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나의 우물은 깊다.

그러나 밖에서 물을 찾는 건 갈증을 해결할 수 없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에게 하신 일은

내면의 양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밖에서 찾지 말라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비난해야 할 욕구와 아무도 비난하지 않을 욕구를

함께 지탱할 수 있는가를 배우도록 하셨다.

 

큰 사랑은 큰 고난을 통해 성장한다.

하느님이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장애물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장애물을 이용하는 방법을 당신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셨다.

안전과 고정된 사고의 틀을 바꾸는 변화는

사랑과 사랑에 따르는 고난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조금씩 성장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고난을 감수하는 사랑만이 자유롭다.

삶의 경로를 수정하거나 바꾸는 변화는

생명의 에너지를 누군가를 살려내기 위해 내어놓는 일이었다.

그것이 나의 죽음이었지만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죽는 죽음이었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탓을 돌리는 것이고

비난하지 않는 사랑은 고난을 감수하는 데서 성장한다.

도덕적 잣대와 저울로 판가름하는 틀로는

비난하는 데 성장할 수 있어도 사랑에 성장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의미를 잃어버린다.

눈앞에 실재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능력과 포용하려는 의지는 십자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누구나 내적인 연약함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연약함과 힘없음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표현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다.

힘 있는 분이 힘을 사용하여 구원하셨다면 그리스도는 나에게 의미가 없다.

힘은 누군가를 살리는 데 써야 한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는 힘을 사용하지 않고 연약하고 무력하게 내려놓는 일,

예수께서 하신 일이 그것이다.

그리스도의 신비가 사람이 되신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위대한 사랑이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당신의 죽음으로 표현된 아버지의 자비였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수치스럽게 하시는 분이 아니고

당신의 수치스런 수난과 죽음을 통해 우리를 수치에서 건져주셨다.

비난하고 싶은 욕구와 비난하지 않을 자유가 나를 지탱하게 만드는 일

오늘도 그 현장에 서 있다.

 

나의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그분의 연약하고 무력한 시신을 품에 안으신 성모님처럼

나와 내 주변의 관계들을 품에 안으려 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0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1.06 104
1149 재속프란치스코 회원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 재속프란치스코 회원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   주님의 평화가 온 누리에 …   새해를 맞이하여 주님 안에서 인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 1 이마르첼리노M 2021.01.04 402
1148 새해의 첫날 (밤의 끄트머리엔 새벽이 있다.) 밤의 끄트머리엔 새벽이 있다.   새해의 첫날 밤의 끄트머리에서 먼동이 튼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너와 나를 갈라놓던 밤이 새벽을 맞으려 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1.01 146
1147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행동하지 않는 아들과 행동하는 아들의 비유 (마태 21,28-31) 예수께서는 포도원에 가서 일하겠다고 대답만 하고 행동... 3 이마르첼리노M 2020.12.31 151
1146 성탄은 관계의 축제 성탄은 관계의 축제   “내 기쁨을 나누어   너희의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11) 기뻐하여라 기뻐하여라 기뻐서 뛰고 춤... 이마르첼리노M 2020.12.22 407
1145 모른다. 모른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요한 3,8)   내 삶도 그와 같다. 나는 어디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0.12.20 116
1144 육화의 시간 육화의 시간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과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은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진 시간이다.   하루를 마감한다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마르첼리노M. 2020.12.18 105
1143 변화와 성장 변화와 성장   성장은 죽음으로 태어나는 생명이다. 하느님 나라는 선의 확산이며 변화는 진화의 내용이자 결과다. 변화하지 않는 삶은 정체된 삶이며 정... 이마르첼리노M. 2020.12.17 102
1142 틀을 바꿔라. 틀을 바꿔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 4,17)   회개하라는 말을 고행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보상과 처벌이라는 틀에 묶여 외... 이마르첼리노M. 2020.12.12 155
1141 대림절 대림절   주님의 처음 오심을 경축하고 전례 안에서 오시는 성탄과 마지막 오심을 준비하기 위하여 회개하고 깨어 있으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자주 듣는 ... 이마르첼리노M 2020.12.06 112
1140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고요 속에서 진리를 품은 가슴으로 전혀 다른 너를 향해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소... 2 이마르첼리노M 2020.12.04 160
1139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     오천 명을 먹인 건 빵만이 아니다. 사랑을 먹어야 배부르다.   떠나는 이에게 찾아온 이에게 만나는 이에게 따뜻하고 부드럽... 이마르첼리노M 2020.12.03 84
»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나의 우물은 깊다. 그러나 밖에서 물을 찾는 건 갈증을 해결할 수 없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에게 하신 일은 내면의 양... 이마르첼리노M 2020.12.02 89
1137 부재의 신비 부재의 신비   내가 그분을 붙잡았다고 느끼면 그분은 더 멀어지고   내면의 소란을 잠재우려고 하면 소리로 가득 찬 나를 본다.   내가 앞으로... 이마르첼리노M 2020.11.25 130
1136 삼위일체 신앙에서 배우는 관계적 사랑 삼위일체 신앙에서 배우는 관계적 사랑   삼위일체 신앙은 인격들의 관계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는 사랑이다.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이마르첼리노M 2020.11.23 9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78 Next ›
/ 7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