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5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부활의 또 다른 모습인

새로운 창조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하늘과 땅과 예루살렘이 새로워지는 것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질문하게 됩니다.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이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하면 새로워지는지.

 

묵시록은 말합니다.

새 예루살렘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도성입니다.

그러니까 새 예루살렘의 사람들은 땅을 떠나서 하늘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니 똑 같은 땅인데 새로운 예루살렘이 된 것입니다.

군대를 갔다 오더니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하늘로 올라갔다 오더니 사람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에 올라가서 무엇을 보았기에

올라갔다 온 다음에는 예루살렘의 사람들이 달라진 것일까요?

 

예루살렘 사람들은 하늘에 올라가서 천국과 지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먼저 지옥에 가서 보니 뜨거운 불이 활활 타오르는 곳인 줄 알았는데

맛있는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었고, 젓가락이 1m나 되었습니다.

지옥의 사람들은 그 山海珍味를 먹기 위해 젓가락질을 부지런히 하였지만

젓가락이 너무 길어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청 배가 고파 먹는 것만 보면 환장할 지경인데

맛있는 것을 앞에 두고도 먹을 수 없으니 다른 것이 지옥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지옥이었습니다.

좋은 것을 누리지 못하는 고통, 그것이 바로 지옥의 고통이었습니다.

 

지옥을 둘러 본 예루살렘 사람들은 이제 천당으로 갑니다.

그런데 천당에도 지옥과 똑 같이 山海珍味가 가득하고

똑 같이 1m짜리 젓가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국의 사람들은 그 산해진미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습니다.

자기 입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에 집어넣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보니 지옥에서는 대화도 없이 그저 먹느라고 기를 쓰고 있었는데

천당에서는 대화도 아주 즐겁게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 얘기는 실제 천당과 지옥의 얘기가 아니지요.

그러나 아주 중요한 의미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천당과 지옥은 장소적으로 다른 어떤 환경이 아닙니다.

같은 장소, 환경이어도 어떤 사람들이 사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은 갈리고,

죽은 다음에야 가게 되는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부터 갈리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이고, “Here and Now”입니다.

지금 여기가 천당이고, 지금 여기가 지옥일 수 있습니다.

 

같은 세상인데 미워하면 지옥이었다가

서로 사랑하면 새로운 세상, 천국이 됩니다.

같은 사람들과 사는데 미워하면 악마였었는데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람들이 천사로 변하고 사는 것이 천국생활입니다.

옛날 유행가 가사처럼 사랑을 하면은 예뻐지고, 꽃이 피며

자신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예뻐지고 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묵시록은 말합니다.

“이제 하느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하느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하느님은 사랑하는 사람들 가운데 머무시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손이 되어 우는 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슬픔을 위로하고 기쁨이 되어 주며

고통이 그저 고통이 아니라 사랑이 되게 할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은 다른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죽고 난 다음에야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여기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un

    우리가 불구가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연중 제 10 주간 금요일(마테 5,27-32) 평생 살아 오면서 나의 신체 일부분 중에 죄를 짓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 입으로 거짓된 말, 속된 말 등을 하였으니 죄를 지었고, 보아서는 않될 것들을 본적이 있으니 눈으로 죄를 지었고, 들어서는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41
    Read More
  2. No Image 14Jun

    연중 10주 금요일-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참으로 민망하고 답답할 때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지은 죄가 없다고 딱 ...
    Date2013.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5
    Read More
  3. No Image 13Jun

    연중 10주 목요일-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누가 누구를 능가하는 것...
    Date2013.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7
    Read More
  4.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수요일-정신이 있는 법, 영이 깃든 법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해야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란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해야만’은 강제성이고 “되는 것”은 가능성입니다. 그...
    Date2013.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6
    Read More
  5. No Image 11Jun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마테 10,7-13) 본당에서 사목하다보면 집이나 차를 축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미처 감사예물을 준비하지 못한 집, 혹은 차 주인이 함께 참석했던 사람의 "코치"(?)를 받고는 당황스러워 하는 경우를 간혹 본...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616
    Read More
  6.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은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고 바...
    Date2013.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2
    Read More
  7. No Image 08Jun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2,41-51) 오늘은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즉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님의 마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과연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은 어떠한 마음일까? 복음서가 성모님에 대해서 전해주는 바는 많지 않다. 성모님은 주인...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57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2 963 964 965 966 967 968 969 970 971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