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하는 이들의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1)

 

우리가 스스로를 폐쇄할 때,

우리가 생명보다 죽음을 택했을 때

우리가 자만에 빠져 관계를 단절할 때

그것이 죄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항상 풍성한 생명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하느님께서

단절과 폐쇄로 인하여

나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가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는 죄다.

 

성프란치스코는 자신을 알기 위해 밤을 새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당신은 누구이시며 저는 누구입니까?”

하느님을 찾는 것과 진짜 자기를 찾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다.

결국 그 일은 같은 일이다.

가짜 자기를 죽이고 진짜 자기를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렇게 기도할 것이다.

이러한 기도야말로 가장 정직한 기도이기 때문이다.

나는 단절과 폐쇄로 진짜 자기를 죽이던 사람이

하느님과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는 걸 보지 못했다.

 

공포와 두려움, 불안과 오그라든 마음, 그리고 원한을 품고 있는 마음으로는

어디에도 도달할 수 없으며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누군가를 탓하고 뒤에서 헐뜯는다.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그러한 내면의 어두움들은

사랑이 아닌 대체물로는 극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자유가 없기 때문이고

자유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배우는 삶은 이론이 아니라 보면서 배운다.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삶과

그들의 얼굴에 나타난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보는 방법과 응답으로 경배하는 방법을 배운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영적인 삶이다.

자신이 받은 선물을 선을 위한 기회로 만드는 일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문제들을 문제로 보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문제들을 이용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갈 힌트를 주시며,

그 힌트는 사랑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 안에서

깨달음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드러나지 않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랑은 사랑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

다만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내면에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감동을 주는 인간적인 사랑은

오랜 세월의 형식적인 종교교육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다.

복음이 기쁨을 주는 소식이 되는 것은,

언제나 구체적인 사랑이 관계를 통해 드러날 때다.

 

우리의 마음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의 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느끼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는 동생 수녀와 휴가를 내어 연로하고 병약한 누이와 매형과 함께

한 주간을 보내면서 이 글을 썼다.

 

첫날은 수녀와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해변을 걸으면서 동생 수녀가 들려준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는

선하신 하느님과 공유된 선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 영혼을 위기의 죽음의 순간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 이야기는 이러하다.

 

동생 수녀가 들려준 어느 자매의 이야기

그녀를 만난 것은 2016년 어느 날,

시흥의 어느 성당에서 본당 수녀로 일하고 있을 때였다.

내가 만난 그녀는 자신이 동굴 속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작은 애벌레 같다고 말했다. 그녀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참으로 끔찍했다.

그는 외동딸이었고 친부모인데도 친부모가 아닌 것처럼 살았다.

4살 어릴 적 기억을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그녀는 낯선 곳에 맡겨져 엄마가 보고 싶어 울었는데 노랑머리 언니들이 하는 말

너희 엄마가 돈 가져와야 너는 집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며칠 후 아빠가 찾으러 와서 집으로 갔다.

도박하는 엄마가 자신을 맡기고 간 것이었다.

그녀는 한 번도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어 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늘 혼자서 해결해야 했다. 중학생 때는 미술 재능이 있어서

선생님이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권유했지만,

돈이 없다는 핑계로 한 번도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살았다고 했다.

친구 생일날 밖에 나갔다가 아빠한테 맞아 다리가 부러진 일도 있었다.

학대 속에서 힘겨운 생활을 하다가 1학년 때 집을 나와서

지금까지 집에도 가지 못하고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2)로 계속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6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진심은 그 지향이 무엇이건 아름답다. 진심을 키우는 이들, 이를 지키고 어려움 중에도 옹호하는 이들, 충실하며 속이 실한 단합... 이마르첼리노M 2019.10.14 398
285 변화와 성장 변화와 성장   성장은 죽음으로 태어나는 생명이다. 하느님 나라는 선의 확산이며 변화는 진화의 내용이자 결과다. 변화하지 않는 삶은 정체된 삶이며 정... 이마르첼리노M. 2020.12.17 397
284 나는 누구인가? (1) 나는 누구인가? (1)   전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몰랐습니다. 지금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조금씩 알게 되면... 이마르첼리노M 2021.09.22 396
283 ‘No’는 사랑의 언어다. ‘No’는 사랑의 언어다.   진실한 내면의 사랑에는 거절의 신성함이 있다. 관계성 안에서의 선은 긍정적인 ‘예’로 시작하지만 ‘아니요’라고 해야만 선을 지... 이마르첼리노M 2020.01.31 396
282 반사된 선 (추석 달처럼) 반사된 선  - 추석 달처럼   사랑으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적 생명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선이며 하느님의 거룩함이다. 선과 거룩... 1 이마르첼리노M 2022.09.11 395
281 더 늙기 전에 더 늙기 전에   은퇴한 사람들은 쉬면서 즐기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면 즉시 그렇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1 395
280 종돌이 악양 수도원에서 나의 소임은경리 외에 기도할 때 종치는 것이다.악양 수도원에서 2년가까이 종을치면서 종에 대한 배움이 있었음을.사람이 종을 치고 종에서 소... 일어나는불꽃 2022.10.30 393
279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열정을 가지고 따르... 이마르첼리노M 2023.01.13 392
278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전체 안에 부분으로써의 가지다.   나는 몇 년 전에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한 ... 이마르첼리노M 2021.09.01 392
277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이마르첼리노M 2020.02.15 392
276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하느님이 아버지라는 깨달음 뒤에 아버지로부터 받는 사랑에 눈이 열리면 가장 싫어하며 두려워하는 자신을 만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6 391
275 관계의 혁명을 불러오는 자유   관계의 혁명을 불러오는 자유   “여러분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법에 따라 심판받을 사람들이니 그런 사람답게 말하기도 하고 행하기도 하십시오. 무자비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7 390
274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   느낌은 몸에 깊은 영향을 남긴다. 걱정거리와 스트레스를 너무나 많이 받으면 몸을 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억압된 상처와 ... 이마르첼리노M 2021.06.01 390
273 깨죽에 떨어진 눈물 깨죽에 떨어진 눈물   구름모자 카페에서 깨죽 한 그릇씩 앞에 놓고 깨죽이 불러온 사연들 서로 다른 모성의 회상 회상의 거울 앞에선 비정의 어머니와 ... 이마르첼리노M 2019.12.23 390
272 아름다운 모순과 역설의 하느님 아름다운 모순과 역설의 하느님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를 매일 접하고 있다. 인류 앞에 놓인 대재앙의 현실 앞에서... 이마르첼리노M 2020.11.18 389
Board Pagination ‹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