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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날엔,

 

여름엔 뜨겁고 불붙어 있었지만

사람의 피는 별로 데워지지 못했으며

가을은 사유의 침잠을 권유해 주었지만

깊이 바라보지 못했다

 

윌리엄즈의 동화에 나오는

진짜이기를 갈망하는 우단토끼처럼

나도 진짜가 되고 싶었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게 되는 날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지혜로운 가죽 말이 가르쳐 주었다.


누구라도 이 세상 어떤 것이라도

사랑을 받게 되면 으뜸으로 귀해져서

진정한 그것으로 탈바꿈한다는 이야기다.

 

하늘로부터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과

그 사랑이 누군가를 통하여 내게 전해지고 있음을

가슴으로 느낄 때 나는 진짜가 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 존재의 그릇 그 밑바닥에 남은 건

진짜 상표를 달고 있는 가짜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고많은 가짜들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허다한 죄와 허물들이

어두움 속에 나를 가두어도

설핏 은총의 자국들이 잔설로 남아

죽어있던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거룩한 묵시는

화해와 분발의 충동을 깨워 일으킨다.

누군가를 사랑하여 진짜가 되게 해 주고 싶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진짜가 될지도 모르니까.

 

입에 달콤한 것들은 언젠가 치아를 병들게 한다.

십자가의 쓴잔을 가까이 하지 않고서는 참으로

진짜이기를 갈망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사랑은 십자가를 동반한 사랑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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