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6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하느님의 배신감

 

 

우리는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아는 것은 하느님은 우리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배신감을 느끼신 것이 아닐까,

느꼈다면 우리와 똑같은 배신감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우리의 배신감은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고 도망치고,

헌신적으로 사랑을 했는데 돈을 쫒아 가고,

믿었던 친구가 나를 뒤에서 모함하고,

믿고 비밀을 애기했는데 까발리고,

대체로 이런 것들이지요.

 

 

그렇다면 하느님도 우리를 믿으시고

믿어서 배신감을 느끼실까요?

아니면, 믿지도 않으시고

배신감도 없으실까요?

 

 

제가 자주 얘기하듯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는 종종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음으로써 배신감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믿으시지만

우리가 당신과 같을 거라고 결코 믿지 않으시고

무엇보다 우리가 당신 기대에 부응하리라 믿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어린 아이를 믿는다면 무엇을 기대하고 믿을까요?

우리가 어린 아이를 믿는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차라리 사랑일 것입니다.

우린 어린 아이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믿는 것이 아니고

그저 사랑하고, 굳이 믿는다면 사랑을 사랑할 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 어린 아이가 어른 뺨치게 너무도 영악해서

사랑은 원치 않고 단지 자기가 원하는 것만 채우려고 한다면

실망감과 함께 정나미가 똑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우리가 그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

서글픔과 함께 안타까움을 대단히 느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감사드리러 오지 않는 나환자들에게 느끼신 감정은

배신감, 곧 기대의 어긋남에서 오는 분노의 감정이 아니라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에 대한 연민의 감정일 것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은 받지 않고 돈만 챙기고

사랑은 받지 않고 치유만 받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사랑이 선물임을 느끼는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선물이 또한 사랑임을 느끼는 사람만이 할 수 있지요.

 

선물에서 부모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원하는 물건을 소유한 기쁨에 머무는 아이라면,

그것도 부모가 당연히 줘야 할 것을 준 것이라고 여기는 아이라면

그 아이는 아무런 감사를 할 줄 모를 것이며,

감사할 줄 모르는 그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일 것입니다.

 

감사란 사랑의 충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가장 완벽한 행복감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15 08:00:12
    감사 드리는 이 외국인 본국인들은 왜?
    서로들의 영광을 주고 받기에
    내 모습 보여지며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드리며
    말씀말씀 눈 뜨게 해주심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홍시몬 2012.11.14 09:48:04
    모함과 배신,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한 사람의 모함에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진위 확인없이 동조한다는 것입니다. 평정심을 가졌다고 믿는 수도자 같은 분들도 말이지요. 역시 인간은 시기와 질투, 나약함으로 인해 진실을 때때로 못보기 때문일까요? 말씀 나눔, 매일 잘 읽고 있습니다. 아직 성당에 나가지 않고 있는 제게 조금씩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이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 길을 닦자!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대림은 주님께서 오...
    Date201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11
    Read More
  2.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 마리아의 운명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천지창조...
    Date201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58
    Read More
  3. No Image 07Dec

    대림 1주 금요일- 능력의 주님이 아니라 사랑의 주님을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주님께서는 하실 수 ...
    Date2012.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90
    Read More
  4.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 사랑 낙담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참으로 난감합니다. ...
    Date2012.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56
    Read More
  5.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너희에게 사랑이 얼마나 있느냐?” “ 저에게 사랑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초월...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46
    Read More
  6.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광야에서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광야에서는 빵을 구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배불리 먹일 빵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광야는 있어야 할 것이 없습니다. 식량이 없고, 안전...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07
    Read More
  7. No Image 04Dec

    대림 1주 화요일-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파견되었던 일흔 두 제자들의 보고를 듣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일흔 두 제자의 파견은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지요. 그런데 ...
    Date2012.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7 988 989 990 991 992 993 994 995 996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