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성심, 거룩한 마음이란 우리의 마음과는 다른

주님의 지극히 거룩한 사랑의 마음을 일컫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주님의 이 지극히 거룩한 사랑이 잘 드러나는 것이

오늘 주님께서 비유로 드신 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의 사랑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지나쳐보지 말아야 할 표현이 있습니다.

“잃었던 내 양”이라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먼저 “잃었던 양”이 무슨 뜻인지를 보겠습니다.

잃은 양이 <길 잃은 양>인지, <잃어버린 양>인지 따져보는 거지요.

 

길 잃은 양은 주어가 양이고,

양이 실수로 목자를 따라가지 않아 길을 잃었건

일부로 목자를 떠나 다른 길을 갔건 양이 목자를 떠난 것입니다.

탓이 목자에게 있지 않고 양에게 있으며 책임도 양에게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잃어버린 양은 주어가 목자이고 목자가 양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렇기에 잃어버린 탓과 책임이 목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잃은 양은 어떤 쪽의 뜻입니까?

“잃었던 내 양”이라는 표현만 가지고는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없지만

뒤에 의인과 죄인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잃은 양은 양이 목자를 떠난 것이고,

그것도 싫다고 또는 자기 좋을 대로 하기 위해서 떠난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싫다고 떠난 죄인을 당신이 잃어버렸다고 하시고,

잃어버렸어도 <나의 양>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과 우리의 차이입니다.

싫다고 떠난 놈, 우리를 버리고 떠난 놈은 더 이상 우리와 상관없고

그러니 우리가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다시 돌아와도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하는데

주님께서는 <떠난 놈>이 아니라 <잃은 양>이라고 하시고,

당신이 잃어버린 <나의 양>이라고 하십니다.

 

어떤 짓을 해도 당신의 양이라고 생각하시는 그 변함없는 애정은

자식이 아무리 부모에게 패악을 저지르며 부모임을 부정해도

부모는 그런 자식도 자식이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가 어떤 죄악을 저질러도, 그리고 당신을 배반하고 떠나도

<나의 양>이라고 하시며 결코 포기치 않으십니다.

 

주님 사랑의 거룩함은 우리의 죄로 인해 더욱 명징합니다.

주님의 거룩함은 죄인과 멀리하는 거룩함이 아니라

죄인이어도 사랑하는 거룩함입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세례는 우리의 죄를 씻는 세례이지만

주님의 세례는 우리 죄를 씻어줄 요르단 강물을 거룩하게 하는 세례이듯

우리의 거룩함이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이라면

주님의 거룩함은 우리를 용서하고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런 사랑을 두고 주님께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사실은 우리가 죄인이었어도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가 죄인이기에 주님은 우릴 더 사랑하시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겁니다.

 

죄인이기에 팽개치는 우리의 사랑, 아니 우리의 미움과

죄인이기에 더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예수 성심 대축일에 묵상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 48)' 사람들에게 자신으 소개할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 경우에 주로 다음의 말로 소개를 시작한다. '김요한 형제입니다.' 수도복을 입고 있거나, 끌러지를 입고 있는 경우라면, 사람들...
    Date201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187
    Read More
  2. No Image 23Jul

    연중 16주 화요일-대동사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신부님, 이제 고아가 되셨네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 정작 나는 고아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데 ...
    Date201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1
    Read More
  3.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지체될 때 더 커지는 열망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을 가장 많이 사랑한 여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가장 먼저 본 사람...
    Date2013.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77
    Read More
  4. No Image 21Jul

    연중 제 16 주일-기도와 헌신의 정신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교회 수도 생활 전통에서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는 각기 활동 수도생활과 관상 수도생활의 모범입니다. 둘 다 주님을 사랑하였지만 마르타는 주님을 위한 일로, 마리아...
    Date2013.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45
    Read More
  5. No Image 20Jul

    연중 15주 토요일-씨앗 사랑, 열매 사랑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주님께서 당신이 하신 일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나, 오늘처럼 당신 자신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 저는 이 말씀이 주님의 진심일까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사실은 알려지기를 바라면...
    Date2013.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1
    Read More
  6. No Image 19Jul

    연중 15주 금요일-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은 왜 있는가? 제 생각에 쉬라고 있습니다.   첫째는 모든 일을 멈추고 쉬라는 것입니다. 일이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인 행위인데 인간이 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되려면, 다시...
    Date2013.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5
    Read More
  7. No Image 18Jul

    사랑의 멍에

    연중 제15 주간 목요일(마테 11,28-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사전에 의하면 멍에는 "가축 특히 소나 말의 어깨에 씌워 쟁기를 뒤에 달아 끌기 위해 나무로 구부러지게...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8 959 960 961 962 963 964 965 966 967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