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1.05 10:31

사랑의 힘

조회 수 1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의 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 어둠

그 감옥에 있을 때

사랑을 거부하고

사랑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경험한다.

 

나는 너를 나에게 오지 못하게 하겠다.

보기도 싫고

만나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다.

 

미움이 증대되면

싫은 것을 넘어 폭력을 행한다.

언어의 폭력

눈빛과 표정의 폭력

말을 하지 않는 폭력

그리고 마침내 악마적인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물리적 폭력과 더불어 죽이려는 마음에까지 이른다.

이것이 어둠에 갇혀 있는 동안 경험하는 진짜 어둠이다.

 

출구가 없는 감옥

그 참담한 어둠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빛,

별의 인도로 예수를 만나게 해준 빛,

누군가가 예수님의 무덤을 막아놓은 돌을 굴려 주는 일,

누군가가 선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을 느낄 때,

먼저 다가와 건네는 사랑스럽고 다정한 말 한마디,

말없이 다가와 일상의 불편을 덜어주는 작은 선행들,

 

어둠 속에서는 의심의 불을 켜고 있지만

일상의 작은 것들 안에서 변화는 일어난다.

외부로부터 오는 아주 단순한 사랑이

저수지에 뚫린 작은 구멍처럼 마침내 둑을 무너뜨린다.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감옥에서의 탈출이

외부로부터 누군가가 보내는 사랑으로

조금씩 조금씩 빛을 받아 열리기 시작한다.

 

의심은 변화를 시작하는 첫 신호다.

마음에서 정신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윤리적 의심으로

존재론적인 의심으로

마침내 전 존재의 와해를 불러오는 바닥의 진실과 직면하게 된다.

 

자신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바닥의 진실을 보게 되면

모든 원인이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어둠이라는 혼돈 속에서 창조하는 에너지

그것이 사랑의 힘이다.

이 창조의 힘으로 시작하는 믿음은

혼돈 속에서도 다시는 흔들리지 않게 한다.

 

실존적인 어둠을 경험한 사람이

밖으로부터 오는 사랑의 힘으로 새로 태어나면

다시는 어둠으로 도망치거나 돌아갈 수 없다.

 

공현의 신비는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를 우리가 행하는 선의 실천으로

드러나게 하는 일이다.

 

2020, 1, 5. 주님의 공현 축일에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3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우리는 보고 있는 것에 익숙한 나머지 보지 못하던 것을 볼 때 놀라움을 경험하는데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은 ... 이마르첼리노M 2020.02.29 162
1032 기도와 관상의 성찰 기도와 관상의 성찰   장차 있을 보상과 처벌에 연결된 하느님 나라와 예수님과 사도 바오로의 말씀은 어떻게 다른가?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 이마르첼리노M 2020.02.28 204
1031 천국과 지옥의 성찰 천국과 지옥의 성찰   내가 어렸을 때부터 배웠던 천국과 지옥은 장차 받게 될 보상과 형벌에 관한 것이었다. 상선벌악의 교리의 틀은 내 삶에 심각한 의... 이마르첼리노M 2020.02.27 202
1030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바뀔 준비가 안 된 마음으로는 외부의 충격이나 내부의 충격이 있어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26 172
1029 마음 바꾸기 마음 바꾸기   나는 회개했다는 표시로 행위의 변화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좋아하던 어떤 것을 사순절 동안 끊거나 절제하거나 했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 이마르첼리노M 2020.02.25 171
1028 회개(회심)의 성찰 3 회개(회심)의 성찰 3 나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빛을 받는 것이다. 거울이 되고 깨달음을 주는 빛 그 빛으로 두려움 없이 아버지의 넉넉한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199
1027 회개(회심)의 성찰 2 회개(회심)의 성찰 2 바꾸는 것의 중심에는 마음이 있다.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나를 통치하는 것은 마음이다. 우리 눈에서 비늘이 상징하는 것은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191
1026 회개(회심)의 성찰 1 회개(회심)의 성찰 1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1,16)   사순절을 눈앞에 두고 회개한다는 것이 무...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174
1025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은밀한 동기로 자신을 높이거나 내세우던 사람이 아버지의 자비를 경험하면 진지하게 자신을 살피기 시작한다. 자기 생각으... 이마르첼리노M 2020.02.23 170
1024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재의 수요일을 며칠 앞두고 가톨릭교회의 전례 시기를 생각해 보았다.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시기, 부활 시... 이마르첼리노M 2020.02.22 188
1023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변화를 거부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자신의 업적과 공로로 바꾸기를 좋아한다. 잘 지키고 잘 바... 이마르첼리노M 2020.02.19 157
1022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내가 믿는 하느님 나라는 신과 인간이 한 곳에 공존하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나라는 사후에 오게 될 나라라기... 1 이마르첼리노M 2020.02.17 173
1021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이마르첼리노M 2020.02.15 163
1020 피조물의 거울 내 방안에 키우고 있는 화초에게경외심찬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난 하느님께대한 경외심이 없는것이다.지나가는 길고양이를 경외심찬 마음으로바라보지 않는...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2.14 188
1019 역설 역설   많이 바치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바친다.   잘 지키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지킨다.   바치는 것과 지키... 이마르첼리노M 2020.02.12 156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78 Next ›
/ 7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