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2.03 07:21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조회 수 433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얘기가 그 하나이고

사랑 없이 하는 것은 내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가 다른 하나입니다.

이는 사랑이 없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하고

사랑 없이 하는 것은 내게도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먼저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겠습니다.

이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대단한 일을 해도 나라는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기에 헛것이라는 뜻도 있지만

나라는 존재 자체가 사랑이 없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소유와 존재의 문제입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소용, 아무 쓸 데가 없는 정도를 넘어서

Without love, I am nothing!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도 사랑을 가지지 못하면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네게도 없고 무엇보다 내게도 없다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일생 억척같이 일해 돈을 수억을 쌓아도

사랑이 없으면 그런 인생은 헛 산 것이고

그것을 자식에게 남겨줘도 자식은 재산만 챙기지

부모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고 기억도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행위와 소용의 문제입니다.

엄청난 사업을 벌여도 사랑 없이 하면 그것이 헛것이라는 얘깁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그것은 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힘을 두 가지로 쓸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을 일에 쏟을 수가 있고

그 힘을 사람에게 쏟을 수 있는데,

사람에게 쏟는 힘을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쏟는 힘은 사람에게 남지만

일에 쏟는 힘은 일을 이뤘다는 잠깐의 성취감을 줄 뿐

일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이런 얘기를 한 다음 바오로 사도는 이어서 사랑은

참고 기다리고,

친절하고,

성내지 않고,

뽐내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등등을 얘기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없거나 부족하면

사랑은 사랑이 되지 못하고,

사랑을 한다고 하는데 미움이 되고 만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어 참고 기다림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며

반대로 사랑이 없으면 참고 기다리지도 않습니다.

참고 기다릴 줄 모르면 사랑을 한다고 하는데 성을 낼 것이고

성을 내면 이미 그 사랑은 미움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지금 저는 새터민 장학생들 연수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결혼한 새터민들이 상당수여서 아이들도 딸려 왔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밥을 안 먹는다고 부모의 애를 먹이는 거였습니다.

“쟤가 북에서 태어났으면 밥투정이 어디 있을까?” 제가 속으로 생각하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안 먹겠다고 하면 주지 말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절대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이 부족한 저는 진짜 그러할 것입니다.

한두 번 먹으라고 하는데도 안 먹으면 인내심이 동이 날 것이고

먹이려는 내 뜻대로 되지 않음에 성까지 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기 때문에 밥을 먹이려고 한 것인데

아이에게 성을 내는 것으로 끝내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성을 내는 사랑이 있습니까?

참을성이 없는 사랑도 있습니까?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루고

사랑은 모든 것으로 되어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3.02.05 17:32:42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요15)
    제 안에는 사랑 없음을, 다만 주님안에 거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2.03 18:39:07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루고.."

    사랑은 또한 죽음 보다도 더 강하다고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불을 때지 않는 수도원은 요즘 오히려 겨울보다 더 춥습니다. 그리고 요...
    Date2013.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3
    Read More
  2.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 사랑하는 이에게만 열리는 귀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유다인들은 안달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입니다. “당신은...
    Date2013.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4343
    Read More
  3.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어제 주일 복음에 이어 오늘도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매우 인상적인 말씀은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3.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06
    Read More
  4. No Image 21Apr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
    Date2013.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24
    Read More
  5. No Image 20Apr

    부활 3주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과 말씀에 대한 가르침의 장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에 대한 애기입니다.   6장의 앞부분에서 주님은 내...
    Date2013.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4
    Read More
  6. No Image 19Apr

    부활 3주 금요일-상호내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
    Date2013.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3
    Read More
  7. No Image 18Apr

    부활 3주 목요일-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요한복음 6장이 대체로 그렇지만 오늘 이 말씀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꽤나 난감합니다.   이 말씀은 ...
    Date201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1 962 963 964 965 966 967 968 969 970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