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6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제 생각에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고,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원죄가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그런데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자기가 자기의 중심인 차원과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인 차원입니다.

 

첫째로 인간은 언제나 자기가 자기의 중심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나의 중심에 계셔야 하는데

나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 하느님은 나에게 장식물처럼 계시고

나의 가장 가장자리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있어 이러하시니 이웃은 어떻겠습니까?

누구를 내 마음에 둔다할지라도 그것은 소유키 위해서고,

사랑으로 그를 내 마음 안에 둘지라도 한 가운데는 역시 내가 있습니다.

 

둘째로 인간은 언제나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입니다.

하느님을 공동체의 중심에 모시지 않고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공동체를 좌지우지하며,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을 가운데 두고

힘없는 사람들은 가장자리로 밀어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언제나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이라는 말에

이의를 달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손이 오그라든 사람처럼

힘 있는 사람에 의해 가장자리로 밀려난 사람,

한 번도 공동체의 중심에 선 적이 없고 늘 주변에만 있던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은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도 자기중심적으로 공동체를 생각한다는 면에서,

공동체는 이러해야 한다고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는 면에서 마찬가집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고 우리의 원죄라면

주님께서는 그 반대로 우리 인간을 당신 중심에 두시고

사람들이 가장자리로 밀어낸 힘없는 사람들을 한 가운데 세우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바로 당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생각하시느라 당신은 당신에게서 잊혀지시고,

우리를 한 가운데 두시기에 당신은 당신에게서 없어지십니다.

 

주님은 또한 우리가 공동체의 가장자리로 밀어낸 사람을,

아니 내가 밀어낸 사람을 한 가운데 세우십니다.

 

당신이 그 한 가운데 계셔야 마땅한데

그 자리를 기꺼이 가장자리로 밀려난 사람에게 내어주십니다.

 

그를 중심으로 세우시는 주님을 늘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못마땅해 하고,

그래서 당신을 제거할 구실을 찾고 있는 사람이 지켜보고 있어도

주님께서는 밀려난 사람을 한 가운데 세우심으로써

힘이 공동체의 중심이 되지 않고 사랑이 중심이 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오그라든 사람을 오늘 회당 한 가운데 세우신 것은

힘을 가장자리로 밀어내고 사랑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나와 공동체의 중심으로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사랑을 나와 공동체의 중심으로 세워야 함을

마음에 깊이 새기는 오늘이 되게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월요일-높이가 아니라 넓이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제자들은 누가 큰 사람인지를 놓고 ...
    Date201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5
    Read More
  2. No Image 29Sep

    연중 제 26 주일-아랑곳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

    남이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의 불행.   루카복음은 부자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불행한 사람으로 묘사하는데 오늘 거지 라자로와 부자의 얘기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저승에 간 부자는 자기처럼 자기 형제들이 저승에 오지 않도...
    Date201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5
    Read More
  3. No Image 28Sep

    연중 25주 토요일-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
    Date2013.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9
    Read More
  4. No Image 27Sep

    연중 25주 금요일-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의 메시아 신앙 고백과 주님의 첫 번째 수난예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
    Date2013.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65
    Read More
  5.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냅니다’   +평화를 빕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목소리가 낮습니다. 그래서 노래도 잘 못 부르고, 글 같은 것도 잘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이것 때문에 국어시간이나, 음악시간이 싫었습니다. 국어시간...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49
    Read More
  6.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새로운 출발의 성사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옛날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그것은 헤로데가 예수...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9
    Read More
  7.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을 읽고 청원기와 이번 여름의 무전 순례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복음처럼 완전히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복음 말씀을 실천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6 947 948 949 950 951 952 953 954 955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