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08.09 04:59

연중 18주 수요일-그러나

조회 수 682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와 오늘 연일 보지만 그리고 내일도 보게 되겠지만,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아주 문제적인 인간들입니다.

 

불평불만이 많고,

그러니까 욕심이 많고,

그러면서도 자신감은 형편없습니다.

있어야 할 것은 없고 없어야 할 것은 많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의 여인과 비교할 때

있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없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겸손과 믿음과 사랑의 열정은 있어야 하고,

교만과 불신과 패배주의적 자포자기는 없어야 합니다.

 

이면에서 역전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뽑으신 백성이라고 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겐 없어야 할 것만 있고,

그들이 개무시하는 가나안 여인에게는 있어야 할 것이 있다는 면에서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방인을 무시할 때 흔히 쓰는 표현으로

가나안 여인의 자식을 강아지라고 하시지 않습니까? 우리말로 하면 개새끼지요.

그런 개새끼가 하느님 선민보다 낫고 선민이란 자들이 개새끼만도 못한 겁니다.

 

오늘 가나안 여인은 강아지 소리를 들어도 그렇다고 합니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인의 이 '그러나'에서 겸손만큼이나 강한 믿음을 느낍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참으로 겸손하기에 모욕당해도 위축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참사랑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고 은총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것을 이스라엘 사람들과 비교하면

나는 비록 강아지지만 그러나주님 사랑은 참되시기에

주님께서는 강아지에게도 은총을 베푸실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을 메뚜기라고 비하합니다.

이것은 자기 비하이고 터무니없는 과소평가지 겸손이 아닙니다.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도 교만이지만 실은 과소평가도 교만입니다.

교만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둘 다 나왔다는 뜻입니다.

 

어제도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겸손을 소개했지만

우리가 겸손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다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모든 것을 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나의 약점과 단점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나를 통째로 부정하지 않고 장점도 있음을 볼 것입니다.

 

나의 약함을 보고 인정하지만

나는 할 수 없다고 지레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미천함과 죄스러움을 보지만

주님의 참사랑을 믿기에

은총과 구원에서 배제되었다고 지레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메뚜기이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지 않고,

강아지라도 아주 작은 사랑을 크게 누리는,

그런 겸손과 믿음과 은총의 사람들이 되기로 마음먹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3:56
    21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br />(그렇습니다. 그러나)<br />http://www.ofmkorea.org/418425<br /><br />20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두꺼운 귀와 믿음의 눈)<br />http://www.ofmkorea.org/375568<br /><br />1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힘은 없지만 믿음이 있는)<br />http://www.ofmkorea.org/249956<br /><br />18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이 여인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133440<br /><br />17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무모함인가, 믿음인가?)<br />http://www.ofmkorea.org/109320<br /><br />16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92223<br /><br />15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겸손을 드러내는 모욕)<br />http://www.ofmkorea.org/80941<br /><br />13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개의치 않기)<br />http://www.ofmkorea.org/55503<br /><br />11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고수들의 한 판 겨룸, 믿음에 대한 믿음)<br />http://www.ofmkorea.org/5230<br /><br />10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믿음에 믿음으로)<br />http://www.ofmkorea.org/4270<br /><br />0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구원의 조건인 겸손과 사랑과 믿음)<br />http://www.ofmkorea.org/29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3:23
    0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구원의 조건인 겸손과 사랑과 믿음)<br />http://www.ofmkorea.org/29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3:01
    10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믿음에 믿음으로)<br />http://www.ofmkorea.org/42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2:35
    11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고수들의 한 판 겨룸, 믿음에 대한 믿음)<br />http://www.ofmkorea.org/52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2:08
    13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개의치 않기)<br />http://www.ofmkorea.org/555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1:41
    15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겸손을 드러내는 모욕)<br />http://www.ofmkorea.org/809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1:19
    16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922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0:58
    17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무모함인가, 믿음인가?)<br />http://www.ofmkorea.org/1093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0:32
    18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이 여인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1334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09 05:10:05
    1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br />(힘은 없지만 믿음이 있는)<br />http://www.ofmkorea.org/24995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일

    어떤 가난안 부인이 소리 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에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그 부인의 말은 공허한 외침으로 보입니다. 제자들도 그녀의 말을 '소리 지른다'로 표현합니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예수님 바로 앞에 있지 않기 때문에, 혹은 예수님께서 잘 ...
    Date2023.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
    Read More
  2.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일-우리는 하느님의 초대장들

    오늘 저의 나눔은 어쩌면 오늘 주제와 조금 동떨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사랑의 등급이랄까, 성숙한 사랑과 미성숙한 사랑의 차이랄까, 이런 것들과 관련한 얘기를 나누는 것에서부터 오늘 나눔을 시작할까 합니다.   성숙한 사람, 행복한 사람은 성숙한 사...
    Date2023.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39
    Read More
  3. No Image 20Aug

    2023년 8월 20일 연중 제20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8월 20일 연중 제20주일 고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가나안 부인의 일화를 통해 참된 믿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하여 믿음에 대해서 ...
    Date2023.08.20 Category강론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4. No Image 19Aug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것을 막습니다. 안 그래도 우리 스승님은 할 일이 많으신데 아이들까지 와서 스승님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제자들은 그것이 예수님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
    Date2023.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1
    Read More
  5. No Image 19Aug

    연중 19주 토요일-사랑의 타성과 사랑의 갱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오늘 독서는 여호수아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어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얼마나 좋은 것을 많이 베풀어 주셨는지 장황하게 얘기한 여호수아는 이제 자기 삶과 역할을 마감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다...
    Date2023.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12
    Read More
  6. No Image 19Aug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 19,14)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 같은 사람들...
    Date2023.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7. No Image 18Aug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유다교에서 여성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재산 목록에 속한다고 생각해서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속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속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처럼 남편이 아내를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게 ...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