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과 싸우지 않고 자신과 싸운다.

 

안전에 대한 지나친 갈망이 만들어내는

양심에 불안을 주는 공포와 두려움은

경건함이라는 얼굴을 갖고

자신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희생은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타인을 복종시키려는 통제하는 권력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거룩함을 가장한 경외심이 추구하는 것도

두려움을 감추려는 것도

육체가 짓는 죄와 죄책감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두려움을 이용하는 것도

양심적인 결정을 내릴 자유와

위험을 무릅쓸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건 나다.

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타인의 잘못에 폭력으로 다스린다.

냉혹한 냉기와 독기 서린 광기로 타인을 공포로 질식하게 만든다.

자신의 의로움과 경건함과 거룩함이라는 왕좌에 앉아서

자신의 잘못을 상대방에게 덮어씌우면서

자신에게 복종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저주와 증오의 말을 퍼붓는다.

 

불안과 공포와 두려움은 안전하지 않다는 위험 신호다.

두려움은 징벌을 생각할 때 나온다.

두려움을 만드는 사람들은 권위를 가진 이들을 과대평가하며 동시에 불신한다.

약자들과 연합해서 편을 만들고, 험담하거나 뒤에서 말한다.

칭송을 보냈던 것이 자신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그들의 헌신은 반역이 된다.

아버지의 자비의 품을 떠난 이들은 언제나 불안하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너희는 걱정하지 말아라,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요한 14,1)

사랑은 우리 마음에서 두려움을 몰아낸다.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들은

사랑이신 아버지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다.

 

하느님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분을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면

내가 옳다고 느끼는 것과 자신과 화해하는 것과

자신에 만족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자신이 허약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없다.

그러나 용서하는 사랑은 용기가 있다.

두려움 없이 아버지로부터 받아서 너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과 싸우지 않고 자신과 싸운다.
양심적인 결정을 내리는 마음의 여유와
위험을 각오하고 너를 받아들여 용서하고 살려내기 위해
동반과 부축의 손길을 내밀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83 아픔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아픔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연초록의 생명이 무성하게 피어올라 실록으로 변하는 과정은 마치 인간의 성장과 내면의 변화와도 닮아있다. 처음엔 연약하... 이마르첼리노M 2025.05.07 118
1582 인식의 상반된 얼굴 인식의 상반된 얼굴   위가 어딘지 알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빛을 알려면 어둠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늘을 알려면 땅을 알아야 하고 영광을 알기까지 고... 이마르첼리노M 2025.04.10 126
1581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1)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1) 성프란치스코 까리스마를 중심으로 .. 1. 복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회개와 형제성과 작음 안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5.05.21 130
1580 병상에서 쓴 묵상 글 5 봄비 내리는 날 병상에서 쓴 묵상 글 5   7. 봄비 내리는 날   산안개가 길게 웨딩드레스를 끌고 신랑을 만나러 바다로 간다.   종일토록 내리던 비는 꽃잎으로 땅에 카펫을 깔아... 이마르첼리노M 2025.05.02 138
1579 도구로써 존재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도구로써 존재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루가 17, 21)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 이마르첼리노M 2024.11.14 140
1578 자연 안에서 꽃피는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선 자연 안에서 꽃피는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선   자연은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냅니다. 평온한 자연은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하는 하느님의 부드러운... 이마르첼리노M 2024.10.22 141
1577 스무째 날: 생명의 한계 스무째 날: 생명의 한계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 삶에서 진정한 한계는 우리가 죽음에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생명의 길이는 단순히 당신이 삶의 진가를 살고 있음... 김상욱요셉 2025.04.01 143
1576 가을 밤에 쓰는 달빛 소야곡 제2부 2/2 제2부 시작 6 사랑하는 건 부끄러운 감정이 아닙니다. 속으로만 삭이던 말을 밖으로 내 보내도 괜찮습니다. 슬픈 여인들의 얘기가 어디 한두 가지에 그치겠습니까... 이마르첼리노M 2024.10.21 158
1575 봄비 오는 날 봄비 오는 날   봄비 머금은 매화 꽃망울 눈물처럼 맺힌 생의 기쁨   수선화의 목을 뽑아 올리는 손 부드러운 바람으로 생명을 불어넣네   산수유의 노랑 저고리... 이마르첼리노M 2025.03.15 171
1574 열흘째 날: 반응적인(reacting) 삶이 아닌, 하느님께 응답하는(responding) 삶 열흘째 날: 반응적인(reacting) 삶이 아닌, 하느님께 응답하는(responding) 삶 당신이 하루를 되돌아보며 당신 삶을 깊게 하고 혹은 변화로 이끄는 공부 방법은 ... 김상욱요셉 2024.07.01 172
1573 가을밤에 쓰는 달빛 소야곡 제 1부 1/2 가을밤에 쓰는 달빛 소야곡   1 찬 바람이 부는 어느 가을날 지나온 세월의 굴곡을 보는 듯 거칠어진 아버지의 손으로 억새들의 하얀 머릿결을 쓰다듬는 손길을 ... 이마르첼리노M 2024.10.21 173
1572 연결 연결   우리가 성서를 읽을 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의 위선을 질책하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들이 찾는 것은 도덕적 성취가 곧 구원이라는 가르침이었습니... 이마르첼리노M 2024.10.25 176
1571 열 아홉째 날: 하나의 '작은 규칙' 열 아홉째 날: 하나의 “작은 규칙” 이 시점에, 당신은 자신의 작은 기도 규칙에 무엇을 포함시켰는가? 이 규칙 안에서, 무엇이 당신을 가장 영적으로 들어가도록(... 김상욱요셉 2025.02.28 177
1570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려운 신비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려운 신비   그리스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이며 사랑의 신비는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려운 내어주는 신비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물과 모든 ... 이마르첼리노M 2024.09.29 180
1569 슬프지만 아름답고 아프지만 가슴 태우는 사랑 슬프지만 아름답고 아프지만 가슴 태우는 사랑   긴 기다림과 순간을 견뎌내는 힘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작됩니다. 말씀 속에 잉태된 사랑은 관... 이마르첼리노M 2025.02.16 18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8 Next ›
/ 1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