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8.01 10:54

어느 수련자의 강론

조회 수 217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모아들인 하늘나라’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그물이 가득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비유는 가라지비유랑 비슷한 것처럼 보입니다.

밭에서 가라지만 골라내어 불태워 버리신다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도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버린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착한일 하고 잘 살아야지 세상 종말 때에 하느님나라에 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해서 하늘나라는 좋은 것들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바로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나라는 그물입니다.

그물이긴 그물인데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모아들인 그물이라고 하십니다.

 

그물은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모아들입니다.

온갖 종류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하느님 나라는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 나쁜 것 구분되기 이전에 이미 우리는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구분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이미 하느님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 세상이 하느님 나라라면 하느님 나라에 모든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왜 누구에게는 하느님 나라이고, 누구에게는 하느님나라가 아닐까요?

저는 이것에 대한 대답을 성 프란치스코가 쓴 주님의 기도 묵상에서 찾았습니다.

 

사부님은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는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그곳에는 당신께 대한 또렷한 바라봄이 있고

당신께 대한 완전한 사랑이 있고 당신과의 복된 사귐이 있으며 당신의 영원한 누림이 있사옵니다. 이 세상에서 즉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을 바라보고 사랑하고 사귄다면

그것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할 때 좋은 그릇에 담겨질 것입니다.

 

그물은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모아들입니다.’

그물이 물고기를 모아드립니다. 생각해보면 물고기를 잡을 때 그물은 가만히 있습니다. 그

리고 물고기가 오면 그물을 잡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에서는 그물이 물고기를 모아들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가만히 있고 그물이 물고기를 잡아당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느님 나라는 사람들을 모아들입니다.

이런 표현은 주님의 기도에서도 나옵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우리는 아버지의 나라에 간다고 생각하지만 하느님나라가 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애쓰고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서 하느님나라에 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사람들을 모아들이고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온갖 종류의 우리들을 하늘나라에 모아들이고 계신 하느님의 손길을 생각하면서

지내보는 하루가 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연중 제24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이야기들로 똑같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어딘가 조금은 다르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비유. 양 백 마리에서 한 마리를 잃어버립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흔아...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22
    Read More
  2.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의미 없는 십자가는 현양치 않는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 자기...
    Date201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94
    Read More
  3. No Image 13Sep

    연중 23주 금요일-들보 관상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오늘 주님은 자기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는 잘도 보는 우리...
    Date201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96
    Read More
  4.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압도적인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압도적인 사랑. 바라지 않는 사랑. 사랑이 곧 상인 사랑.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간추린 내용입니다. 아니, 제가 오늘...
    Date2013.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96
    Read More
  5.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 행복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은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지만 부유한 사람은 ...
    Date2013.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5
    Read More
  6. No Image 10Sep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연중 제23 주간 화요일(루까 6,12-19) 1.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밤을 새워 하느님께 기도하셨다고 한다. 왜? 그렇게 기도하신 이유는 당신께서 하실 일에 참여할 협조자들을 뽑으시기 위함이었다. 당 신이 부려먹거나 이용할 일꾼들을 뽑으...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45
    Read More
  7.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화요일-비움의 기도, 들음의 기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열두 사도를 뽑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뽑...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5 946 947 948 949 950 951 952 953 954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