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1.05 10:31

사랑의 힘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의 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 어둠

그 감옥에 있을 때

사랑을 거부하고

사랑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경험한다.

 

나는 너를 나에게 오지 못하게 하겠다.

보기도 싫고

만나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다.

 

미움이 증대되면

싫은 것을 넘어 폭력을 행한다.

언어의 폭력

눈빛과 표정의 폭력

말을 하지 않는 폭력

그리고 마침내 악마적인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물리적 폭력과 더불어 죽이려는 마음에까지 이른다.

이것이 어둠에 갇혀 있는 동안 경험하는 진짜 어둠이다.

 

출구가 없는 감옥

그 참담한 어둠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빛,

별의 인도로 예수를 만나게 해준 빛,

누군가가 예수님의 무덤을 막아놓은 돌을 굴려 주는 일,

누군가가 선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을 느낄 때,

먼저 다가와 건네는 사랑스럽고 다정한 말 한마디,

말없이 다가와 일상의 불편을 덜어주는 작은 선행들,

 

어둠 속에서는 의심의 불을 켜고 있지만

일상의 작은 것들 안에서 변화는 일어난다.

외부로부터 오는 아주 단순한 사랑이

저수지에 뚫린 작은 구멍처럼 마침내 둑을 무너뜨린다.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감옥에서의 탈출이

외부로부터 누군가가 보내는 사랑으로

조금씩 조금씩 빛을 받아 열리기 시작한다.

 

의심은 변화를 시작하는 첫 신호다.

마음에서 정신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윤리적 의심으로

존재론적인 의심으로

마침내 전 존재의 와해를 불러오는 바닥의 진실과 직면하게 된다.

 

자신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바닥의 진실을 보게 되면

모든 원인이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어둠이라는 혼돈 속에서 창조하는 에너지

그것이 사랑의 힘이다.

이 창조의 힘으로 시작하는 믿음은

혼돈 속에서도 다시는 흔들리지 않게 한다.

 

실존적인 어둠을 경험한 사람이

밖으로부터 오는 사랑의 힘으로 새로 태어나면

다시는 어둠으로 도망치거나 돌아갈 수 없다.

 

공현의 신비는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를 우리가 행하는 선의 실천으로

드러나게 하는 일이다.

 

2020, 1, 5. 주님의 공현 축일에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0 피조물의 거울 내 방안에 키우고 있는 화초에게경외심찬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난 하느님께대한 경외심이 없는것이다.지나가는 길고양이를 경외심찬 마음으로바라보지 않는...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2.14 178
1019 역설 역설   많이 바치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바친다.   잘 지키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지킨다.   바치는 것과 지키... 이마르첼리노M 2020.02.12 148
1018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깨달음으로 내면의 자유를 경험하면 깨어나기 시작한다. 깨어나는 순간 눈이 열리어 ‘나’를 알게 되고 하느님을 느끼기 시작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10 164
1017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자신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몸의 요구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욕구... 이마르첼리노M 2020.02.09 179
1016 지금 행복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하다. 지금 행복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하다.   착하고 성실한 신자들 가운데는 내세를 위한 업적 쌓기에 바쁘게 사는 사람이 많다. 꽃을 꽃 자체로 보지 못하... 이마르첼리노M 2020.02.07 170
1015 지금을 어떻게 살까? 지금을 어떻게 살까?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갈망에 깨어있지 못할 때 선함을 가장한 선으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과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0.02.05 182
1014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외딴곳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처럼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하느님의 언어인 침묵을 배우는 사람이다.   예수께... 이마르첼리노M 2020.02.01 185
1013 ‘No’는 사랑의 언어다. ‘No’는 사랑의 언어다.   진실한 내면의 사랑에는 거절의 신성함이 있다. 관계성 안에서의 선은 긍정적인 ‘예’로 시작하지만 ‘아니요’라고 해야만 선을 지... 이마르첼리노M 2020.01.31 173
1012 잔치와 놀이 잔치와 놀이   알고 사랑하는가? 사랑하면서 알게 되는가? 참된 앎은 사랑하면서 배우는 진리이다. 아는 만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만큼만 아는 ... 이마르첼리노M 2020.01.30 182
1011 놀라움의 신비 (좋은 땅에 떨어진 씨) 놀라움의 신비 (좋은 땅에 떨어진 씨)   하느님의 말씀을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알아들을 때 소름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믿기지 않을 만큼 ... 이마르첼리노M 2020.01.29 173
1010 부산물로 얻는 행복 부산물로 얻는 행복   진리는 나의 소유가 아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사람들이 소유하지 않을 때 진리로 남는다. 진리를 소유하기 위해 도덕적 완벽을 자기... 이마르첼리노M 2020.01.28 170
1009 거룩함의 성찰 거룩함의 성찰   자신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고 하느님의 자비에 있다.   많이 바치는 데 있지 않고 많이 받고 있다는 깨달음에 있다.   통제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1.26 175
1008 믿음의 뿌리를 성찰하기 믿음의 뿌리를 성찰하기   믿음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은 세례를 통하여 자신이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 얼마나 큰 자비의 혼인 잔치에 초대되었... 이마르첼리노M 2020.01.25 163
1007 저녁 어둠이 깔리고 저녁이 되어서야 밤하늘의 달과별들은 빛을내고 도시의 야경은 빛을내기 시작한다. 어둠이 세상을 덮었을때 오히려 더  빛을 내기 시작한다.  빛이... 일어나는불꽃 2020.01.20 655
1006 벌거벗은 진실 안에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 벌거벗은 진실 안에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   우리의 믿음은 우리 안에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을 발견하는 기쁨과 깨달음에서 성장한다.   내면의 깊은 ... 이마르첼리노M 2020.01.16 162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77 Next ›
/ 7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