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2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톨릭의 연옥 교리와 오늘 지내는 위령의 날은

개신교의 교리에 비춰볼 때 믿음이 없는 표시가 아닐까?

 

무슨 얘기인가?

주님의 구원을 굳게 믿기만 하면 주님께서 다 구원해주시는데

연옥이 어찌 있을 것이며 위령의 날은 어찌 필요하다고 할꼬?

 

그러니 하느님의 구원을 믿지 못하는 이에게나 연옥은 있는 것이고,

아직 직 천당행을 하지 못한 영혼을 위한 기도도 필요한 게 아닌가?

 

이에 대해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아무도 사후세계에 가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도 마치 보고 온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해서는 안 되고

자기의 생각을 얘기할 뿐입니다.

저도 그런 겸손한 마음으로,

누구의 올바른 지적을 받으면 언제든지 바꿀 마음으로

제 생각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 천국과 지옥과 연옥은 사후 세계만이 아닙니다.

천국이 <지금 여기>서부터 있듯이

지옥과 연옥도 지금 여기서부터 있습니다.

 

둘째로, 천국, 지옥, 연옥이란 어떤 장소가 아니라

상태, 다시 말해서 하느님과 관계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기에

이 세상에서도 천국, 지옥, 연옥이 있고

제 세상에서도 천국, 지옥, 연옥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의 관계는 변화하는 것이고,

발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과의 친교의 상태 안에 있으면 천국이고

하느님과의 완전한 단절 상태에 있으면 지옥이며

하느님과의 친교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이 세상 친교에 기울어져 있어서

아직 정화가 필요한 상태라면 그게 연옥이 아닐까요?

 

셋째로 천국과 지옥이 하느님과 친교 상태이니

사랑이 있는 곳이 천국이고

사랑이 없는 곳이 지옥이며

미움이 있는 곳이 연옥입니다.

 

지옥은 사랑이 아예 없어 아무 사랑의 관계가 없고

연옥은 사랑이 미움과 함께 있어 사랑의 관계와 미움의 관계,

고운 정과 미운 정이 함께 있는 관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정화되어야 할 미움이 함께 있는 사랑의 상태,

이것이 바로 연옥이라 저는 생각하지요.

 

그러니까 저는 천국, 지옥, 연옥의 문제를

믿음(개신교)과 믿음의 실천(천주교) 문제로 보지 않고

사랑의 문제로 본 것입니다.

사랑에 우리 구원이 있음을 믿고,

믿는 대로 사랑을 실천하는 거기에 우리의 천국이 있고,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도 없어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생각합니다.

나의 사랑은 계속 발전해야 하고

나의 사랑은 계속 정화되어야 합니다.

너의 사랑도 계속 발전해야 하고

너의 사랑도 계속 정화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기에 이 세상에서부터 그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기에 죽었어도 그 누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가 하느님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그가 이 세상을 덜 사랑하도록.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이 많고 할 말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생각은

매우 부족하고 잘못됐을 수도 있음을 겸손되이 인정하고

여러분의 좋은 지적이 있으면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1.02 11:49:49
    하느님만이 변치 않는 사랑이시니
    그 사랑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순간순간
    지금 여기를 살아갑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사랑을 실천합니다.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02 10:07:42
    진심으로 감사드리며,연옥이 싫어 개신교로 옮긴 저였기 때문에 이 문제 많이 생각 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천국 ,지옥, 연옥의 맛을 보았기에 현재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 살아있는 나에게
    이 순간 그 하느님을 인지한다면' , 진리이신 주님께서 볼 수없는 것 보고 깨닫음 주실 것 이며
    더욱 내 사랑도 주님앞에 정화되기를, 살아있는 사람 사랑하면 죽은자도 사랑합니다. 감사찬미 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너희에게 사랑이 얼마나 있느냐?” “ 저에게 사랑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초월...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45
    Read More
  2.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광야에서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광야에서는 빵을 구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배불리 먹일 빵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광야는 있어야 할 것이 없습니다. 식량이 없고, 안전...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06
    Read More
  3. No Image 04Dec

    대림 1주 화요일-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파견되었던 일흔 두 제자들의 보고를 듣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일흔 두 제자의 파견은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지요. 그런데 ...
    Date2012.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15
    Read More
  4. No Image 03Dec

    성 프란치스코 하베리오 축일- 몸뚱이만이 아니라 온 존재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말씀은 참 여러 가지로 곱씹을 만합니다. 우선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하라는 말씀이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에게가...
    Date2012.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35
    Read More
  5. No Image 02Dec

    대림 제 1 주일- 보고 있어도 보고픈 주님을 기다린다.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다...
    Date2012.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932
    Read More
  6. No Image 01Dec

    연중 34주 토요일- <영적인 깡다구>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퍼뜩 든 느낌은 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하는 거였습니다. 주님 앞에 서려면 ...
    Date2012.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311
    Read More
  7.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후 네 시

    제가 잘못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잠을 깨니 설핏 허무감이 감돌면서 헛살았다, 잘못 살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진실>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진실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는데 곧 이어지는 것은 <머...
    Date2012.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4 985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