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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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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과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믿는 것과

하느님께서 나를 좋아하신다고 믿는 것은 차이가 있다.

 

남이 나를 사랑한다고 믿는 것보다 좋아한다고 믿는 것이 더 어려울 때가 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그분이 우리를 좋아하신다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움이 앞선다.

하지만 그것을 믿게 될 때 우리 자신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하느님의 사랑은 조건을 두지 않는 보편적 사랑이지만

그렇다고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하는 집단적인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분은 관계성 안에서 우리를 개별적으로 사랑하신다.

예수께서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개별적인 이름을 부르시면서 그렇게 사랑하셨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시나이까?” (시편 8,4)

젖 뗀 아이가 어미 품에 있음같이 편히 쉴 수 있음은

어미의 품은 이미 사랑으로 마련된 품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그 사랑을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자신을 좋아해 주고 볼을 비비며 안아주고 씻어주고 먹여주는

지극한 어미의 사랑을 느낀 후 천천히 알게 되는 사랑이다.

더구나 엄마가 되어 자신도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면

어미의 사랑이 무엇이었는가를 더 잘 깨닫게 되는 것이다.

막달레나를 품어 키운 하느님 아버지의 품은 그렇게 넓은 품이었다.

 

하느님의 품에서 편히 쉴 수 있는가?

잘못하면 벌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붙들려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젖먹이가 어미의 품 안에서 편히 잠들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내어 맡김과 자신의 힘을 전혀 사용할 수 없을 때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자신의 힘을 너무나 과신한 나머지 꼭대기에서 통치하기를 너무나 좋아한다.

그러니 어찌 하루인들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

 

우리의 신앙은 구원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구원이라고 믿는 신학적 근거가

예수께서 보여주신 삶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느님께 드린 만큼 돌려받는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목적으로 삼기 때문이며,

결국 구원이 자신의 온전함과 선함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처벌과 보상의 틀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그와는 정반대다.

우리가 악하고 비뚤어져 있기에 하느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자신으로 가득 찬 자만심이 아니라 하느님의 도우심과 돌보심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도덕적 완전함에 따라 하느님께서 나를 좋아하실 거라는 착각에 머무는 한,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 없다.

우리는 오직 하느님의 은총으로만 채울 수 있는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성녀 막달레나는 죄 많은 자신의 삶을 전혀 다른 방식의 사랑 안에서 하느님을 만났다.

그분께 무엇을 드린 공로나 의로움으로 받은 용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교리적인 답변과 믿음을 동일시하면서 해답을 가진 자처럼 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자유를 주시고자 우리를 부르셨다.

우리가 추구하는 영성은 획득하는 영성이 아니다.

내가 수고하고 노력해서 얻어지는 영성이 아니라는 말이다.

타인의 존경을 바탕으로 경력과 지위, 도덕적 우월성이나

하느님의 사랑을 구하는 영성이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

하느님은 우리의 기도와 행위들로 하느님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 너머에 계신다.

우리가 기도로 하느님을 통치하려는 오만에서 우리를 건져주시고자 하신다.

 

진정한 사랑은 상처를 낸다. 사랑으로 난 상처는 사랑이 아닌 방법으로 치유할 수 없다.

사랑으로 상처 입은 막달라 마리아처럼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각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말을 건네신다.

사랑받은 사람은 사랑으로 응답하기 위하여 사랑으로 관계를 만든다.

이 사랑은 좋아하는 사랑이며 기뻐하는 사랑이다.

 

성녀 막달레나는 그리스도 예수로부터 용서받은 사랑으로

무덤 앞에서 그분을 애타게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다.

예수께서 다가오셔서 그의 이름을 부르실 때 비로소 그분을 알아보았다.

그분은 그리스도를 외적으로 찾던 마리아에게

내적으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신 분이었다.

 

그분께서는 회복적인 정의 대신 보복적인 정의를 외치는 우리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신다.

너를 사랑하시는 분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신다.

많이 용서받으면 응답도 커지며, 응답하는 사랑이 커지면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랑에서 보편적 사랑으로 관계를 맺어라

너의 연약함과 나약함을 통해 나는 일한다. 그러니 안심하고 그 사랑을 믿어라

 

성녀 막달레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찾은 여인이었다.

개인적이며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자유를 찾은 것이다.

예수님의 고난이 자신의 고난에 물을 주었고 거기서 자신의 갈망을 멈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그녀를 부활의 첫 증인이며

당신의 부활을 제자에게 전하는 첫 사도로 세우셨다.

용서받은 사랑은 몸과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는 사도가 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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