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6>

정신이 번쩍 드는 아침이다.
엊저녁 힘든 하루의 반성을 얼마나 야무지게 했는지 준비하는 몸놀림이 사뭇 어제와 다르다.
4시 55분 마을 큰 나무 아래에 모여 자연스럽게 몸 풀기 운동을 한 후 5시에 정확히 출발을 한다.


마을을 벗어나 자전거 길을 따라 떠오르는 태양과 인사를 나누고 흐르는 강물을 옆에 두고 구불구불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 우리도 걷는다.
45~50분을 걷고 10분 휴식. 가볍고 좋다.

남원형제회에서 준비해주신 증편과 어제 먹다 남은 복 숭아와 자두로 아침 식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대 벌써 12시가 넘었다. 정자에 둘러 앉거나 길 위에 널부러져 먹는 점심이지만 뭐가 그리 좋은지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대 소박한 밥상?을 즐겁게 나눈다.

어제 땡볕에 얼마나 놀라고 힘들었는지 오늘의 간간히 그림자를 선사하는 나무 길이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햇님을 창조하시고 그 아래 그림자를 드리우는 나무를 창조하시고 나무가지 사이로 바람을 보내주신 주님! 땡큐!

섬진강을 가로지른 예성교 아래 압록에 자리를 잡고 지친 발을 씻고 이장님이 내 주신 영업용? 평상을 점령한다.
이젠 탁발에 제법 이력이 붙었나보다. 하루를 유할 잠자리와 샤워장에 김치까지 자매님들의 활약이 눈 부시다.



기차가 뿡! 물소리가 졸졸을 넘어 좔좔!
"아! 아! 알려드립니다. 여러분이..." 안내 방송까지 주변을 가득 메운 소음을 친구삼아 성무일도 미사를 올린다.
주님이 창조하신 위대한 자연을 노래한 성가로 시편을 대신한다. 은혜롭다.
강론 말씀처럼 하느님 나라의 맛을 알아 가는 이 시간들을 허락하신 주님! 또 땡큐!


재료가 부족해 별로 넣은 것도 없는 된장국이 끝내주게 맛있다. 상을 치우고 정리를 마쳤는대 요한형제님이 정좌를 하고 갑자기 성모님 노래를 한 곡 뽑는다. 뭔 세레나데 같이 들린다.

"필로미나 자매님~~~~감사합니다~~~"

가사를 바꿔 행진 내내 주방을 진두지휘신 자매님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신다. 우리 남편도 좀 배웠음 좋겠다는 부러움도 잠시 나 자신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해본다.

이렇게 마음을 표현해 주시는 형제님 덕에 흐뭇한 마음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

대자연을 창조하시고 세상에 저를 보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1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32
1440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573
1439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성경은 가치 충돌의 책입니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이라는 가치에 길들어져 있는 우리의 가치와 복음적 가치가 충돌하는 성경... 이마르첼리노M 2023.11.19 154
1438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아버지의 품보다 어머니의 품에 의해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해왔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품...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3 363
1437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사랑하는 마음 안에 육화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향유를 들고 다가오십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으로 우리를 ... 이마르첼리노 2011.04.02 6730
1436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사랑하는 마음 안에 육화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향유를 들고 다가오십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으로 우리... 이마르첼리노M 2014.02.28 5006
1435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23.01.26 241
1434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도덕적 게임은 끝났다. 누가 잘 지켰고 누가 많이 바쳤느냐? 누가 의롭고 누가 불의하냐? 누가 거룩하고 누가... 이마르첼리노M 2024.02.24 102
1433 희생이라는 덫 희생이라는 덫   신앙과 영적인 성숙은 희생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려는 선택과 결단에서 온다.   불완전하게 보이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 이마르첼리노M 2020.09.01 690
1432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을 흠숭하는 교회에서 희생양으로 살면서 희생양을 만들지 않는 영성   아버지의 자비는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 이마르첼리노M 2019.11.29 756
1431 희망이 생명이다. 희망이 생명이다.   보이는 것에 눈이 멀어 희망을 두지만 보이던 것들이 사라지면 희망도 죽는다.   하느님을 조금밖에 신뢰하지 못하면 희망이 흔들린다. 기도...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5 448
1430 희망의 포구로 희망의 포구로 항해의 뱃머리를 돌리는 나의 지표는 동반과 부축이다. 험준한 절벽 같은 이를 성난 파도 같은 이를 측은해서 도저히 버려 둘 수 없는 이를 동반... 이마르첼리노 2011.11.05 6703
1429 희망의 기도를..... ! 희망의 기도를..... ! 본 문안은 국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귀(개인, 단체, 관공서) 개시판 성격에 관련없이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전국의 하나님의 실존하... 무명인 2008.10.31 7527
1428 흘러가는 시간들 작은형제회에 계신 모든 분들 안녕하신지요? 시간과 세월이 흐르는걸 실감할 때마다 되돌아보면서, 항상 작은형제회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찾아뵙고 싶은 분들도 ... 2 홍시몬 2006.03.11 10338
1427 흔적 없는 흔적 흔적 없는 흔적     실패와 결핍은 생명과 사랑의 안내자 부활의 증인되어 실수에 대한 자비로 서로를 채운다.   긍정하는 기쁨은 창조의 도구... 이마르첼리노M 2017.08.14 124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