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2.03 07:21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조회 수 434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얘기가 그 하나이고

사랑 없이 하는 것은 내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가 다른 하나입니다.

이는 사랑이 없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하고

사랑 없이 하는 것은 내게도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먼저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겠습니다.

이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대단한 일을 해도 나라는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기에 헛것이라는 뜻도 있지만

나라는 존재 자체가 사랑이 없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소유와 존재의 문제입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소용, 아무 쓸 데가 없는 정도를 넘어서

Without love, I am nothing!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도 사랑을 가지지 못하면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네게도 없고 무엇보다 내게도 없다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일생 억척같이 일해 돈을 수억을 쌓아도

사랑이 없으면 그런 인생은 헛 산 것이고

그것을 자식에게 남겨줘도 자식은 재산만 챙기지

부모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고 기억도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행위와 소용의 문제입니다.

엄청난 사업을 벌여도 사랑 없이 하면 그것이 헛것이라는 얘깁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그것은 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힘을 두 가지로 쓸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을 일에 쏟을 수가 있고

그 힘을 사람에게 쏟을 수 있는데,

사람에게 쏟는 힘을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쏟는 힘은 사람에게 남지만

일에 쏟는 힘은 일을 이뤘다는 잠깐의 성취감을 줄 뿐

일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이런 얘기를 한 다음 바오로 사도는 이어서 사랑은

참고 기다리고,

친절하고,

성내지 않고,

뽐내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등등을 얘기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없거나 부족하면

사랑은 사랑이 되지 못하고,

사랑을 한다고 하는데 미움이 되고 만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어 참고 기다림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며

반대로 사랑이 없으면 참고 기다리지도 않습니다.

참고 기다릴 줄 모르면 사랑을 한다고 하는데 성을 낼 것이고

성을 내면 이미 그 사랑은 미움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지금 저는 새터민 장학생들 연수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결혼한 새터민들이 상당수여서 아이들도 딸려 왔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밥을 안 먹는다고 부모의 애를 먹이는 거였습니다.

“쟤가 북에서 태어났으면 밥투정이 어디 있을까?” 제가 속으로 생각하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안 먹겠다고 하면 주지 말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절대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이 부족한 저는 진짜 그러할 것입니다.

한두 번 먹으라고 하는데도 안 먹으면 인내심이 동이 날 것이고

먹이려는 내 뜻대로 되지 않음에 성까지 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기 때문에 밥을 먹이려고 한 것인데

아이에게 성을 내는 것으로 끝내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성을 내는 사랑이 있습니까?

참을성이 없는 사랑도 있습니까?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루고

사랑은 모든 것으로 되어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3.02.05 17:32:42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요15)
    제 안에는 사랑 없음을, 다만 주님안에 거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2.03 18:39:07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루고.."

    사랑은 또한 죽음 보다도 더 강하다고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부활 8부 금요일- 허사가 허무는 아니다

    요한복음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내신 이야기를 다른 복음에 비해 상대적 더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두 번은 예루살렘에서 당신을 나타내시고 다른 한 번은 오늘 복음에서 보듯 갈릴래아에서 당신을 나타내십니다. 그리고 ...
    Date2013.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45
    Read More
  2. No Image 04Apr

    부활 8부 목요일- 믿음을 주시고 마음을 여시는 주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어제 복음은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고 얘기하고 있고,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마음을 열...
    Date2013.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4
    Read More
  3. No Image 03Apr

    영의 눈을 멀게 하는 절망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얘기입니다. 주님께서 이 제자들의 길에 동행을 하시지만 그들의 눈이 가리어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복음은 ...
    Date2013.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97
    Read More
  4. No Image 02Apr

    부활 8부 화요일-울게 하소서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남자들이 대개 그렇듯 저도 울음과는 친숙치 않습니다. 부정적으로 보거나 경원시까지 하지는 않지만 슬픔이 울음으로까지 표출되지는 말아야 하고 슬픔이 울음으로 인해 확장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왔...
    Date2013.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22
    Read More
  5. No Image 01Apr

    부활 8부 월요일- 우리 공동체는?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루카와 요한의 복음과 달리 마르코와 마태오의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뵙게 될 곳은 갈릴래아라고 하고, 그래서 부활의 주님을 뵈려면 ...
    Date2013.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6
    Read More
  6. No Image 31Mar

    부활 대축일- 사랑이 부활하다

    성토요일인 어제, 아직 사순시기이고 성삼일 중의 하루이건만 부활을 코앞에 둔 분위기 때문인지 상기上氣, 예 기분이 상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제와 어제 하루 사이에 제 창문 밖 나무가 잎들을 3cm 정도 싹을 틔우고 있음이 보이고 저의 뒷...
    Date2013.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960
    Read More
  7. No Image 30Mar

    성토요일- 어제 한 십자가의 길

    저희 수련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십자가의 길을 수도원 밖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전 9시에 시작예식을 하고 저도 집을 나섰습니다. 작년에는 대전역에 나가 구걸을 하며 주님께서 수치와 모욕을 당하신 것을 기념코...
    Date2013.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7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