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5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는 자를

주님께서는 당신도 천사들 앞에서 모른다고 하시겠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네가 그러면 나도 그런다는,

치졸한 인간의 그런 쩨쩨한 마음보의 말씀일까요?

 

대전역을 내려서 서쪽 광장으로 나오다보면

모 대학을 알리는 광고판을 볼 수 있습니다.

아들이 어머니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청소부 아줌마가 아니라 우리 어머니입니다.”라고 자랑스러워하는데

그 대학 총학생회 회장인 아들이

그 대학의 환경미화원인 어머니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총학생회장인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흔하지만

아들이 환경미화원인 어머니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보기 드물지요.

 

언제가 신문에서 본 아주 씁쓰레한 얘기.

 

아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여 사법고시에 합격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시골의 환경미화원이었습니다.

이런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였기에

자기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고 아들은 말했고,

아버지는 일생 자기 아들이 누구라고 얘기하지 않고 살았답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얘기.

 

다른 집 엄마는 젊고 잘 차려 입고 학교에 오는데

자기 엄마는 늙고 꼬지지하여 엄마가 학교에 오는 것을 싫어하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지도 않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부끄러워하여 부모의 자식임을 부정해도,

다시 말해 자식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부정해도,

그런 자식을 너무도 사랑하는 부모는 바로 그 사랑 때문에

자신이 그 자식의 부모라고 세상에 얘기할 수 없지요.

 

오늘 예수님의 말씀도 그런 말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님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주님을 배반한 베드로가 주님을 모른다고 한 것처럼

몰라서 모른다고 한 것이 아니라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하느님의 자녀라 생각지 않는 사람을

당신의 자녀라고 주님께서 억지 고집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부 신자들에게서 가끔 볼 수 있는 모습.

 

일부 개신교 신자들은 길거리에서도 자신을 신앙을 고백하는데

가톨릭 신자들 중에는 식사하면서 성호경도 당당히 바치지 못하고,

바치더라도 마치 죄인처럼 바칩니다.

 

수많은 나의 정체성 중에서 나는 어떤 정체성의 존재입니까?

하느님의 자녀가 나의 으뜸가는 정체성이고

그것을 얘기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까?

 

그것을 생각해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0.20 23:21:05
    기쁘고 두려운 말씀,어디를 가든 내 자신 하느님의 자녀임을
    고백하지 않을때 불안, 돌이켜 믿음의 자녀임을 말 할때 오는
    기쁨 과 평안함 주신 우리 주님 참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천주의 성 마리아 축일- 새해에는

    2013년 새해가 열렸습니다. 어제 저희는 송구영신 기도회를 하였는데 새해 내가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다가 올해는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라야 할지 내가 생각지 않고 그때그때 하느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대...
    Date2013.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41
    Read More
  2. No Image 31Dec

    12월 31일- <묵은 은총>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저희 소신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저의 동창들은 소신학교를 입학한지 40년이 되는 뜻 깊은 시점에서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도 하고 40주년도 기념하고...
    Date2012.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90
    Read More
  3. No Image 30Dec

    성 가정 축일- 사랑도 내복을 입어야!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
    Date2012.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33
    Read More
  4. No Image 29Dec

    12월 29일- 하늘의 빛이 아무리 자명해도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
    Date2012.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84
    Read More
  5.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 죄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다!

    “헤로데는 예루살렘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줍니다.” 죄 없는 아기들이 예수님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는 얘기는 우리 교회가 순교라고 포...
    Date2012.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57
    Read More
  6. No Image 27Dec

    사도 성 요한 축일- <진성>이 이야기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는데 느닷없이 유행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함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물결이 ...
    Date2012.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873
    Read More
  7.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령충만인가, 분기탱천인가?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오늘 복음을 첫 구절을 읽으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첫 구절이 “사람들을 조심하여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특정하...
    Date2012.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985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