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7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아리송합니다.

당신 이름으로 지금까지 청한 적이 없으니 이제부터 청하라고 하시고,

그렇게 청하면 청한 것을 받을 거라고 하시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당신 이름으로 청한다고 해서 당신이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이게 도대체 뭔 뜻입니까?

 

당신이 우리를 위해 대신 아버지께 청해주시는 것이 아니라면

뭐 하러 당신 이름으로 청하라하시는 거지요?

 

제 생각에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라는 것은

주님의 이름으로 하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을 할 때 주님의 이름으로 한다면

주님 뜻에 어긋나게 하지 않을 것이고

주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빛나게 하지요.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할 때 행진 구호로 제가 주님의 이름으로하고

선창을 하면 행진자들은 큰 소리로 행진을 함께 외치고 출발합니다.


이때부터 행진자들은 자기 혼자 행진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이름을 걸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며

주님의 이름을 내걸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행진을 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주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내 이름으로 청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으니

주님의 이름으로 그러니까 주님의 힘을 빌려 청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이것은 주님을 통하지 않으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사랑은 없으신 하느님이라는 얘기가 되고,

주님은 하느님 은총과 자비의 줄을 틀어쥐고 있는 분이라는 얘기가 되지요.

 

옛날 박정희 정권 때 박정희 대통령 밑에 차지철이라는 경호실장이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모든 언로를 틀어쥠으로써 모든 얘기가 자기를 통해

올라가게 했고 그래서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게 했지요.


주님은 이런 분일 수 없고 그래서 주님의 말씀은

권력적인 언사가 아니라 사랑의 언사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해 없도록 이 말을 덧붙이셨지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니 당신이 아버지의 그 사랑을

가로막지 않으시고 우리의 직접적인 청도 막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며,

막지 않을 뿐 아니라 외려 사랑의 통로가 되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직접 청을 하도록 성령을 보내시어 이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셨으며,

그렇지만 당신을 통해서도 아버지 하느님께 청하게끔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만이 아니라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서도 청하게 하셨고,

성인들을 통해서도 청하게 하셨으며,

우리 서로를 통해서 청하게 하셨고,

혼자 청하는 것이 어려우면 둘이나 셋이 모여서 청하라고도 하셨으며,

아무튼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통로를 당신이 독점치 않으십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청하지 않았다.”고 하신

말씀의 뜻은 우리가 지금까지 너무 주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청하였고,

주님의 이름에 걸맞지 않는 것을 걸맞지 않게 청하였다는 것일 겁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시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내 욕심만 채우는 기도만 한 것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오늘 주님의 말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12 08:55:13
    "주님, 당신께서는 저의 행로를 알고 계십니다." 찬미 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12 03:43: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May

    주님 승천 대축일 -꽃을 피우는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 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하늘로 오르셨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과연 예수님의 승천은 하늘로 오르셨음만을 기억하는 날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예수님의 승천은 예수님의 승천만을 기념하는...
    Date2018.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61
    Read More
  2. No Image 12May

    부활 6주 토요일-독점치 않으시는 사랑의 통로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아리송합니다. 당신 이름으로 지금까지 청한 적이 없으니 이제부터 청하라고 하시고, 그렇게 청하면 청한 것을 ...
    Date2018.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7
    Read More
  3. No Image 11May

    부활 6주 금요일-뻿기질 않을 기쁨

    “너희가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뺏기지 않는 기쁨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그러니 우리는 자연스레...
    Date2018.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87
    Read More
  4. No Image 10May

    부활 6주 목요일-근심이 기쁨으로 바뀌려면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저는 오늘 복음묵상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기쁨으로 바뀔 근심-근심이 기쁨으로 바뀌려면.   그런데 모든 근심이 다 ...
    Date2018.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04
    Read More
  5. No Image 09May

    부활 6주 수요일-우리는 일리一理를 지녔을 뿐.

    아테네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참으로 중요하고 심오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
    Date2018.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5
    Read More
  6. No Image 08May

    부활 6주 화요일-우리가 해야 할 정신무장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오지 않으신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곧 우리에게 이롭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이 말을 뒤집으면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 해롭다는 뜻이겠습...
    Date2018.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40
    Read More
  7. No Image 07May

    부활 6주 월요일-진정한 두려움을 가르쳐주시는 분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부활시기의 끝부분인 다음 주는 승천대축일이고 그 다음 주는 성령강림대축일이지요. 그래서 부활시기 끝부분의 독서들...
    Date2018.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