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5%의 사랑을 부모님께!

지난 3월, 뜻하지 않게 맹장염에 걸려 1주일 입원을 해야만 했다.
주님께서 나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맹장염 수술도 남들처럼 수월하게 넘어가지 않았다.

수술 부위에 물이 고여 1주일은 통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집과 병원은 극과 극, 택시 타기도 그렇고, 교대 근무하는 동생 신세도 미안하고, 해서 생각해 낸 것이 평소에 이용하는 장애인 차량 봉사대에 도움을 청했다.

감사하게도 연결이 되어, 오신 봉사지님의 차안에는 유치원생인 손자 2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엄마와 나는 너무 고마워서 치료 받은 후, 병원 앞에서 파는 귤과 뻥튀기 과자를 사서 주었더니, 귤만 받고, 과자는 안먹겠단다.

집에 오는 길, “얘들은 고급 과자 아니면 안먹유.. 우리때는 없어서 못먹었는데, 당췌~ 세상이 어떻게 될라는지, 나한테는 일원 한장 없으면서도 지 애들이라면 껌뻑 넘어간다니까유”

입담이 좋으신 봉사자님, 충남 공주가 고향이시라는데, 난생 처음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시는 분, 아주 소박하며, 서민의 삶을 살아오신 듯한 일로 늙은 두툼한 손, 10여년전부터 사용하셨다는 차…

허름한 여인숙을 혼자 운영하신다고 하시며, 집에 오는 내내 삶의 푸념을 늘어 놓으셨다. 같은 시대를 사신 엄마만이 그분의 삶을 이해하시겠지..

우리집도 네살박이 조카가 있다 남동생 부부의 아들
맞벌이 한다고 생후 8개월부터 맡아 키우시는 엄마

옛말에 ‘애본 공 새본 공’ 없다’ 란 말이 있는데, 나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자식을 키워주는 감사보다는 오히려 훈계와 짜증,서운함을 내비치는 것을 볼 때가 참 많다. 지들도 부모가 되었는데, 어찌 부모의 사랑과 은혜를 저렇게도 모를까..

칠순이 넘으신 엄마는 지금도 조카를 업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오고
조카는 매일 혼내는 할머니 보다는 가끔 와서 보는 부모를 더 따른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정성껏 키워, 이젠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가 되니 얼마나 이쁠까..
그래서 애가 사달라는 것 다 사주고, 차를 태워 여기저기 구경이나 시켜주고 하니.. 아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좋겠는가.

한달에 고작 몇푼 주면서, 할 도리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비단, 이런 일들은 우리집만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모에 대한 사랑과 은혜 감사를 모르면서도 자기 자식만큼은 목숨을 내놓을 정도..

그러니, 그런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의 정서에는 孝 사상이 있을리 없고, 극도의 이기주의, 인내심 결여, 인간미 결여 등으로 사회적 문제로 까지 번지는 것이 아닐는지..

자식에게 줄 5%만아라도 사랑을 부모님께 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은 젊지만, 결국 늙어갈 것이고, 결국 지금의 부모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 될터인데..

집에서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며, 나는 하느님 아버지를 떠올린다.

나도 물론 내 부모에게 孝를 다하는 사람은 결코 아니고, 동생 부부나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수 없다. 다만 하느님 아버지께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항상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

문득문득 그분을 떠올리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5%의 사랑만이라도 부모님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6 형제님들의 현존 7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평화와 선 &quot;작은 자가 되십시오&quot; 그는 이 말을 듣자 불현듯 &quot;나는 이 수도회가 작은 형제회로 불리기를 원합니다&quot;라고 말하였습니다. 사실 그들은 모든 이에게 ... 양평 성글라라 수도원 2007.09.17 8298
1395 현재의 온도는? 현재의 온도는?   소풍 전날의 마음 소풍 다음날의 심경   변화에 예민하고 슬픔을 잘 타는 기류에 예민한 온도계 같은 취약한 사람의 감정   ... 이마르첼리노M 2017.08.19 1019
1394 헤르만 헷세의 성 프란치스코 1147년에 건립된 독일 시토회의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은 알프스 북부 지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중세 수도원인데, 건축적인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문... 이종한요한 2014.03.30 5170
1393 헤르만 헤세의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lt;수레바퀴 밑에서&gt;, &lt;데미안&gt;, &lt;시타르타&gt;, &lt;지와 사랑&gt;과 같은 불후의 작품들을 남기고 &lt;유리알 유희&gt;(1943년)로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18... 고파울로 2014.01.12 5165
1392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580
1391 행복 긍정적인 에너지 1) 바쁜 직장인들의 기호식품 중 하나인 커피 이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루에 커피 3잔 이상은 신경을 날카롭게 ... file 소천 2009.06.04 7822
1390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1.06 493
1389 합리화의 성찰 합리화의 성찰   고통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웃는 것이다. 나는 슬프게 살고 싶지 않다. 명랑하기를 원하고 삶을 즐기고 싶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04 488
1388 함 읽어 보세요. 한겨레 21 기사. 회의많은 회사는 망한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11000/2006/03/021011000200603170601038.html“회의 많은 회사는 망한다” 회의문화 개혁에 나선 회사들, 문제는 횟수가 아니... 신성길 2006.03.24 10217
1387 할머니의 신앙 T.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8년전,,   그때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세례받은지는 1년이 되었고,   신앙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아직 그렇다할 ... 일어나는불꽃 2015.05.07 1102
1386 한우리 창립 1주년 기념 동영상 + 평화와 선 마지막 대림주간 잘지내시길.. 방금 한우리에도 올렸는데, 여기에도 올립니다. 아쉬운 것은 자료가 너무 부족해서..많이 부족합니다. 한우리에 많은 ... 정마리아 2006.12.18 5572
1385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사색과 그리움이 흐르는 유역에 사는 그대에게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씁니다. 연일 계속되는 길고 긴 장마 속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15.07.30 1308
1384 한밤의 깨달음 한 밤의 깨달음   상대방을 길들여 자네의 종으로 만들지 말게   폭력중의 가장 큰 폭력은 사람에 대한 존중심과 자유를 헤치는 것이라네. ... 이마르첼리노M 2013.05.16 6826
1383 한남대교의 물결 비가 며칠 째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장 프란치스꼬 2006.07.17 8503
1382 한국프란치스칸 청년회 체육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www.youfra.org평화와 선 안녕하세요. 한국프란치스칸 서울 청년회의 박혜연 소화데레사 입니다. 10월 1일 일요일 경희궁 뜰안의 운동장에서 각 지역의 청... 박혜연 소화데레사 2006.09.27 598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