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외딴곳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처럼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하느님의 언어인 침묵을 배우는 사람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피하여 한적한 곳에서

아버지의 시선 아래 자신을 두고 그분의 뜻을 찾으셨다.

 

일상에서 물러나서 자신을 안과 밖에서 보는 객관적 바라봄이

위로부터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눈길을 느끼게 한다.

 

진실은 침묵 가운데 경험되는 하느님의 언어다.

하느님의 현존은 침묵의 언어를 통해

관계 안에서 하느님의 선에 참여로써 경험되는 선이다.

말을 많이 한다는 건 하느님의 현존을 방해할 때가 많다.

생각과 마음으로 표현된 말이 자신의 삶을 바꾸기보다

선으로 구체화 되는 삶이 생각을 바꿀 때가 더 진실하기 때문이다.

 

자신으로 넘치는 곳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자신을 하느님으로 만든다.

판단하고 분석하고 통제하기를 좋아한다.

공로와 업적을 쌓기 위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일 저일 일거리를 찾아

분주하고 소란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려고 말을 많이 한다.

 

멈추지 않으면 침묵할 수 없다.

말할 것도, 증명할 것도, 생각할 것도, 방어할 것도 없는 광야,

거기에 머물지 않으면 자신으로 넘쳐나는 걸 볼 수가 없다.

자신을 관찰하는 데서 오는 앎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하느님은 침묵 가운데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침묵을 두려워하는 시대에 침묵으로 드러내는 선은 위대하다.

관계 속에 피는 하느님의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다.

그것은 어떻게 다 말로 할 수 있는가?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말없이 간직하는 법을 배우고

말없이 행하는 법을 배우는 학교

그것이 침묵의 학교다.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전신으로 표현되는 기쁨으로 말한다.

기쁨에 찬 침묵은 하느님을 지금 이곳에서 발견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6 형제님들의 현존 7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평화와 선 &quot;작은 자가 되십시오&quot; 그는 이 말을 듣자 불현듯 &quot;나는 이 수도회가 작은 형제회로 불리기를 원합니다&quot;라고 말하였습니다. 사실 그들은 모든 이에게 ... 양평 성글라라 수도원 2007.09.17 8298
1395 현재의 온도는? 현재의 온도는?   소풍 전날의 마음 소풍 다음날의 심경   변화에 예민하고 슬픔을 잘 타는 기류에 예민한 온도계 같은 취약한 사람의 감정   ... 이마르첼리노M 2017.08.19 1019
1394 헤르만 헷세의 성 프란치스코 1147년에 건립된 독일 시토회의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은 알프스 북부 지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중세 수도원인데, 건축적인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문... 이종한요한 2014.03.30 5170
1393 헤르만 헤세의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lt;수레바퀴 밑에서&gt;, &lt;데미안&gt;, &lt;시타르타&gt;, &lt;지와 사랑&gt;과 같은 불후의 작품들을 남기고 &lt;유리알 유희&gt;(1943년)로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18... 고파울로 2014.01.12 5165
1392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580
1391 행복 긍정적인 에너지 1) 바쁜 직장인들의 기호식품 중 하나인 커피 이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루에 커피 3잔 이상은 신경을 날카롭게 ... file 소천 2009.06.04 7822
1390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1.06 493
1389 합리화의 성찰 합리화의 성찰   고통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웃는 것이다. 나는 슬프게 살고 싶지 않다. 명랑하기를 원하고 삶을 즐기고 싶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04 488
1388 함 읽어 보세요. 한겨레 21 기사. 회의많은 회사는 망한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11000/2006/03/021011000200603170601038.html“회의 많은 회사는 망한다” 회의문화 개혁에 나선 회사들, 문제는 횟수가 아니... 신성길 2006.03.24 10217
1387 할머니의 신앙 T.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8년전,,   그때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세례받은지는 1년이 되었고,   신앙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아직 그렇다할 ... 일어나는불꽃 2015.05.07 1102
1386 한우리 창립 1주년 기념 동영상 + 평화와 선 마지막 대림주간 잘지내시길.. 방금 한우리에도 올렸는데, 여기에도 올립니다. 아쉬운 것은 자료가 너무 부족해서..많이 부족합니다. 한우리에 많은 ... 정마리아 2006.12.18 5572
1385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사색과 그리움이 흐르는 유역에 사는 그대에게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씁니다. 연일 계속되는 길고 긴 장마 속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15.07.30 1305
1384 한밤의 깨달음 한 밤의 깨달음   상대방을 길들여 자네의 종으로 만들지 말게   폭력중의 가장 큰 폭력은 사람에 대한 존중심과 자유를 헤치는 것이라네. ... 이마르첼리노M 2013.05.16 6826
1383 한남대교의 물결 비가 며칠 째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장 프란치스꼬 2006.07.17 8503
1382 한국프란치스칸 청년회 체육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www.youfra.org평화와 선 안녕하세요. 한국프란치스칸 서울 청년회의 박혜연 소화데레사 입니다. 10월 1일 일요일 경희궁 뜰안의 운동장에서 각 지역의 청... 박혜연 소화데레사 2006.09.27 598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