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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0 16:30

신인 당선작- 시부분

조회 수 2762 추천 수 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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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선

정동 수도원의 오수록 프란치스코 형제가 문학바탕 신인문학상 신인당선작에 당선되었다. 이로써 시인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축하를 드립니다.
작품 '두문청산' 외 4편을 선했지만, '두문청산' 만 올려놓습니다.


두문청산(杜門靑山)

사람아
때론 분주했던 일손을 잠시 놓고
청산에 깃들어 볼 일이다.

번뇌와 시름일랑은
훌훌 털어버리고
흘러가는 구름도 무심으로 쳐다보고
저무는 석양 노을 바라다보며 참회도 하고
달빛 아래 고요히 밤길을 홀로 걸으며
맑은 생각을 키워볼 일이다.

사람아
나를 보고 ‘한가한 소리 한다’고
볼멘소릴랑은 하지마라
어디 첩첩산중만 청산이더냐?
저잣거리에 살아도
문 닫고 단정히 앉으면
그곳이 곧 청산이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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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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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사랑초 2010.02.19 15:07:16
    문학에 등단하시어 신인상에 당선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더욱 풍요로운 영성생활 할 수있도록 도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봄빛 2010.02.19 15:07:16
    사람아~~아무리 불러도 싫지 않은 명사~~수없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함께 걸어도 너의 마음은 청산을 휘감는 운무와 같으리~~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너는 내가 사랑 하는 내 사람이리니~~^^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서 마음 한자락 내려 놓습니다...^^
  • ?
    홈페이지 송 요셉 2010.02.19 15:07:16
    수사님 축하드립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 안에서...
    청산=하느님과 일치의 기쁨?인가요?
  • ?
    홈페이지 김도미니꼬 2010.02.19 15:07:16
    오프란치스꼬 형제님..역시 해 내셨군요..이제부터 세상에 맑고 바른 향기를 가득 내 품어 주세요.
  • ?
    홈페이지 김영우(시몬) 2010.02.19 15:07:16
    등단을 축하합니다 *****생명의 숨소리를 귀담아 들으시고 영혼의 속삭임을 글로서 발표 해주시어 이 세상을 정화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 ?
    홈페이지 마리아 2010.02.19 15:07:16
    축하드립니다.
  • ?
    홈페이지 김순호 2010.02.19 15:07:16
    어디 첩첩산중만 청산이더냐? 저잣거리에살아도 문닫고 단정히 앉으면
    그곳이 곧청산이 아니더냐!
    참 가슴에 와닫는 시 입니다수사님 축하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2.19 15:07:16
    “번뇌와 시름일랑은
    훌훌 털어버리고“

    “바람을 타고 흩어지는 하늘 향기
    그 향기 모아
    작고 가난한 방 한 칸“ 짓도록 저도 마음을 쓰겠습니다.
    오수록 수사님, 축하드립니다!
  • ?
    홈페이지 와인 2010.02.19 15:07:16
    오... 오도송인가? 했더니
    수... 수사님의 詩였네!
    록... 록(녹)차 향이 그윽한 두문청산(杜門靑山)에 그만 '풍덩~'하고 빠져듭니다.
  • ?
    홈페이지 로사리아 2010.02.19 15:07:16
    오수록 프란치스코 수사님!
    멀리서 축하드립니다.
    ".....
    저잣거리에 살아도
    문닫고 단정히 앉으면
    그곳이 곧 청산이 아니더냐!"

    가슴 깊이 와 닿는 시입니다.

    제게까지 시집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계속 정진하시어
    맑고 영롱한 열매를 계속해서 맺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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