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의 의미를 3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로, 창조적 가치인데, 이것은 우리가 일을 하거나 창조적 행위를 할 때 우리가 만나는 의미이다. 우리가 작물이나 꽃을 가꿀 때, 혹은 무언가를 만들 때, 예술활동을 할 때, 우리는 이 창조적 의미를 만난다.

  두 번째로, 체험적 가치인데, 이것은 우리가 깊이있게 누군가를 만날 때나 어떤 특별한 사건을 체험할 때 일어난다. 우리가 친구를 만나 속마음을 나눌 때, 혹은 우리가 갈등 중에 있는 누군가와 화해를 할 때 이 체험적 의미를 만난다.

  셋째로, 자세적 가치인데, 이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때 우리가 이 자세적 의미를 만날 수 있다.

 

  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이 의미의 세계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3가지 순종에서 읽어낼 수 있다.

  첫째로, 프란치스코의 참된 순종으로, 누군가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일이라고 자신이 판단하고, 그 일 자체가 선이라면,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 모두가 참된 순종이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선으로 이끄는 행위는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이 하느님의 창조성과 하나를 이룬다.

 

  둘째, 프란치스코의 사랑의 순종으로, 나의 의견과 생각이 너의 것보다 더 좋고 유익해보이더라도, 자진해서 자기의 것을 내려놓고 너의 뜻을 실천에 옮길 때 사랑의 순종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이 사랑의 순종으로 너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고 너를 만날 수 있기에 체험적 의미에 이르게 된다.

 

  셋째, 누군가 나의 영혼에 거스르는 것을 요구할 때, 그의 요구는 따르지 말아야 하지만, 그의 핍박을 감수하며 그를 사랑할 때, 우리는 십자가의 순종에 이른다. 우리는 이러한 처지나 상황을 회피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이를 수 없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죽음의 길을 걸어야 한다. 언뜻 이 길에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 좁은 길을 걷지 않고 다른 평탄한 길을 선택한다. 그런데, 이 평탄한 길에선 우리는 깊이 있는 의미를 만나지 못한다.    만약, 우리가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이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면 어떠할까? 빅터 플랭클이 말하는 자세적 가치를 따른다면...

  이 의미의 세계는 걷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세계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6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 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4&gt;   * 구간: 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순창군 동계면 현포리 동계공소 * 행진참여인원: 30명 * 길 위의 천사: 프... 1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6 1492
795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07.22 금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1&gt; 어제 저녁부터 행진은 시작되었다. 사무실 일을 헐레벌떡 처리한 후 기차를 타고 집결지인 익산역으로 오는 발걸음이 한없... 2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3 1460
794 프란치스코와 그의글4 4) 클라라회의 창립: 1202년 클라라는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이 함께 살며 설교하는 모습을 보았다. 클라라는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프란치스... 김상욱요셉 2015.09.06 1458
793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비어있었기에 소란하던 나는 마침내 당신으로 인해 넘쳐나서 지금 이처럼 고요합니다   나의 빈자리에 당신이 머물고 나의... 1 이마르첼리노M 2015.09.01 1452
792 가을 아침에 드리는 기도 - 이 글은 10월 어느날 아침에 쓴 글입니다. 가을 아침에 드리는 기도   차가운 냉기가 가슴속을 파고드는 아침, 홍수 같은 애통과 산사태 같은 한, 자신의 허약함을 게시판처럼 바라보는 눈, 이별... 이마르첼리노M 2015.12.11 1449
791 의인들이 갈 곳은 죽음 뿐인가?     의인들이 갈 곳은 죽음 뿐인가        뉴욕에서 95번 하이웨이를 타고 보스턴으로 향하다 29A 출구로 빠지면 2번국도 Concord Turnpike를 만난다. 이 ... 이종한요한 2015.12.09 1449
790 흐르는 물 물이 고여있으면 반듯이 썩게 마련이다. 물은 반듯이 다른곳으로 흘러가야 살수가 있고 그 자체로서 생명이 되어 다른 존재에게 생명이 되어 줄수 있게 된다. 그... 일어나는불꽃 2018.01.10 1447
789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움과 기다림 남몰래 타는 불꽃 눈빛만 보아도 말이 없어도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추억 속에 피는 꽃 음악이 되고 詩가 되고 눈가에 맺힌 ... 이마르첼리노M 2014.12.09 1422
788 프란치스코와 그의 글1 프란치스칸 양성자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프란치스코의 생애와 그의 글을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글은 그의 삶을 배경으로 생겨났습니다. 그것을 ... 1 김상욱요셉 2015.08.25 1409
787 추위를 타는 영혼 추위를 타는 영혼   새벽 두시 어둠의 세력과 격렬하게 싸우다가 꿈에서 깨었다   차가운 밤바람에 섞여 부는 공허 그 안에 놓아기르는 야생의 고독... 이마르첼리노M 2015.01.16 1401
786 첫 기도 첫 기도   새해 첫날 새하얀 도화지에 첫 글자 새로 시작하는 맑고 순결한 첫 시간   삶은 굉장한 감격이다 삶의 의욕은 삶의 길잡이가 된다. 첫 ... 이마르첼리노M 2015.01.01 1381
785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5 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3&gt;   * 구간: 진안군 데미샘 옆 두원공소~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행진참여인원: 32명 * 길 위의 천사: 강혜정 발...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5 1380
784 선교 협동 조합 발기인 대회 날짜 공지 평화를 빕니다. 이전 공지에서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 날짜와 시간을  확정짓지 않았고, 추후 공지해드리겠다고 하였는데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었기에 공... 김레오나르도 2019.01.18 1376
783 눈먼수도자의기도 기도가 기도를 가로막는다.  며칠전 명동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어떤 온전치 못한 남자분이 혼자서 언성을 높여   말을하고 울고 성경을 큰소리로 읽고 하... 일어나는불꽃 2015.01.09 1374
782 마리 앙투와네트와 박근혜 마리 앙투와네트와 박근혜   마르코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유독 신경을 쓰신 것이 악령에 들린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는 것이다. 광야에... file 이종한요한 2017.03.20 1370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