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7.01 12:12

의식을 성찰하기

조회 수 58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의식을 성찰하기

 

벌이 두려워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상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행한 대로 받는다.”

우리의 종교적 역사를 살펴보면 위와 같은 틀이 많은 이들의

의식 속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의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으며

아직도 이러한 틀 안에 갇혀 미래에 벌 받지 않으려면

현재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도덕적인 행위와 업적과 공로를 쌓기 위해

무엇인가를 바치고 계명과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죄의식과 수치심이 만든 불안과 두려움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예수님의 은유와 가르침은 긍정적이고 희망에 찬 내용이었다.

그분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부정적 위협이 아니라

긍정적 약속이었으며 초대였다.

이것은 신앙과 영적 여정에 매우 중대한 문제다.

자칫하면 우리의 신앙의 근거가

두려움에 의하여 해결하는 쪽으로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적인 여정에서 의식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의식은 관계 안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는 신비다.

인식이 주는 깨달음 안에서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영의 활동을 관찰하는 것이 의식의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사랑하고 계시는지에 앞서

나는 어떻게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이다.

나를 통하여 이루시는 선한 일과

관계를 통하여 이루어 주시는 영의 활동들을 관찰하는 일이다.

 

나는 피정을 하기 위해 내가 머무는 곳을 떠난다.

떠나지 않으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를 볼 수 없기 때문이고

객관적인 나를 내가 바라보기 위해서는 거리를 두고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내 양심은 내면의 목격자이고 그 목격자를 부인할 수 없다.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살피는 일은

하느님과 이웃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다.

집착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전부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프린치스칸 가난이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가난은 힘과 집착을 포기하는 것이며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모든 가치를 내려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

의식이 깨어있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사셨던 삶과 같은 삶을 살고 싶은 갈망에 전부를 건다.

 

성령은 보상으로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성령은 특별한 일을 했을 때, 선행에 대한 보상으로 받는 것이 아니다.

성령 그 자체가 내 안에서, 그리고 관계 안에서 자유롭게 하시는 일이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요한 3,8)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의식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도덕적 성찰이 아니라 의식의 성찰이다.

그냥 나 자신을 조용히, 객관적으로 자비심을 품고서 바라보는 것

 

영의 활동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기 잘못을 놓아버릴 수 있다.

집착하거나 방어하지 않아도 된다.

판단하거나 부족함을 탓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자비로운 눈으로 자기를 바라본다.

거기서 내 안에 있는 악과 중독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거짓 꾸밈에 의존하던 나는 예수님의 선하심에 백기를 들고 투항한다.

 

죄를 지을 때나 거짓을 말할 때나 악하고 파괴적인 행동 뒤에는

깨어있지 못한 자신이 있다.

무엇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것에 온전히 깨어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아시고 받아들이시고 용서하신다.

영의 활동을 지닌 사람은 지난날의 자기 죄악이 회상될 경우

그 죄악을 기억하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를 기억한다.

하느님의 자비는 죄보다 크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5 3월의 목요만남 †. 시작과 기대 안녕하세요. 골롬반 선교센터입니다. 봄 소식과 함께 목요만남 프로그램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첫째주에는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선... 골롬반선교센터 2006.02.28 7419
1454 앗 죄송합니다. 도배가 되었군요 + 평화와 선 평화를 빕니다. 우선 죄송합니다. 저는 회원만 되는 줄 알고요.. 메모에만 남겼는데 자칫하면 도배가 되는군요...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음부턴... 1 정마리아 2006.02.28 5797
1453 재의 수요일이군요. 공휴일이 아닌 날처럼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떠는 것으로라도 사순시기의 시작을 맞아 보렵니다. 이런.... '중국인애원'의 홈페이지를 매일 들어가면서 개인적으로... 2 John 2006.03.01 7254
1452 사진으로 보는 성지 성프란치스코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성지순례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갤러리로 오십시오 새롭게 방을 하나 마련하였습니다. 이 마르첼리노 형제 2006.03.02 6745
1451 봄은 누구에게나 봄이어야 한다 http://www.nanum.com 푸르고 여린 새싹들이 언 땅을 뚫고 일어서는 새봄 [평화나눔 아카데미]가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갑니다. [평화나눔 아... 평화나눔 2006.03.03 11270
1450 감포공소 입니다 {FILE:1} 감포공소입니다 30녀년간 타 종교의 방해로 이제 겨우 시작된 공소입니다 대구교구 주교님의 집전으로 축성식 거행되엇습니다 {FILE:2} 감포공소에서 ... 3 file 동해. 2006.03.05 8942
1449 3월 월피정 안내 3월8일 수요 월피정 공지입니다 ---------------------------- 주 제 : 행복하여라 (시편1편) 장 소 :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준비물 : 간편한 복장, 회비15,... file 김보성 2006.03.06 7570
1448 사부님의 발자취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평화를 빕니다. 사순 1주간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지요... 재의 수요일 맞던 날, 회개와 사랑나눔을 해야겠다고.. 굳게 결심 했건만...... 1 정마리아 2006.03.08 7092
1447 오늘이라는 선물 http://www.corebang.com 세상이 도대체 나에게 해준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세상은 매일 아침 나에게 '오늘'을 선물해 주더군요 오늘도 난 24시간의 가능... 이믿음 2006.03.09 6838
1446 아, 예수님의 수난. 아, 예수님의 수난. 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어떤 슬픔도 당신의 것과 견주어 질 수 없습니다. 당신은 너무나도 많은 피를 흘리셔서, 당신의 온 몸이 그 피로 흠... 1 김베르나르디노형제 2006.03.10 5687
1445 흘러가는 시간들 작은형제회에 계신 모든 분들 안녕하신지요? 시간과 세월이 흐르는걸 실감할 때마다 되돌아보면서, 항상 작은형제회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찾아뵙고 싶은 분들도 ... 2 홍시몬 2006.03.11 10335
1444 대전 수련소에 계시는 형제님 안부가 궁금합니다. + 평화와 선 지난 2월9일 목동 수련소에 일이 있어 갔는데, 마침 다리 다친 형제님께서 목발을 짚고 나오시는데, 저도 다리가 불편해서 붙잡아 주어야 계단을 올... 1 정마리아 2006.03.14 8791
1443 딸기 드시와요 ㅎ ~~ {FILE:1} {FILE:2} {FILE:3} 진달래 피고요 ㅎ 딸기 드시와요 수사님. . 여기 오랜지도 드시와요 ㅎㅎ . 1 file 분두 ~~ 2006.03.17 7014
1442 제 6기 평화나눔 아카데미 수강 안내 http://nanum.com 푸르고 여린 새싹들이 언 땅을 뚫고 일어서는 새봄 [평화나눔 아카데미]가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갑니다. [평화나눔 아카데... 평화나눔 2006.03.20 13480
1441 God said NO 나는 하느님께 나의 나쁜 습관을 없애달라고 기도했다. God said NO 나쁜 습관은 내가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네가 포기하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께 장애아를 완벽... 마중물 2006.03.23 733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