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1.01.24 02:23

고통 앞에서

조회 수 42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고통 앞에서


인류가 직면한 고통들

재난과 질병과 사고

신체적 정신적 물리적 고통

외로움과 고독과 영적 고통

 

죄를 뒤집어씌울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

분열과 비난의 현장에서 들리는 소리

탓하는 소리

헐뜯는 소리

의심의 눈초리

 

십자가 없는 부활만 강조하며

신비적인 부분만 즐기면서

고통에 대해선 무관심한 사람들

 

도덕적 성취와 금욕으로 예수의 십자가를

자신의 고통으로 감당하려고 애쓰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은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고통을 숨기고 회피하고 부정하면서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이 살면서 기쁜 척하는 사람들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한답시고

속을 뒤집어놓고 더 큰 고통을 만드는 사람들

 

자비는 가장 중요한 하느님의 계시다.

삼위일체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핵심이다.

하느님의 자비가 왜곡된 곳에는 형벌만 남는다.

그것이 지옥이다.

 

인과응보적 정의관으로 현재의 고통을

하느님께서 주시는 벌이라고 믿는 사람들

하느님의 정의가 징계로 끝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만든 '화를 내시는 아버지'의 모습 때문에

하느님의 선하심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먼저 일하신다.

내적인 정의와 조화로운 균형과 관계의 회복을 위해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피조물들을 의롭게 만들어 가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자비로 먼저 손을 내미시는 사랑을 알아차리고

돌려드리려는 마음으로 응답할 뿐이다.

 

고통을 통해 얻은 기쁨이 진정한 기쁨이다.

기쁨에는 고통의 흔적이 있다.

고통을 건너뛰는 기쁨은 없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다.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겐 말이 필요 없다.

말로 위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함께 있어 주는 것뿐이다.

내가 고통 중에 있을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아무도 곁에 없다는 느낌이 들 때

고통의 한복판에 있을 때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때

죄에 대한 형벌이라는 느낌이 들 때

하느님의 자비에 몸을 맡길 수 있을까?

 

멈추고 돌아보는 회상하는 자비

자비의 흔적이 고통의 흔적보다 클 때 희망이 있다.

 

고통 앞에서

자비의 흔적을 회상하는 신앙

견딜 수 있는 희망이 거기에 있다.

우주를 돌보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믿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6 예루살렘의 각 그리스도교 종단 대표자들의 합동 부활 메시지 입니다. 예루살렘의 각 그리스도교 종단 대표자들의 합동 부활 메시지 입니다. file 김정훈OFM 2020.04.11 431
345 사랑의 뿌리에 대한 성찰 사랑의 뿌리에 대한 성찰   나는 언제부터인가 사랑의 뿌리와 원천과 동기에 대한 성찰을 해왔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마르첼리노M 2020.03.03 431
344 자유는 어디에? 자유는 어디에?   하느님 없는 그리스도인 현실적 죄악이 아닌 가정된 죄악 현실도피와 타협에 그친 신앙 준비 없는 보고 들음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3.17 430
343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내 존재의 땅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존재의 토대는 예수께서 아버지의 삶에 참여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참여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19.11.06 430
342 기쁨 기쁨   창조주의 손길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눈 안에서만 피는 꽃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 관계에서 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말할 수 없고 ... 2 이마르첼리노M 2021.05.15 429
341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행복을 고통이 없는 쾌락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도 그런 상태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고통이 없는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20.05.13 429
340 고독한 순례자 고독한 순례자   하느님은 나중에 일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바로 지금 이 땅에서 모든 관계 속에서 일하시는 분이시다.   낙원에서 행복의 깊이에 들... 이마르첼리노M 2021.09.10 428
» 고통 앞에서 고통 앞에서 인류가 직면한 고통들 재난과 질병과 사고 신체적 정신적 물리적 고통 외로움과 고독과 영적 고통   죄를 뒤집어씌울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 이마르첼리노M 2021.01.24 428
338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 이마르첼리노M 2022.12.19 427
337 은총의 실재 은총의 실재   내가 잠들어 있을 때, 내가 통제하지 않을 때 그분께서 내 안에서 그 일을 하신다. 은총은 그렇게 내가 사라진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의 활동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1 426
336 고통이 하는 일 고통이 하는 일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주어진다. 피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일으킨다. 보복과 앙갚음의 원인이다. 탓을 남에게 돌리게 하지만 헛수고... 이마르첼리노M 2020.03.19 426
335 거울 거울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을 반사하는 거울   내어주고 내어놓고 내어 맡기는   가난의 신비 겸손의 신비 기쁨의 신비   인간의 인격에다 심어주신 삼위일체 ... 이마르첼리노M 2022.06.22 425
334 자비의 땅에서 피는 기쁨의 꽃 자비의 땅에서 피는 기쁨의 꽃   자비를 체험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자신이 자비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죄인이 아닌 것에 대해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2.05.25 425
333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외딴곳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처럼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하느님의 언어인 침묵을 배우는 사람이다.   예수께... 이마르첼리노M 2020.02.01 425
332 상처와 치유 상처와 치유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만들어내는 것들 억압되고 매 맞고 무시당한 흔적들   힘으로 둔갑한 내면의 어두움 딱딱하고 거친 껍질 속... 이마르첼리노M 2020.05.15 424
Board Pagination ‹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