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5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탈출기는 십계명입니다.

그런데 묵상하다 보니 한 번도 십계명에 대한 나눔을 한 적이 없었음에

생각이 이르렀고 어찌 이러했을까에도 생각이 이르렀습니다.

 

죄의식은 있어도 계명에 대해 생각지 않고 싶은 무의식의 발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무의식에 그리고 아마도 여러분의 무의식에도 죄의식이 깊이 있고,

그래서 아담과 하와뿐 아니라 저나 여러분도 하느님으로부터 숨고 싶고,

멀어지고 싶은 무의식이 있어 그 무의식이 작동하였던 것입니다.

 

첫째 계명이 하느님만을 공경하고 섬기는 것인데,

그러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피하여 다른 사랑 안으로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럴 때 하느님은 어떻게 하시는가?

가만히 계시는가?

 

그렇지 않다고 탈출기는 얘기하고 질투하신다고 얘기하는데,

설마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놓고 질투하시다니 그것 좀스럽고

하느님답지 않으며 하느님 체면 엄청나게 구기는 것이 아닐까요?

 

체면 구기는 것이긴 하지만 하느님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 크면 클수록 상대의 사랑에 좌우되거나 꺾이지 않습니다.

 

상대의 사랑이 작아도 사랑을 거두거나 줄이지 않고 발산하는데

이것이 바로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질투하신다고 함은

좀스러움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음이며,

우리의 사랑을 끝까지 원하시는 영원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질투할 바엔 포기해버리는 우리의 작은 사랑과 비교하면 알 수 있지요.

어쨌거나 십계명의 첫째 계명은 당신만을 사랑하라는 계명인데

그래서 이것은 계명 또는 명령이라기보다 호소입니다.

 

둘째 계명은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 말은 정당하게 부르면 괜찮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고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말입니다.

영광스러운 하느님의 미천한 피조물인 우리 인간은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나이다.”라고 프란치스코가 노래한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옛날 우리가 예의를 굉장히 차릴 때 누가 아버지 이름을 물으면

김현설씨입니다.’라고 답하지 않고 김자 현자 설자입니다.’라고 답함과도 같지요.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은 이름 안에 가둘 수 없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유한한 존재는 창세기에서 인간이 피조물의 이름을 붙여 주듯 다 이름이 있지만

무한한 하느님은 우리 인간이 이름 지을 수도 부를 수도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셋째 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것의 뜻이 무엇입니까?

 

탈출기의 말씀을 잘 새겨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나를 위한 안식일이 아니라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고,

이렇게 안식일을 지내는 것이 거룩히 지키는 것입니다.

 

내가 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날이고,

하느님 사랑 안에 온전히 잠기는 날이며

그래서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사랑으로 새로워지고 힘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십계명 가운데 대신 계명만 묵상하고,

대인 계명에 관한 묵상은 다음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7:07
    1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br />(말씀의 씨를 마구 계속 뿌리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43592<br /><br />18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br />http://www.ofmkorea.org/130531<br /><br />17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한심한 질투)<br />http://www.ofmkorea.org/108520<br /><br />15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0393<br /><br />13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아무 말이나 명심치 말 것입니다.)<br />http://www.ofmkorea.org/55274<br /><br />10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분심 없는 들음)<br />http://www.ofmkorea.org/4234<br /><br />0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나의 마음 밭)<br />http://www.ofmkorea.org/28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6:33
    0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나의 마음 밭)<br />http://www.ofmkorea.org/28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6:05
    10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분심 없는 들음)<br />http://www.ofmkorea.org/42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5:40
    13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아무 말이나 명심치 말 것입니다.)<br />http://www.ofmkorea.org/552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5:14
    15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803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4:49
    17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의 한심한 질투)<br />http://www.ofmkorea.org/1085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3:56
    18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br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br />http://www.ofmkorea.org/1305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3:23
    19년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br />(말씀의 씨를 마구 계속 뿌리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435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28 06:02: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Aug

    연중 제19주일

    마태오, 마르코 그리고 요한복음사가는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 다음에 물 위를 걸으신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 가운데 베드로 이야기는 마태오만 전합니다. 우선 물은 성경에서 생명을 주는 좋은 것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좋지 않은 것으...
    Date2023.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2. No Image 13Aug

    연중 제19주일-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오늘 왠지 모르지만  강론이 올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래 댓글 칸에다 올렸으니 거기서 보시기 바랍니다.
    Date2023.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02
    Read More
  3. No Image 13Aug

    2023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19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죽은 세례자 요한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고 언...
    Date2023.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9
    Read More
  4. No Image 12Aug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제자들은 간질병에 걸린 사람을 치유하지 못합니다. 그것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약한 믿음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제자들에게 기적을 바라면서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기적은 그리스어에서 힘이라는 뜻도 함께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Date2023.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8
    Read More
  5. No Image 12Aug

    연중 18주 토요일-믿음을 청하는 기도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고, 그것은 믿음이 약한 탓이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믿음이란 자신에 대한 믿음 곧 자신감이 아니...
    Date2023.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691
    Read More
  6. No Image 12Aug

    2023년 8월 12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2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마태 17,16) 저의 불신앙을 고쳐 주십시오 성경은 이 사람의 믿음이 매우 약했음을 보여줍니다....
    Date2023.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5
    Read More
  7.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가난하기에 기쁜, 고통스럽기에 행복한

    올해는 ‘클라라의 기쁨’을 주제로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클라라를 아는 사람은 그가 얼마나 가난하게 살았는지, 가난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알 것이고, 그래서 그의 삶은 거룩하기는 해도 기쁨이 없었을 거라고 많은 분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
    Date2023.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8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