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

너희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마태6,7-9)

 

참된 믿음이 아닌 종교심에 머무는 이들이 하는 기도는

하느님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설득하거나, 떼를 쓰고

일종의 거래처럼 얼마를 바치고 지킬 테니 들어달라는 식의 기도다.

 

사람들의 관계가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기에게 무엇을 주장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자리가 너보다 위다.

너는 내 자식이고 너는 내 제자다

너보다 나이도 많고 지식과 경험도 많다.

너보다 부유하고 잘 생겼고 아름답다.

너를 위해 많이 희생한다.

너보다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내고, 더 많은 재능으로 봉사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있다.

난 열심히 했으니까 이런 자격이 있다.

내 위치에서는 이런 정도 대접을 받아야 해

겉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업적과 공로, 많은 양의 소유와 희생의 크기가 자격을 결정하듯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관계는 단절되거나 무너지고 만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영혼을 파멸시키는 이러한 오만한 태도를 없애려고

철저하게 남에게 의존하여 살아가도록 하셨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영원한 걸인들이다.

우리는 영적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탄원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은 삶의 진실을 정직하게 사는 방법이다.


자기 회심을 스스로 주도할 수 없다.

하느님이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으셔야 한다.

자신에게만 집중해 왔던 너무 많은 때문에

어디에서도 를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나로 가득 찬 공간에 너를 위한 빈자리를 마련하는 하느님의 방법은

더 좋고, 더 밝고 ,더 흡족한 내용으로 채우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좋은 것으로 채우기 위해 기도한다.

그러므로 밀어내기는 영의 활동이다.

 

영적 갈망은 하느님 나라, 삼위일체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

하느님과 일치로 달려가도록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우리 안에 넣어주신 것이다.

하느님과 나, 너와 나,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면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눈앞에 놓인 숙제들만을 해결해 달라고 하는 기도는

하느님까지 이용하여 끝없는 욕망을 채우려는 기도일 때가 많다.

자신의 한계 상황에 이르러 간절히 구하는 기도도 있지만

자기만족을 위한 기도일 수 있으며

눈앞의 이익과 편안함과 즐거움에 관련되어있음을 볼 수 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말씀은 자만심에 가득 찬 우리에게

스스로 만들어 내고 뭐든지 하면 된다는 오만을 보게 하고

받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말씀이다.

 

하루하루가 아무 값도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날그날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에 감사하는 태도로 살면

우리는 깊은 차원에서 만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주시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자비는 우리가 바치고 지키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시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로서의 일을 하신다.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 스르로 깨달음 안에서 당신께 돌아오도록 기다리시는 분이시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허용하고 용서해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이 달라지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달라지기를 구하는 것이며

어떻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고

우리의 삶과 하느님과 맺는 관계 안에서

영의 현존 아래 내 의지를 두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주님의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관계 안에서 선을 선택하는 자유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6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 살겠다고 선언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2.28 225
1455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 2 이마르첼리노M 2023.04.26 305
1454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199
1453 부활은 역설의 행복 부활은 역설의 행복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주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넘치게 된다. 혼자만 먹으면 맛이 없다. 혼자만 가지려 하면 기쁨이 줄어든다. 혼자... 이마르첼리노M 2023.04.17 203
1452 발을 씻어주는 성사(聖事) 발을 씻어주는 성사(聖事)   공관복음에 나오는 최후 만찬이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라는 것을 드러내 준다면 백 년 후에 써졌다는 요한복음에서는 제자들의 발을... 이마르첼리노M 2022.04.14 455
1451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과 하느님께서 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 이마르첼리노M 2023.01.25 240
1450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수많은 이들이 복음의 말씀에 기초를 두고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신심 위주의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쉽... 이마르첼리노M 2024.02.06 68
1449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무엇을 구원이라고 믿는가?   내 믿음의 토대는 인류 구원에 대한 속죄 이론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벌적 대속론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참여... 이마르첼리노M 2023.02.14 288
1448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80
1447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예수님의 잉태와 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주님의 성탄이 먼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가... 이마르첼리노M 2023.12.10 210
1446 네가 서 있는 곳이 가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이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탈출기 3,5) 우리가 사는 곳이 거룩한 곳이며 우리가 만나... 이마르첼리노M 2023.07.20 195
1445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 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영의 현존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내면의 자유를 누립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는... 이마르첼리노M 2023.09.23 301
1444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가 지난날의 내 믿음을 성찰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은 하느님을 권력을 지닌 힘으로, 지배하는 전능으로 이... 이마르첼리노M 2023.01.11 305
1443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출발이 사랑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4.02.08 302
1442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세상은 온통 작은 기쁨들로 가득 차 있다. 다만 이 기쁨을 알아보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하느님께서 새날로 주신 아침에 형제들... 이마르첼리노M 2023.01.30 43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