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52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주님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존경하는 것과

인간 안에서 신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고자 합니다.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자기가 자기를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와 자기 인생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이 나를 존경하기를 바라는 것은

내가 쓰레기로 버린 것을 남보고는 보물로 여기라는 것과 같습니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경도 받는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자존감과 자존심은 다르다고 하지요.

자존심은 자기의 존엄성을 스스로 지키려는 마음인데

이는 내가 그렇게 애써 지키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의 존엄성을 무너뜨릴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자존심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기 존엄성을 지키려는 것이요,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위태로운 자기 존엄성을 지키려는 것이며,

이리 위태롭기에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존중 받지 못해

자기 존중감이 떨어진 사람들이 자기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인데

그나마 이 자존심마저 잃으면 자포자기적이거나 비굴한 삶을 살게 되겠지요.

 

 

두 번째로 내가 존경받으려면 남을 존경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 의한 자기 존중감이 아닌 진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존엄성도 마찬가지로 인정합니다.

 

 

우리는 항상 그렇지요.

자기 안의 것으로 밖의 남에게 대하지요.

자기 안의 것으로 남을 바라보고

자기 안의 것으로 남을 판단하고

자기 안에 있는 미움의 표출로 남을 미워합니다.

 

 

사랑과 존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의 존경으로 존귀해진 그가 이제는 나를 존경합니다.

그를 왕비로 대하니 그가 나를 왕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러해야 합니다.

나를 존귀하게 여기되 교만하지 말고

너를 존경하되 비굴하지 말아야 합니다.

겸손하지만 당당할 때 사랑은 존경이 됩니다.

 

 

교만한 사랑은 무시하고 군림하는 시혜일 뿐이고

비굴한 사랑은 너도 나도 가치를 떨어트리는 사랑일 뿐입니다.

 

 

얼마 전 돌아가신 김 인선 젬마 자매님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희 관구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 자매님을 추모하는 글을 실었듯이

이제 돌아가셨으니 이 자매님의 훌륭함을 드러내 얘기해도 좋겠지요.

 

 

하느님을 체험하신 이후, 그래서 하느님을 늘 안에 지니고 사신 자매님은

남편이나 자녀들을 하느님의 마음으로 대하고 하느님으로 대하셨습니다.

저와 영적 대화를 나눌 때면 남편을 “저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호칭을 듣고 처음에는

남편을 <쥔어른>이라고 했던 옛날 어머니들처럼

자매님이 그런 구식 어머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만나면서 보니 자매님은 하느님을 만나고 난 뒤

남편을 남자로 생각지 않고 주님으로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은

밖의 사람들을 하느님으로 받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r

    사순 제 4주일- 화해, 관계의 회복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절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화해란, 한자로 화목할 화和, 풀 해解입니다. 매이거나 묶...
    Date201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56
    Read More
  2. No Image 09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저는 참 가증스런 죄인입니다. 오늘 복음의 세리처럼 죄인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를 하지만 제가 실제로 불쌍한 사람이 되거나 사람들이 저를 불쌍히 여기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싫습니다. ...
    Date2013.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47
    Read More
  3. No Image 08Mar

    사순 3주 금요일- 다시 사랑하기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Date2013.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64
    Read More
  4.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37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뒤돌아가는 어두운 영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나의 반대자는 반대를 통하여 나를 돕는 사람이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반대자를 통하여 내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저의 신...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66
    Read More
  6.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 공기처럼 가깝고 햇빛처럼 공평한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이스라엘의 선민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글을 보기만하면 저는 예민해지고 거의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 말씀도 그런 냄새...
    Date201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81
    Read More
  7.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
    Date201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0 971 972 973 974 975 976 977 978 979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