에 그분을 모시고 다닐 때 우리는 어머니들입니다.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프란치스코의 이 권고를 따라 마리아의 삶을 충실히 살 때

우리는 오늘 봉헌기도의 내용처럼 봉헌의 은총도 받고

청원의 응답도 받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음을 또한 명심해야겠습니다.

 

주님, 주님 백성의 기도와 희생제물을 받으시고

성자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봉헌하여 은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게 하시고,

청원하여 응답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21 16:12:39
    봉헌하는 사람, 청하는 사람이
    모두 주님의 은총을 체험하고 나누는 ㅡ
    그리고 전하는 우리들이면 좋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21 05:29:3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신을 믿는 이유 중의 하나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 이휴에 심판이 있을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심판을 잘 통과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에게는 막연함 ...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37
    Read More
  2. No Image 24Nov

    연중 33주 토요일-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3
    Read More
  3. No Image 23Nov

    연중 33주 금요일-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묵상이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신 주님께서 저나 사제들도 쫓아내시는 겁니다.   저나 사제들이 지금 성전의 주인인 듯...
    Date2018.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45
    Read More
  4. No Image 22Nov

    연중 33주 목요일-평화 이기주의

    오늘 주님께서는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라고 하시며 평화의 길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모르니 안타깝다 하십니다.   여기서 <오늘 너도>는 2천 년 전 예루살렘을 ...
    Date2018.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0
    Read More
  5. 21Nov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우리안의 도성을 바라보며-

    T. 평화를 빕니다.  지금으로부터 29년전 제가 초등학교3학년  때였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대구 월촌이라는  시골 동네였고 동네 한가운데에는 월촌못이 라는 저수지 하나가 있었고 그 주변에는 논과  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도시 개발이라는 명분...
    Date2018.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31 file
    Read More
  6. No Image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우리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형제 자매라고 부릅니다. 같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같은 핏줄은 아니지만, 서로 그렇게 부릅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그것이 맞지 않지만, 신앙의 관점에서는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로 고백하기 때문에, 똑...
    Date2018.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41
    Read More
  7.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하는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
    Date2018.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