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3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성가정이란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가족 공동체,

하느님의 말씀이 가족 서로 간에 오가는 가족 공동체,

하느님의 말씀은 사랑이시니

결국 사랑이 가족 안에 흐르는 가족 공동체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이것은 가시 돋친 말이 가족 간에 오가지 않아야 함은 물로

사랑의 언사가 가족 간에 오가더라도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의 언어가 가족 간에 오가야 한다는 말씀이겠지요.

 

그런데 이것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보통 부부로 만나고 부모와 자식으로만 만나기 때문입니다.

곧, 결혼식 때 부부로 하느님 앞에 섰듯 부부로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하느님 안에서 부모와 자식으로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너와 하느님의 나로 관계를 맺는 것을 어색해하고,

그래서 너와 나의 관계가 원만하지도 인격적이지도 못하면서도

너와 나의 관계에만 꾸역꾸역 머뭅니다.

 

그런데 인간적인 사랑으로 시작한 너와 나의 관계가

더 이상 사랑의 관계가 되지 못함은 물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그리고 이것이 부부간의 어려움뿐이 아니라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우리는 심각하게 관계가 이리 되도 좋은지 성찰을 하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자고 용기를 내야 합니다.

말하자면 이혼법정으로 가지 않고 <Marriage Encounter>에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것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랑의 설계에서 삼위일체적인 사랑의 설계로,

곧 너와 나, 하느님 이 셋이 인격적 일치를 이루는,

그런 사랑의 설계로 설계를 바꾸는 것입니다.

 

오늘 콜로새서는 이 설계를 잘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옷을 입는 것에 빗대어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면

동정심, 호의, 온유, 겸손, 인내와 같은 속옷을 입고,

용서와 사랑과 같은 겉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멋지고 화려한 겉옷이 있어도 속옷을 입지 않으면

그 겉옷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 내복 없이 겉옷만 화려하게 입고 나가면

그 겉옷이 아무런 온기를 간직할 수 없듯이

사랑이 동정심, 호의, 온유, 겸손, 특히 인내의 속받침을 받지 않으면

사랑은 시련이라는 추위 앞에서 속절없이 그 온기를 잃을 것입니다.

 

어제는 11번째로 조카 결혼을 주례했습니다.

저를 제일 닮은 조카이기에 염려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저를 닮았다는 것은 저처럼 현실감각이 떨어진 사람이라는 얘기지요.

 

그래서 두 아이, 특히 조카며느리에게 충고하였습니다.

네가 불완전한 반쪽의 나머지 반쪽이 되어 둘이서 완전한 한 쪽이 되고,

네가 네 배우자의 속옷이 되어 네 배우자의 사랑이 완전하게 하라고.

그것이 사실은 너의 사랑도 완전케 하고 완성케 하는 것이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2.30 20:20:02
    저희 가정 복된 성가정 이기를 빕니다, 제 자신 부터 성모님 마음으로
    그리함으로 성령님의 말씀"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나이다"
    매일 순간 고백하며 마음속에서 들려지기를 간구드리며 주님께 찬미 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오와 티토 주교- 나의 인맥은?

    “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
    Date2013.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06
    Read More
  2. No Image 25Jan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축일, 바오로 사도의 축일에 바오로 사도에 대해 아무런 칭송을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바오로 사도가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Date2013.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680
    Read More
  3.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님이 바로 수광즉어유(水廣則魚遊)!” +평화를 빕니다. 형제님들 혹시 수광즉어유 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이 말은 물이 깊고 넓으면 고기들이 모여 논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입니...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96
    Read More
  4. No Image 24Jan

    연중 2주 목요일- 피정 이야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피정을 영어로는 "Retreat"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군대가 전선에서 철수하듯 물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피정에는 어디서 떠나는 것, 물러...
    Date201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67
    Read More
  5. No Image 23Jan

    연중 2주 수요일- 북돋우시는 주님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말씀 나누기를 무슨 주제로 할까 망설였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오늘 말씀 중 다음 말씀이 먼저 마음에 꽂혔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
    Date2013.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725
    Read More
  6. No Image 22Jan

    연중 2주 화요일- 사랑의 자유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연상 작용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특별한 연관관계가 있어서 연상 작용이...
    Date2013.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16
    Read More
  7. No Image 21Jan

    연중 2주 월요일- 구닥다리 복음은 없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와 새 부대를 말씀하시는데 새것이 좋다는 뜻으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요즘 젊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나 전자기기가 새로 나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
    Date2013.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984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